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게 대체 무슨 증상인지?

???? 조회수 : 1,428
작성일 : 2016-07-02 20:49:22
오늘, 다른 때와는 달리 특이한 걸 먹은 것이라면
더덕을 먹었어요. 장아찌 몇 뿌리 먹었어요.
그리고 점심 때 외식으로 돈가스를 먹었어요.
모듬돈가스라 재료가 다양했는데, 돼지고기, 새우, 생선, 그리고 양파였어요.
물론 식사 후 다른 식구들 모두 아무 이상 없었고요.
저는 평소에 건강상의 이상이 거의 없고 특히 음식알러지는 전혀 없어요.

저는 집에 와서 맨날 하는 운동을 했어요.
평소 운동량의 반의 반인 20분 정도 했을 때 갑자기 온몸에 힘이 쫙 빠지고 너무 힘들었어요.
마치 고열이 나기 직전의 그런 나른함?
그래서 운동을 멈추고 잠시 앉아 숨을 고르다가 살 찐다고 다시 일어나 운동을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열이 확 솟고, 머리 속에 너무나도 가려운 겁니다.
그냥 가려움이 아니라 말로 설명이 불가능하게 확 뭔가 오르면서 가려워요.
운동을 30분 가량 했으니 땀이 나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렇다고 방금 감고 외출한 머리가 그리 가려울 수가.
그리고 이마 부근과 목덜미 등도 너무나도 가려워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요.
가려운 것도 그렇고, 열감이 확 치솟는데 내 몸에 뭔가 이상이 생겼구나 싶었어요.
머리를 미친 듯이 긁었어요.

그래서 바로 중단하고 화장실로 가서 머리부터 다시 감으려고 거울을 보는 순간,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서 있는 줄 알았어요.
얼굴이 포도송이처럼 부풀고, 눈꺼풀이 툭툭 부풀어 올라 쌍커풀이 엉망, 온 뺨, 눈꺼풀, 귀뒤, 목덜이, 팔,
옷 벗으니 가슴과 배 등도 난리가 아닌 거예요.
무슨 괴물이 서 있는 것 같았어요. 얼굴이 열감이 치솟으면서 살이 부글부글 끓더라구요.
세수부터 했는데 손에 닿는 얼굴 살이 괴물 살 만지는 것 같았어요. 비누칠을 하는데 악어가죽지갑 만지는 듯.
그 부글부글한 피부가 만지면 아프고, 뜨겁고, 시뻘갰어요.

일단 남편을 불러서 너무 놀라지 말라고 하고 얼굴이 왜 이러냐 했더니 남편이 깜짝 놀라더라구요.
병원에 가려고 해도 일반피부과는 닫았을테고, 응급실일텐데, 도저히 저는 그 얼굴로 밖에 나갈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는 너무 몸이 힘들더라구요. 잠이 쏟아지고.
그래서 그냥 쓰러져서 잠을 잤어요.

자고 일어나자 천만다행으로 얼굴이 많이 가라앉았고요.
입술이나 눈 안쪽 점막같은 곳은 아직도 부풀어서 말하기 어렵고 쌍꺼풀도 괴물 눈 같은데
그래도 사람 꼴은 갖추었네요. 아직도 제 얼굴 아닌 것 같지만요.

이게 대체 뭔일인지를 모르겠어요. 이런 증세 듣고보신 분 있으신가요.
검색을 해 보려고 해도 뭐 이런 증세의 명칭을 알아야 말이지요.
IP : 37.221.xxx.10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7.2 8:53 PM (1.239.xxx.72)

    갑각류 알러지같은데요
    토하거나 몸이 아프신거 아니면 새우가 문제인것 같네요
    알러지가 없다가도 갑자기 생기는 수가 있어요
    병원 안가고 버티셨다니 대단하세요
    두드러기가 기도를 막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 2. 응급
    '16.7.2 8:54 PM (221.139.xxx.53)

    과민성 쇼크(anaphylactic shock)예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음식물에 의해 생길 수 있고,운동으로 촉발됩니다. 기도 부어오르면 질식사하기도 해요.
    발병 즉시 응급실 가셔서 에피네프린 맞으셔야합니다.
    다음엔 더더더 주의하셔야해요.

  • 3. 응급
    '16.7.2 8:54 PM (221.139.xxx.53)

    저라면 이제라도 병원에 가겠어요.

  • 4. 원글
    '16.7.2 8:59 PM (37.221.xxx.100)

    어, 맞아요. 아까 몸이 나른하고 그럴 때 숨쉬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심장이 너무나도 빨리 뛰었어요.
    제가 하는 운동이 묵직한 훌라후프 1시간 이상 돌리는 거였는데
    평소 그걸 하면 땀만 많이 나지 전혀 숨차거나 하는 증상이 없었어요. 심장이 빨리 뛸 이유가 없고요.
    말씀 감사합니다. 바로 병원에 가 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5725 매일 vs 서울 우유 어느게 맛있나요? 33 누구 2016/08/14 7,127
585724 지금 복면가왕 에헤라디오... 5 1234 2016/08/14 3,263
585723 다들 남편감은 아버지와 비슷한사람 만났나요? 22 ... 2016/08/14 4,570
585722 캐나다 밴쿠버 사시는 님들.. 겨울에 어그부츠.. 6 캐나다 밴쿠.. 2016/08/14 1,982
585721 왜 이렇게 입이 궁금할까요? 6 이 더위에 2016/08/14 1,948
585720 공포 영화 하나 추천할께요 13 ㅇㅇ 2016/08/14 2,680
585719 에어컨이 30도인데 왜이렇게시원한가요? 8 ........ 2016/08/14 4,516
585718 대통령 비난하면 징역 10개월?, 바꾸는 법 나왔다 7 명예훼손 2016/08/14 1,464
585717 단톡방에서 안 나가는 심리는 무엇일까요? 17 무슨?? 2016/08/14 9,352
585716 얼음 정수기 어떤가요??? 4 은지 2016/08/14 1,374
585715 집에 쇼파 몇년 사용하셨나요? 2 쇼파 2016/08/14 2,857
585714 급성 장염 걸렸는데 매실먹으니 나았어요 17 허허허 2016/08/14 13,175
585713 바다에서 노는거 너무 찝찝하고 싫어요. 22 시로 2016/08/14 7,592
585712 아이가 바퀴벌레를 한 마리 봤다는데 2016/08/14 1,113
585711 바바리맨 진짜 난감한 이야기네요 45 어이구 2016/08/14 8,499
585710 tv만 이사해보신분 조언부탁드려요~ 1 .... 2016/08/14 572
585709 토퍼가 매트리스 위에 올려쓰는 거 아닌가요? 7 ㅇㅇ 2016/08/14 4,351
585708 진세연 인터뷰보니 정말 이쁘게 잘 웃네요 12 2016/08/14 5,524
585707 요리연구가 심영순씨 실제로 봤네요. 6 지나가다 2016/08/14 9,031
585706 정수기 냉장고 얼음이 안얼리네요 3 ;;;;;;.. 2016/08/14 1,259
585705 나의소녀시대 ^^ 2 내일 2016/08/14 1,463
585704 이런 돈계산 어떠세요? 1 더치페이? 2016/08/14 1,801
585703 식탁과 거실 탁자 둘중 뭘 버려야 할까요.. 4 미니멀 하고.. 2016/08/14 1,822
585702 케리비안베이 가는데요, 음식.. 6 도움부탁 2016/08/14 2,110
585701 아무렇게나 주무르고 만졌다. 김포공항 청소노동자들 삭발식 6 dd 2016/08/14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