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구조사 시작하려는 할매들.

싫다 조회수 : 1,547
작성일 : 2016-07-02 18:47:15
이사한 곳이 오래된 빌라예요.
한 층에 두 집씩
총 4층까지 있는 빌라입니다.
저랑 엄마랑 둘이 사는데
공교롭게도 저 빼고 다 할머니들이 살아요.

계약하고 집 꾸미고 청소한다고
왔다갔다 하는 그 순간부터
모든 호수의 할머니들이 궁금해 하네요.
대꾸하기도 싫고
솔직히 오픈하기도 싫어요.
엄마도 어울리는 거 싫다 하시고요.

몇 명이 사느냐.
몇 살이냐.
직장은 어디냐.
이사는 언제 오냐...

너무 싫습니다.

이사를 지난 주말에 하고
일주일내내 정리하고 치우고 그러고 있는데
아랫집 할머니가 삶은 단호박 두 쪽 들고는
방문하셨네요. 인사나 하고 살자며...
엄마가 문 열고는 마지못해 받았는데
이 할머니 주절주절 얘기하면서
그러면서 집안을 둘러봅니다.

제가 웃으면서
앞으로 이런 거 안 주셔도 되고
뵐 때마다 인사 드리겠다고 하고
접시에 다른 음식 담아서 드렸어요.

문제는 할머니들이 다 관심갖고
자꾸 저희집에 오려고 해요.

솔직히 너무 싫거든요.
며느리 얘기
아들 얘기..
다른 이웃들 얘기...별로 들어주고 싶지 않아요.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될지... 난감합니다.
IP : 110.70.xxx.1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7.2 6:50 PM (112.173.xxx.198)

    안열어줘야죠.
    노인 심심하니 그거 들고 와서 수다 떨다 가려고 왔는데 뻘쭘했겠네요.

  • 2. 정말 신기한 게..
    '16.7.2 6:55 PM (110.70.xxx.133)

    아침 출근한다고 나가면 빌라 앞 계단에
    할머니들이 앉아 있어요.
    근데 퇴근하고 들어올 때도 주르륵 앉아서
    얘기하고 있어요.
    그럼서 아는 척을 막 하는데
    솔직히 저는 싫거든요.
    이사하면서 나온
    재활용 폐지나 헌옷을
    제가 아는 어려운 분께 모아서 드렸는데
    그걸 102호 할머니가 보더니
    여기 라인에도 이런 거 모아서 주면
    좋아할 사람 있는데
    굳이 사람 불러서 주냐 하길래
    제가 " 이런 것도 눈치보며 드려야 하나요...제가 항상 아는 분께 모아 드렸는데요..." 라고 한마디 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1899 새가날아든다/세월호 참사 생존자의 생생한 증언, 학살입니다 (w.. 2 좋은날오길 2016/08/02 843
581898 내가 잘 되는 것과 자식이 잘 되는 것 어떤 게 14 나자식 2016/08/02 4,269
581897 우리집 고3 딸 칭찬 같이 해주세요~ 9 레이디 2016/08/02 2,746
581896 몇년전 휩쓸었던 고추장물 뒷북치기 12 밥도둑 2016/08/02 6,139
581895 학교의 주인은? 7 ㅇㅇ 2016/08/02 728
581894 삼성전자 해외 인턴 급여? 11 궁금합니다 2016/08/02 3,179
581893 아침드라마 내마음의 꽃비요 10 미친드라마 2016/08/02 2,146
581892 권여사 행복하셨을 것 같아요 22 ^^ 2016/08/02 5,208
581891 강아지,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나가실때 에어컨 켜두고 나가세요? 17 .. 2016/08/02 7,427
581890 상대방 치부를 알면서 꼬치꼬치 캐묻는 심리는 뭘까요? 16 ㅘㅏㅣㅣ 2016/08/02 4,231
581889 엄마가 매일같이 아프고..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어요 4 흠흠ㅇㅇ 2016/08/02 1,604
581888 엄마가 왜 이렇게 미울까요? 5 구박 2016/08/02 1,808
581887 검찰, 세월호 참사 시뮬레이션 자료 ‘비공개 결정’ 10 단독보도 2016/08/02 548
581886 1,2차 세계대전 및 제국주의, 그리고 한국근대사 책 추천 부탁.. 1 푸른 2016/08/02 560
581885 하루에 물 얼마나 마셔야 하나요? 6 수분결핍 2016/08/02 1,550
581884 가난이 유전되는건 결국 4 ㅇㅇ 2016/08/02 3,414
581883 제주도여행 비싸네요 7 ㅁㅁ 2016/08/02 4,235
581882 명품의 가치 10 눈물 2016/08/02 2,870
581881 아래 이대사태 글 그냥 패쓰하시기를 바랍니다 10 읽을가치도없.. 2016/08/02 1,541
581880 생리가 20일도 채 안되서 시작되었어요.(올41세) 5 40대초반 2016/08/02 8,263
581879 한국사람들 휴가없다는글 지워졌네요 편의점알바글 2 ㅇㅇㅇ 2016/08/02 799
581878 마터스 보고 후기올릴께요. 2 납량특집 2016/08/02 701
581877 맘에 안드는글 신고 어떻게 하나요? 5 8 2016/08/02 455
581876 불타는청춘 이연수 정말 이쁘네요 20 여름 2016/08/02 7,512
581875 경제가 어렵긴 뭐가? 4 ㅇㅇㅇ 2016/08/02 1,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