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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름휴가 같이 가자는 시댁에 뭐라고 해야 할까요?

고민 조회수 : 5,555
작성일 : 2016-06-30 15:03:54
몇 번 같이 다녔는데 몸종이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사고가 1950년대에 딱 굳어진 분들입니다.
현지에서 사 먹으면 비싸고 맛도 없다며
어지간하면 해 먹자고 하시는데 준비하고 치우는 건 거의 제 몫이고
대화 내용도 하루 정도 듣고 있으면 두통약이 먹고 싶어지는 그런 지긋지긋한 이야기들이 전부이구요.
외며느리라 우리집만 쳐다 보고 있다가 7월이 코 앞이 되자마자, 휴가 날짜는 어떻게 잡을거냐고 묻네요.
시간 비워 놓겠다고요.
남편은 지난번 휴가에서 자기 식구들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염치없는 사람들인지 옆에서 똑똑히 봐서 그런지
아무런 답변도 의사 표현도 안해요.
내가 먼저 무슨 말이라도 하길 기다리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시댁 쪽에서 조금 더 재촉하면 그래서 결국 휴가를 같이 보내게 되면
남편에게 올해부터는 저 빼고 다니라고 말하려고요.
아들네와 한 해에 한 두번 여행 가는걸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그동안은 내가 며칠 참자는 마음으로 같이 다녔는데,
그렇게 오래 배려해도 달라지는 게 없어서 이젠 지쳤고 다녀오고는 일주일 가까이 분노가 일어서
모시고 다니는 거는 이제 그만 하려구요.
그런데, 말주변이 없어서 어떻게 말해야 그래도 남편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을지 고민입니다.
남편은 제게 아주 잘 해주는 편이고 둘이 사이는 좋아요.
좋은 의견이나 방법을 아시면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IP : 121.131.xxx.43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 아는분도
    '16.6.30 3:08 PM (211.36.xxx.164)

    그렇게 몇년 하다가 남편만 보내더라구요.
    남편혼자 한번 같이가서 혼자 수발들더니 그걸로 끝!

    그집도 어머님이 채식주의자라 외식이 쉽지않아 콘도에서 내내 세끼 밥만 하길 몇년하다가
    그게 무슨 휴가인지 회의가들어서 남편혼자 보냈던거였어요

  • 2. 아들이
    '16.6.30 3:16 PM (175.223.xxx.12)

    남편만 보내세요.

    저도 다시는 휴가가서 무수리짓 안합니다.

    아들은 자기부모니까 기쁜마음으로 챙겨드리겠죠

  • 3. ...
    '16.6.30 3:16 PM (114.204.xxx.212)

    싫은건 딱 잘라야 며느리 어려운거 알아요
    휴가 같이 가자는. 시가 이해가 안가요
    그게 휴간가요?

  • 4. ...
    '16.6.30 3:19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전 그냥 싫다고 말해요.
    그래도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서 고민이네요.
    참고로 남편은 제가 안가면 안가던데요.
    그래서 귀찮....
    나만 나쁜....
    으으으....

  • 5. 고민
    '16.6.30 3:22 PM (121.131.xxx.43) - 삭제된댓글

    같이 가기 싫어서 안 가는 거이지만, 남편 입장에서는 자기 친부모에 대한 비난처럼 들릴 수도 있으니 고민입니다.
    어렵네요.

  • 6. 고민
    '16.6.30 3:22 PM (121.131.xxx.43)

    같이 가기 싫어서 안 가는 것이지만, 남편 입장에서는 자기 친부모에 대한 비난처럼 들릴 수도 있으니 고민입니다.
    어렵네요.

  • 7. .....
    '16.6.30 3:24 PM (219.248.xxx.4) - 삭제된댓글

    저희는 어머님은 가만 계시는데 형이 그렇게 같이 가자고 해요
    조카들은 이미 다 커서 같이 다닐일 없어 심심해서 그런지
    휴가를 같이 내서 가자고 계속 그래서 정말 짜증나요
    휴가는 그냥 휴가답게 편한 사람들 하고 보내면 안되나요?
    이번에도 같이 가자고 할까봐 벌써부터 짜증짜증.

