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짜증나고 열받네요.
여자 상사인데요, 완전 마이크로 매니징 스타일이예요.
제가 쓰는 모든 이메일에 다 cc되길 원하고 어떻게 자신이 cc 되 있지 않은걸 알게되면 정말 gr을 해요. 많은 상황에서 볼 때 정말 일이 돌아 가는 걸 알고 싶은게 아니라 cc를 단순 콘트롤의 방법으로 쓰고 싶은게 주목적이란 생각이 들거든요. 지내다 보면 감이 오잖아요?
오늘도 동료가 무슨 질문을 해서 '잘은 모르지만 담당자에게 연락을 해서 물어 보는게 낫지 않을까? 예전에 비슷한 이메일 본 것 같은데' 그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 열고 스윽 들어와서 얘기를 듣다가 '그 이메일 나 cc 했어요? 그런 이메일 꼭 cc 하라고 했죠?' 그러면서 화 팍내고 나가길래 그 이메일 뒤져보니 본인도 cc 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이멜 재전송해서 '여기 cc 되어 있네요. 방금 K가 뭐 물어보길래 예전에 이런 이멜 왔을 때 이렇게 했으니 참고하라고 얘기 했을 뿐이구요'.
그러니 바로 들어와서는 저는 투명인간 취급하고 K한테 L이랑 얘기 해 봤느냐? L한테 물어봐라. 이러는 거예요. 아 정말 열받아서.
100번 cc하다 한번 cc 안 했는데 (너무 허접한 내용이거나, 그 당사자랑 둘이서 오케이 되면 해결되는 그런 류의 이메일) 그걸 어떻게 알게 되면 저한테 이멜을 쓰는데요 앞으로 이런 이메일은 자신을 cc하라고 어떨 때는 자신의 상사 인사 담당자 까지 다 cc시키곤 해요. 그럴땐 화가 나서 더 cc하기 싫고 또 제가 무슨 바보 같아요. 이멜 하나를 제대로 못 보내고 상사 무서워서 온갖 이멜에 다 cc 해야 되다는게. 막 자존심도 상하구요. 제가 아주 직책이 낮거나 경력이 짧고 그런것도 아니거든요.
이런 상사는 정말 처음이예요. 직장 생활 오래 하신분들의 지혜를 부탁드립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