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브렉시트가 없는 것이 통탄스럽다.
어쩌다 나라가 단 8년 만에 이 지경이 되었나?
1. 남과 북이 오순도순 손잡고 세계에서도 경쟁상대가 없는 값싸고 질 좋은 물건을 만들어 지구촌 곳곳에 불티나게 팔려나가던 개성공단과 휴전선은 하루아침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구촌의 시한폭탄으로 돌변했습니다.
그 좋은 기회를 놓칠세라 코배기들은 성능이나 효과도 확실치 않은 <사드>를 팔아먹으려고 혈안이 되어있고, 영혼이 없는 정권은 이에 맞장구를 치고 있습니다.
그래 화약고와 같은 휴전선을 평화와 상생의 지역으로 바꾸는 것이 옳았습니까? 아니면 화약고를 만들고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으로 날아오는 핵폭탄을 사드라는 우산으로 막는 게 낫겠습니까?
김대중-노무현 두 분이 작금의 나라꼴을 내려다보시며 하늘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계실 것입니다.
2. 농자 천하지대본이라 했거늘 어쩌다 농자천하지망본이 되었나?
무분별한 FTA로 살기 힘들다고 정부에 그것을 하소연하는 농민이 서울한복판 대로상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사경을 헤매야 하는 천하지사본이 되었단 말입니까?
허리가 휘고 갈퀴손이 되도록 농사지어 누 만년 겨레를 먹여 살린 공이 그래 물대포란 말입니까?
전봉준장군과 동학농민혁명 영령들이 하늘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계실 것입니다.
3. 박봉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은 알량한 시급 1만원을 쟁취하기 위해 엄동설한과 삼복더위에도 철탑이나 망루위에서 해를 바꾸어가며 청춘을 늙혀가고 있습니다.
살인마 전두환의 아들과 처남인지 밥주걱의 남동생인지 하는 놈은 시급 50만 원 짜리 국립호텔에 정중이 모신다하니 이게 코미디입니까? 소설입니까?
소설도 코미디도 아닌 엄연한 한국의 자화상입니다.
전태일열사와 광주항쟁의 영령들이 하늘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계실 것입니다.
4. 외국은 폭파를 하거나 격침을 시켜 불법중국어선이 얼씬할 엄두도 못 내게 단속하는데, 한국은 중국어선이 우리영해를 저희 집 앞마당 같이 휘젓고 다니며 물고기의 씨를 말려도 해경과 해군은 바라만 보고 있으니 보다 못한 어민들이 나서서 이를 잡아왔건만 그 장한 어민을 훈장은 못 줄망정 처벌할 궁리를 하고 있었다니 이게 어느 나라 정권입니까?
그물을 던져봐야 망둥이새끼 한 마리 안 올라오고 중국어선이 버린 쓰레기만 건져 올리고 있으니 불쌍한 우리어민들 어찌하면 좋단 말입니까?
이순신장군이 하늘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계실 것입니다.
5. 폭스바겐인지 뭔지는 미국에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엄청난 배상금을 지불하면서 한국에는 그 흔한 리콜이나 수리조차 거부한다니 도대체 대한민국을 얼마나 만만하고 하찮게 여겼으면 그렇게 나오겠습니까?
젊은이들 표현대로 대한민국은 글로벌호구가 된지 이미 오래입니다.
그런데도 휘발유 잡아먹는 고철덩어리나 다름없는 폭스바겐자동차가 세계에서도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더 불티나게 팔린다하니, 이 노릇을 어찌 하면 좋단 말입니까?
공과(功過)가 뒤섞인 분이기는 하지만 불모지 이 땅에 자동차산업을 처음으로 일으켰던 정주영회장이 하늘에서 탄식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6. 세계가 나서서 왜구의 짐승만도 못한 위안부만행을 규탄하며 유네스코 기록물로 등재하여 인류역사에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치 않게 하려고 하지만 피해당사자인 한국정부가 이를 이 핑계 저 핑계로 가로막고 나서니 현해탄 건너 아베란 놈은 입이 찢어지고 UN(유네스코)는 기가 막혀 벌린 입을 다물지를 못한 답니다.
그러니 정부투자기관의 장이라는 작자가 친일파인 것을 자랑으로 여기며 행정수도 한 복판 공개석상에서 <왜구개뼈다귀 만세!>삼창을 외치지를 않았겠습니까?
김구선생님과 독립영령들, 그리고 20만 위안부할머님들 영혼이 하늘에서 통곡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팔이 떨어질 것 같아 더 이상 열거를 할 수 없습니다.
이명박 탓 할 것 없습니다.
박근혜 탓 할 것 없습니다.
이 모두가 우리 국민들이 붓 뚜껑 눌러 불러온 자업자득입니다.
더럽고 천박한 이기심과 눈먼 고향사랑이 민족의 재앙덩어리를 청와대로 들여보내 단 8년 만에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은 박근혜는 국민들이 붓 뚜껑 눌러 불러온 재앙이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투표결과를 바로 잡거나, 정 안 되면 들러 엎기 위해 몸부림이라도 쳤어야지요.
대구경북 분들이여!
이명박-박근혜정권 탄생의 1등공신이 당신들입니다.
그러니 그 공에 상응하는 상을 받아야 합니다.
대구와 경북 곳곳에 사드기지를 건설하여 대구와 경북을 천하의 요새를 만드십시오!
밀양공항 무산된 것 열배 이상 벌충하고도 남는 장사가 될 것입니다.
저 썩은 것들을 호박 썩은 부위 도려내듯 싹둑 도려내 왜 열도로 집어 던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한국엔 블랙시트가 없는 것이 통탄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