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게 대체 무슨 증상인지?

???? 조회수 : 1,425
작성일 : 2016-07-02 20:49:22
오늘, 다른 때와는 달리 특이한 걸 먹은 것이라면
더덕을 먹었어요. 장아찌 몇 뿌리 먹었어요.
그리고 점심 때 외식으로 돈가스를 먹었어요.
모듬돈가스라 재료가 다양했는데, 돼지고기, 새우, 생선, 그리고 양파였어요.
물론 식사 후 다른 식구들 모두 아무 이상 없었고요.
저는 평소에 건강상의 이상이 거의 없고 특히 음식알러지는 전혀 없어요.

저는 집에 와서 맨날 하는 운동을 했어요.
평소 운동량의 반의 반인 20분 정도 했을 때 갑자기 온몸에 힘이 쫙 빠지고 너무 힘들었어요.
마치 고열이 나기 직전의 그런 나른함?
그래서 운동을 멈추고 잠시 앉아 숨을 고르다가 살 찐다고 다시 일어나 운동을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열이 확 솟고, 머리 속에 너무나도 가려운 겁니다.
그냥 가려움이 아니라 말로 설명이 불가능하게 확 뭔가 오르면서 가려워요.
운동을 30분 가량 했으니 땀이 나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렇다고 방금 감고 외출한 머리가 그리 가려울 수가.
그리고 이마 부근과 목덜미 등도 너무나도 가려워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요.
가려운 것도 그렇고, 열감이 확 치솟는데 내 몸에 뭔가 이상이 생겼구나 싶었어요.
머리를 미친 듯이 긁었어요.

그래서 바로 중단하고 화장실로 가서 머리부터 다시 감으려고 거울을 보는 순간,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서 있는 줄 알았어요.
얼굴이 포도송이처럼 부풀고, 눈꺼풀이 툭툭 부풀어 올라 쌍커풀이 엉망, 온 뺨, 눈꺼풀, 귀뒤, 목덜이, 팔,
옷 벗으니 가슴과 배 등도 난리가 아닌 거예요.
무슨 괴물이 서 있는 것 같았어요. 얼굴이 열감이 치솟으면서 살이 부글부글 끓더라구요.
세수부터 했는데 손에 닿는 얼굴 살이 괴물 살 만지는 것 같았어요. 비누칠을 하는데 악어가죽지갑 만지는 듯.
그 부글부글한 피부가 만지면 아프고, 뜨겁고, 시뻘갰어요.

일단 남편을 불러서 너무 놀라지 말라고 하고 얼굴이 왜 이러냐 했더니 남편이 깜짝 놀라더라구요.
병원에 가려고 해도 일반피부과는 닫았을테고, 응급실일텐데, 도저히 저는 그 얼굴로 밖에 나갈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는 너무 몸이 힘들더라구요. 잠이 쏟아지고.
그래서 그냥 쓰러져서 잠을 잤어요.

자고 일어나자 천만다행으로 얼굴이 많이 가라앉았고요.
입술이나 눈 안쪽 점막같은 곳은 아직도 부풀어서 말하기 어렵고 쌍꺼풀도 괴물 눈 같은데
그래도 사람 꼴은 갖추었네요. 아직도 제 얼굴 아닌 것 같지만요.

이게 대체 뭔일인지를 모르겠어요. 이런 증세 듣고보신 분 있으신가요.
검색을 해 보려고 해도 뭐 이런 증세의 명칭을 알아야 말이지요.
IP : 37.221.xxx.10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7.2 8:53 PM (1.239.xxx.72)

    갑각류 알러지같은데요
    토하거나 몸이 아프신거 아니면 새우가 문제인것 같네요
    알러지가 없다가도 갑자기 생기는 수가 있어요
    병원 안가고 버티셨다니 대단하세요
    두드러기가 기도를 막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 2. 응급
    '16.7.2 8:54 PM (221.139.xxx.53)

    과민성 쇼크(anaphylactic shock)예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음식물에 의해 생길 수 있고,운동으로 촉발됩니다. 기도 부어오르면 질식사하기도 해요.
    발병 즉시 응급실 가셔서 에피네프린 맞으셔야합니다.
    다음엔 더더더 주의하셔야해요.

  • 3. 응급
    '16.7.2 8:54 PM (221.139.xxx.53)

    저라면 이제라도 병원에 가겠어요.

  • 4. 원글
    '16.7.2 8:59 PM (37.221.xxx.100)

    어, 맞아요. 아까 몸이 나른하고 그럴 때 숨쉬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심장이 너무나도 빨리 뛰었어요.
    제가 하는 운동이 묵직한 훌라후프 1시간 이상 돌리는 거였는데
    평소 그걸 하면 땀만 많이 나지 전혀 숨차거나 하는 증상이 없었어요. 심장이 빨리 뛸 이유가 없고요.
    말씀 감사합니다. 바로 병원에 가 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4378 어떤남편이 좋을까요? 9 000 2016/07/10 1,840
574377 우리나라 변호사들 3 # 2016/07/10 1,789
574376 초등엄마들 방학때 운동 언제하세요? 9 초등맘 2016/07/10 1,908
574375 러시아 사는 가족에게 선물 3 선물 2016/07/10 769
574374 이혼률.. 맞벌이가 많을까요? 외벌이가 많을까요? 18 궁금 2016/07/10 7,115
574373 아베 노부유키가 한말이래요. 4 조선총독 2016/07/10 1,743
574372 콩가루 마사지 vs 흑설탕 마사지 7 ?? 2016/07/10 6,516
574371 냄비질문 3 ㅇㅇ 2016/07/10 786
574370 성당다니는 신자입니다 제단앞에 촛불에 봉헌하는거 2 성당 2016/07/10 1,874
574369 중딩딸 친구들과 캐리비안갔네요~ 12 ss 2016/07/10 3,847
574368 詩)아침에 시한술 - 여행은 혼자 떠나라 14 시가조아 2016/07/10 2,712
574367 부모님이 돌아 가시면 철든다는 말이 맞나봐요 4 2016/07/10 2,632
574366 꿈해몽 고수님들 조언 해몽 부탁드려요 1 아구 2016/07/10 784
574365 직구관세 질문있습니다 7 크하하하 2016/07/10 1,328
574364 한상균 옥중편지 “민심은 포승줄로 묶을 수 없다” 3 .. 2016/07/10 717
574363 아기키우는데 남편의 심리 알 수 없어요 ㅠ 20 미침 2016/07/10 6,083
574362 굿와이프 2회가 박유천 사건과 비슷하다고 해서 1 ㅇㅇ 2016/07/10 2,518
574361 언니들 저 위로좀 2 씩씩 2016/07/10 1,491
574360 해주냉면 비법 뭘까요 1 ..... 2016/07/10 1,518
574359 흑설탕팩 반대한다는 글, 완전 모순인데요 3 b.. 2016/07/10 2,232
574358 영어공부 완전초짠데요 도와주세요 ㅠㅠㅠ 5 dd 2016/07/10 1,896
574357 나향욱의 의견은 박근혜의 심중 3 분기탱천 2016/07/10 1,064
574356 이혼해야겠죠? 4 시티즌02 2016/07/10 3,272
574355 하늘나라로 간 친구의 부모님께 연락드리는거 26 고민 2016/07/10 6,766
574354 생레몬 드시는 분들 계시나요? 3 레몬좋아 2016/07/10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