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의원이 위협적인가 보네요.
얘들 이러는 거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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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입력 2016.07.01.
세월호 유가족 변호인이었던 더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종로·영등포경찰서 서장들에 대한 개인 정보를 각각 19건씩 제출하라고 서울경찰청에 요구했다고 한다. 지난 26일 서울 정부청사 앞, 28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있은 세월호 관련 집회에서 유가족과 경찰 사이에 마찰이 빚어진 직후 벌어진 일이다.
요구 자료는 두 경찰서장의 인사 기록 카드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외에도 금융부채·신용불량 현황, 자녀 학자금 대출 명세, 친·인척 경찰 보직 현황 같은 것들이다. 경찰이 난색을 표하자 박 의원 측은 서울경찰청 경무부장·경비부장에게 자기 방에 직접 와 해명하라고도 했다.
개인 금융 자료는 남에게 공개하기를 꺼리는 민감한 자료이다. 수사기관도 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에 국한해 법원 영장을 받은 후에나 들여다볼 수 있다. 두 경찰서장은 비리·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정당하게 공무를 수행한 사람들이다. 박 의원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으로 경찰청장을 국회로 불러내 따질 수 있는 신분이다. 그런 입장에서 두 경찰서장의 개인 정보를 요구했다는 것은 약점을 잡기 위한 억지이거나 협박으로 비칠 뿐이다.
박 의원은 이번에 갓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는 총선 당선 후 언론 인터뷰에서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의 한계를 느껴 정치에 입문했다"고 했다. 국회의원은 변호사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뜻이다. 그런 꿈으로 얻은 의원 배지를 어디서나 휘둘러 혼을 낼 수 있는 만능 회초리라도 된다고 여기고 있는지 모른다. 아무리 초선(初選) 의원으로 구름 위에 떠다니는 기분이라 해도 자기를 절제하지 못하면 민심의 역풍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는 것쯤은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