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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려워진 형편을 아이에게 말해야 할까요?

ㅠㅠ 조회수 : 5,058
작성일 : 2016-06-30 21:38:50
남편 사업이 1년 전부터 힘들었었는데 점점 더 힘들어
지네요.
중1 아들이 있는데 한번도 부족함이 없이 자랐는데
지금 우리가 많이 힘들다고 같이 절약 해야 한다고 말해야
할까요?
많이 예민한 아이라 걱정이 됩니다.
그냥 다른 핑계로 학원을 좀 줄여야 할지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좋을지.... 원래 예민한 성격에 사춘기라 걱정입니다.
어떤게 현명한 방법일까요?
IP : 130.105.xxx.9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6.6.30 9:41 PM (182.222.xxx.79)

    아이가 다니기 싫어하는?학원은 조용히 정리할거
    같아요.
    같이 걱정해서 개선될게 아니라면,
    아이가 철없이 많은걸 바라는게 아니라면
    우선 부모선에서 감당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전 고등학교때 그랬는데 참 힘들더라구요.
    공부도 더 맘잡고 해야지 싶다가도
    걱정이나 우울함에 성적도 더 떨어지구요.
    힘내세요,원글님
    지나가집니다.

  • 2. ㅠㅠ
    '16.6.30 9:46 PM (130.105.xxx.93)

    저라면 님 ...
    힘네세요. 지나가집니다.
    이말에 눈물이 나네요.
    지나가겠죠? 감사합니다.

  • 3. 말안했어요
    '16.6.30 9:51 PM (1.237.xxx.224)

    저 어릴적 가난했던 우리집..
    전 늘 위축되어 있었고 우울했고..어릴적부터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 아이에겐 경제적으로 힘든이야기 안합니다.
    크면 당연히 알게 될거고 조금이라도 기쁜감정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막 힘들다고 다 말하진 마시고 요즘 경기가 안좋으니 좀 아끼자고 말씀은 하세요.

  • 4. 그게...
    '16.6.30 9:59 PM (114.202.xxx.83)

    아이는 아이더라고요.
    어려워진 형편을 이야기하면 아이가 마음을 다잡고 공부 열심히 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것 같지만
    실제로 주변에서 보니 아이가 많이 흔들린다 하더라고요.

    집중도 잘 못하고
    분위기도 내내 우울하고...

    위의 분처럼 경기 이야기 조금 하고 아끼자고 말은 하되
    상세한 이야기는 부모몫으로 좀 돌렸으면 어떨까요?

    그러다보면 사춘기도 지나가고 아이도 철이 들고 부모를 좀더 깊이 이해하고 그러겠지요.

    잘 극복하시고
    나중에 이 어려움 이야기하며 웃을 날 곧 올 거라고 믿어요.

  • 5. 저도
    '16.6.30 10:16 P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아이가 학원 재미없어 하는것 같은것부터 아이의사 묻고 끊었어요
    남자아이고 학원에 질리기도 했던때여서
    더 좋아하더라구요
    집에서 자율학습 하고있어요 ebs하고요
    모르겠어요 먹는거 식구들이 외식하는거는 아끼지 않고요
    학원 옷사는거 등등 모든 물품은 다 절약하고 돈안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어려움이 있다는거 몰라요
    하지만 행복해한답니다

  • 6. ..
    '16.6.30 10:21 PM (211.205.xxx.42) - 삭제된댓글

    말해주는게 좋은데 나이가 좀 어리긴 하네요. 상황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전달하면 선택지가 많이 달라져요. 중학생은 좀 다르겠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은 정확히 인식하능하는게 좋아요. 막연히 불안한 것도 못할 짓이에요. 고등학생만 돼도다른데 중학생은 어리다 싶긴 하고..

  • 7. ㅠㅠ
    '16.6.30 10:24 PM (130.105.xxx.93)

    정성껏 댓글 달아 주셔서 다들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의 의견 새겨듣고 현명하게 부로모서
    잘 처신하겠습니다.
    힘내라는 말 잘 될거라은 말에 울컥 하네요.^^;;
    아이에게 좀 더 밝게 대해야 겠어요.

  • 8. 그냥
    '16.6.30 10:50 PM (175.209.xxx.57)

    얘기하지 마세요. 그렇다고 달라질 것도 없지요. 아이는 그저 철없을 때 좋은 거죠.

  • 9. 아이
    '16.7.1 12:42 AM (121.162.xxx.41)

    저의 경우
    몇번 이래저래 핑게 댔더니 알더라구요
    부부간 대화, 전화 등도 들으면서 본인이 눈치채더라구요
    그러더니 철듭디다.

  • 10.
    '16.7.1 1:01 AM (125.252.xxx.35)

    굳이 말 안해도 집안 분위기와 부모님 대화 등으로 알아차릴 나이죠. 꼭 필요한 경우에는 이야기를 하는게 좋겠지만 가급적 가정 경제에 대해 아이에게 이야기를 안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제 주변인이 본인이 힘든 사정들을 아이들에게 너무나 많이 이야기하면서 애들 표정도 어둡고 무슨 도움되나 싶어요. 물론 애들이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있을 수 있겠지만 부모책임과 부모로서 져야할 고통을 아이들과 굳이 저렇게 자세하게 나눌 필요가 있나 싶어서 애들에게 돈타령 그만하라고 말했어요.

  • 11. 저도
    '16.7.1 1:14 AM (116.33.xxx.189)

    저도 학창시절 그런 이야기를 듣고 많이 위축된적 있었어요. 워낙 부족함없이 자랐고 자존심도 강했어서 오래 가더라구요..쭉쭉 오르던 성적에도 제동 걸리고.. 아이한텐 최대한 얘기 안하시는게 더 덜 잃는 방법같아요. 철들고 알게되면 더 고마움과 애틋함도 느끼게 될거에요

  • 12. 행인
    '16.7.1 1:36 AM (110.46.xxx.63)

    원래 댓글 잘 안다는데...어쩌다 댓글 다네요...^^;
    아이에게는 집안 사정을 말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지나고보니깐 물질적으로 풍요하지 않았던 것보다 엄마 아빠가 돈 때문에
    싸우는게 더 불행하게 기억이 되거든요. 엄마가 행복해야지 자식이 행복한 것 같아요.
    형편이 어렵거나 가난하다고 해도... 여전히 커피 한잔의 여유와 클래식 음악을 즐기며
    살수있다는 그 의지!!^^ 아이에게 잘 설명해주고 같이 노력하자고 하세요~^^

  • 13. ....
    '16.7.1 3:30 AM (175.204.xxx.154) - 삭제된댓글

    여자애들은 눈치도 빠르고 본래 경제관념도 있어서 말안해도 엄마아빠가 힘든거 알고 스스로 학원 관두더라고요 ㅠ
    학원 수업이 자기에게 도움이 안되는 경우도 가차없이 그만두고요 !
    사고가 단순하고 맑은 아들들은 친구들이 다니니까 부모 생각이나 돈 아까운 생각없이 그냥 다녀요 ㅠ

  • 14. ㅠㅠ
    '16.7.1 5:22 AM (130.105.xxx.93)

    댓글 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가난이 창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이 방문으로 나간다고
    요즘 남편에게도 말이 곱게 안나오는데 아이 앞에서는
    대도록 조심하고 있어요.
    다시한번 힘내고 밝아 져야 겠어요.
    82분들의 정성어린 조언이 참 큰 힘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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