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쿡 분들 고맙습니다.

제빵기 조회수 : 1,292
작성일 : 2016-07-03 03:53:45
오랜만에 다시 들어와 보네요.
2012년 7월 21일에 제가 올린 글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사귀던 남친에게 집안환경을 숨기는 일에 대한 고민이었어요.
댓글은 굉장히 따뜻하고 또 냉철한 조언으로 저는 뭐랄까 충격을 좀 받았고요,
전남친에게 집안환경을 고백하고 그 애는 괜찮다고 했지만 어쩌다보니 나중에 헤어졌어요.

거짓말을 하다보니 남친이 문제가 아니라 제 인생 자체가 거짓말이 된 느낌이었어요.
그때 저는 가정형편을 인정하지 못하고 환상 속에서 살았던 것 같아요.
그 글을 올리길 정말 잘했어요. 상식적으로 현실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 댓글들, 그러면서 언니처럼 따뜻한 조언에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어요.. ㅠㅠ 
지금은 아주 좋은 직업은 아니지만 졸업 전에 취직도 되었고 더 괜찮은 사람도 사귈 수 있게 되었고
떠보거나 물어보면 술술 얘기해줘요. 싫으면 헤어지던가 뭐 이런 심정으로 ㅋㅋ 너무 질렸어요. 그 불안함에. ㅠㅠ

지금도 가정환경을 핸디캡으로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저는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아욬ㅋㅋㅋㅋ
왜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기까지 왔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정도로 뻔뻔하게 자신감있게 행동하고.
아직도 자격지심과 열등감에 많이 시달리지만,
그리고 지금도 남친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스트레스로 괴로워 하다가 여기 들어온 거지만 
그래도 예전의 너보단 조금 나아졌다 싶어요. 

댓글 달았던 분들 혹시 계실지 모르겠지만 고맙습니다.
덕분에 제 현실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거짓말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조언 현실적인 충고가 힘들었을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복 받으세요 <3 기도합니다. 
IP : 211.49.xxx.5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3 4:15 AM (122.34.xxx.106)

    왠지 어떤 글일지 알 것 같아요. 82의 주옥 같은 댓글도 있지만 그 말을 경청하고 인생을 바꾼 건 원글님이겠죠. 화이팅입니다

  • 2. ^^
    '16.7.3 7:40 AM (70.178.xxx.163)

    기특하세요, 더욱 행복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기를 빕니다!

  • 3. 잘하셨어요
    '16.7.3 8:24 AM (211.36.xxx.54)

    행복하시길!!!

  • 4. 충분히 좋은 사람이예요 님은~
    '16.7.3 9:21 AM (175.213.xxx.5)

    그런 말들 듣고 고쳐나간다는건 ^^~

  • 5. 제빵기
    '16.7.3 9:40 AM (211.49.xxx.58)

    앗 기억하시나요? 오늘 너구리 다시마 2개 나오는 것 같은 소소한 행운이 함께하실 거예요

  • 6. 제빵기
    '16.7.3 9:43 AM (211.49.xxx.58)

    언제나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뭔가 작은 일에도 울컥해요.
    충분히 좋은 사람..ㅠㅠ 또 울컥하네요ㅋㅋㅋㅋㅋ
    힘든 일도 많지만 걱정근심 조금 내려놓고 편안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2377 애 셋 낳은 이유가... 17 dk 2016/07/03 7,411
572376 저도 부동산 복비 좀 봐주세요!! 3 아줌마 2016/07/03 1,564
572375 자고 일어나니 한쪽턱이 부웠어요 1 수진 2016/07/03 1,375
572374 유영철 하니까 생각나는데 말조심 28 ㅇㅇ 2016/07/03 8,879
572373 남자는 없는데 남편은 있는 사주는 뭐래요 10 .... 2016/07/03 3,749
572372 조응천의원에게 법적 책임 운운하는 MBC 전원구조 오보는 왜 책.. 3 아마 2016/07/03 836
572371 곰탕 끓이면 양이 얼마나 나오나요? 2 .. 2016/07/03 620
572370 욕조 때 청소 18 .. 2016/07/03 6,958
572369 35살인데 저 예뻐요 16 예쁨 2016/07/03 7,708
572368 애가 병원에서 항생제 맞고 간수치가 안떨어지는데 이거 괜찮은거겠.. 4 김치떨어짐 2016/07/03 2,373
572367 라디오 여성시대 남자 진행자 바뀐건가요? 2 진행자! 2016/07/03 2,279
572366 국립대의대 또는 교대가려면 전과목 일등급이어야 하나요? 3 ... 2016/07/03 2,493
572365 근데 요즘 20대 이쁜 애들 정말 많지 않나요? 23 2222 2016/07/03 7,329
572364 당뇨 경계이신 엄마, 드릴 맛있는 간식은요? 4 ㅇㅇ 2016/07/03 2,639
572363 안 이뻐서 비교당하는 기분? 2 불평등 2016/07/03 1,368
572362 예쁜 여자 말고요 그거보다 이런 여자는 없나요?? 6 asd 2016/07/03 3,333
572361 전업의 가치는 38 .. 2016/07/03 4,467
572360 디마프 시청률 9.5% 종영 8 .. 2016/07/03 3,426
572359 부모님이 딸보다 아들을 더 챙기는 이유 6 이유 2016/07/03 3,468
572358 한 여름에 결혼식 하는 사람도 있나요? 12 결혼 2016/07/03 2,707
572357 제습기 절실합니다 꼭 추천해주세요~~ 13 제습기 2016/07/03 2,525
572356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유영철 6 ㅇㅇ 2016/07/03 3,497
572355 요즘 젊은남자애들 벗겨보면 여자몸과 똑같아요 23 ㅇㅇ 2016/07/03 10,666
572354 본인이 어떤 체질인지 알고 계시나요? 4 사상체질 2016/07/03 903
572353 유럽여행가는데 어떻게 입고 나서야 할까요? 6 고민고민 2016/07/03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