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집 같은 좋은 시댁이....
시누이가 몇년 전 명절 아침에 한 말입니다.
"우리 집같이 좋은 시댁에서도
며느리들이 명절 증후군 같은게 있어? 없지?"
그때 시누이는 결혼 10년차쯤 되었고
명절에 자신의 시가에 안간지 몇년이고
명절 전날 아들 둘 친정에 내려놓고
파마하고 친구 만나고 와서
다음 날 늦게나마 오셔서 아랫목 따스한 곳에서
친정 부모랑 겸상하고 상을 물리자 마자 이런 말을 하더군요.
시누이 말에 형님과 저는 얼음이 되었는데
시부모는 특유의 찌뿌린 인상에 더해
세상 못마땅한 얼굴로 그런 미친 여자들이 다 있냐고 욕하더군요.
며느리 본 이후로 50대 중반 시어머니 부엌에 나온 적이 없고
시누이와 제 손위 형님은
같은 교대 출신의 교사로 같은 지역에서 근무하는 친구 사이였습니다.
시누이는 결혼 후에도 명절엔 여행 가거나 친구 만나러 가고
형님과 저는 죽어라 시가에서 일만 했지요.
결혼할 때 시누이는 지방이지만 아파트 전세 자신의 시댁에서 얻어 주었고
형님과 저는 시댁에서 단 한푼도 안받았습니다.
시누이는 그후로도 편안하게 하고싶은데로 놀며 살았고
형님은 시댁 식구 모두와 연을 끊었습니다.
저는 명절.생일 정도만 챙기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남편과 시댁 문제로 다툼이 생기면
저는 시누이의 그 말이 떠오릅니다.
누가 봐도 심하고 악랄한 우리 시부모가
그들의 딸과 아들 눈에는 세상에 없는 좋은 시댁으로 보인다는 사실이요.
지금은 아주버님도 친가와 등을 돌리고
제 남편도 제 편을 더 들어주는데
시누이는 같은 여자로서 왜 그런지 정말 알고 싶어요.
며느리를 사람 취급도 안하는데
같은 며느리인 자신은 자기 시댁엔 발 끊고도 친정에서
그리 비수를 휘두를 수 있는지요.
제법 사회에서는 좋은 선생이라고 칭송 받는 사람이요.
1. ..
'16.7.3 12:35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그런 사람 많지 않나요?
애 키우다 보면 진짜 많이 보는데.
자기 애 진상 떠는 건 모르고, 남의 애 욕하느라 바쁜 아줌마들.
다 보고 싶은 면만 보니까 그런 거잖아요.2. 머리가
'16.7.3 12:36 AM (182.226.xxx.58)선생이란 사람이 어찌 저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요..
눈치도 머리가 있어야 됩니다.
친정어머니가 제게 자기같은 시어머니가 어딨냐고.. 하소연할때 마다
그래도 같은 여자 입장에서 시댁은 어찌 되었건 마음이 편치않은 관계이니 생색내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두라고 말하는 편입니다.
사람관계 모두 인지상정 아닌가요..
그 시누이분 눈치도 없고 철도 없어 보이니.. 적당히 거리를 두시는게 좋겠습니다.3. 전
'16.7.3 12:49 AM (118.46.xxx.137)솔직히 시어머니나 시누나 일차적으로 잘못이 있고 나쁜 사람들이지만,
그동안 그렇게 순순히 그들의 의도에 맞춰 살아준 두 분이 더 이해가 안되네요.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불합리하고 어이 없는 상황에서 두분이 다 받아주셨으니
본인이 잘못하고 있는 지도 모를 걸요. 알면서도 그런다면 더 상대할 가치도 봐줄 가치도 없는 뻔뻔한 인간이구요.
전 늘 명심해요. 누울 자리보고 다리 뻗는다. 좋은 맘으로 받아주다보면 한도 끝도 없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니 무조건적인 배려는 안되고 꼭 내가 내 시간과 돈을 희생하고 있음을 인식시킨다.
왜 굳이 참으시는지 이해안돼요. 참는 게 미덕인 시대도 아닐 뿐더러 충분히 능력있는 분들이 왜 저런 진상들 비위 맞추며 사시나요.4. 중요한건
'16.7.3 2:06 PM (210.90.xxx.209) - 삭제된댓글저게 아이들에게도 학습이 된다는거에요.
우리 시어머니가 딱 원글님 시누이 정도위치인데
시집와서 보니 외숙모님들 불쌍해서 놀랄지경인데
남편은 자기집이 세상에서 제일 화목하다고 믿더라고요.
외숙모님들은 언제 집에 가? 물어보니
응.. 우리 외숙모들은 평소에 친정 자주가서 명절에 안가도 돼.
진짜 잊혀지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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