  • 8. 나는 내 남편이 우리 부모에게 종취급 당하거나
    '16.6.30 3:25 PM (203.247.xxx.210) - 삭제된댓글

    상처받게 하지 않는다

  • 9. ....
    '16.6.30 3:26 PM (125.177.xxx.193)

    남편이 알아서 해결하게 하세요. 님이 나서면 시부모 시짜도 싫어하는 나쁜며느리 되어요. 그런데 님 그렇게 고생하는거 알면서 나서지 않는거 보니 좋은남편 아닌거같아요. 좋은남편의 그런소리 시부모 입에서 나오는순간 차단해요

  • 10. 그냥
    '16.6.30 3:26 PM (122.199.xxx.101)

    남편분이 이미 상황 파악은 하고 있다고 하니
    이런저런 얘기하지 마시고,
    일년에 딱 한 번인 휴가인데 나도 힐링이 되거나 쉬거나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싶다.
    그러니 올해 휴가는 난 집에서 혼자 쉬겠다거나 혹은 아이들과 따로 가까운데 가고 싶다거나 하세요.

  • 11. ...
    '16.6.30 3:27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친정부모님과 시댁부모님과 모두 함께 가는거 어때요??
    재밌겠는데...

  • 12. 역지사지
    '16.6.30 3:28 PM (223.62.xxx.39) - 삭제된댓글

    휴가란 말 그대로 쉬는 거잖아요.
    평소보다 더 힘들면 누구나 가기 싫죠.

    그렇게 솔직하게 말하세요.
    힘들어서 휴가갔다 오고 나면 병이 날 지경이라고.

    말을 잘 하세요. 힘들다고. 가서 밥 다 해먹고 치우고
    그게 무슨 휴가냐고 하세요. 남편 부모 욕은 왜 해요.
    말이 아다르고 어다르니 잘 말하세요.

  • 13. 고민
    '16.6.30 3:31 PM (121.131.xxx.43)

    네. 힘들어 같이 못 가겠다고만 할께요.

  • 14. 힘들다고하면
    '16.6.30 3:42 PM (68.80.xxx.202)

    놀러와서 뭐가 힘드냐고 할걸요.
    날 더운데 여행가서까지 하루 세끼 땀흘리며 밥하기 싫다고 하세요.

  • 15. 한번만
    '16.6.30 3:42 PM (183.109.xxx.202) - 삭제된댓글

    한번만...곤란한 심정 가지고 욕 왕창 얻어 먹고...

    그 이후 편하게 지내세요.
    못간다고 하세요.
    휴가는 1년동안 지친 내 심신을 위로하는 건데,
    시댁으로 출근하는 마음이...뭔 휴가인가요.

    충전이 안되서 못 간다고 하세요.

  • 16. 한번만
    '16.6.30 3:43 PM (183.109.xxx.202) - 삭제된댓글

    한번만...곤란한 심정 가지고 욕 왕창 얻어 먹고...

    그 이후 편하게 지내세요.
    못간다고 하세요.
    휴가는 1년동안 지친 내 심신을 위로하는 건데,
    시댁으로 출근하는 마음이...뭔 휴가인가요.

    충전이 안되서 못 간다고 하세요.

  • 17. 한번만
    '16.6.30 3:48 PM (183.109.xxx.202) - 삭제된댓글

    82에 있다보니 계절적으로 올라오는 고통이 느껴집니다.

    멸절.
    김장시기.
    어버이날.
    휴가.
    제사, 생일.

    휴가 끝나면 추석 얘기 또 올라오겠네요.
    자식들에게 그리 목을 매는지...

  • 18. 고민
    '16.6.30 3:50 PM (121.131.xxx.43)

    그동안 몇 번이나 이런 생각이 들긴 했는데,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은, 그렇게 같이 가지 않았다고 이후 시집과 분위기 싸 해 지고 시어른들 성격 상 분명히 서운함을 오래 가지고 갈 거라 그게 두렵긴 했거든요.

  • 19. ....
    '16.6.30 3:53 PM (121.160.xxx.158)

    그냥 빈손으로 같이 가 보세요.
    가서 다 매식해요.

  • 20. ....
    '16.6.30 3:57 PM (59.15.xxx.86)

    그래도 한 번은 말씀하셔야 될 듯요.
    그래야 휴가가 며느리에게 힘들구나 아시죠.
    그리고 현지 음식도 사먹고 편하게 할 수 있어요.

  • 21. ....
    '16.6.30 3:58 PM (59.15.xxx.86)

    나에게도 진정한 휴가를 보장하라!!!

  • 22. 10년이상하고나서야
    '16.6.30 3:59 PM (152.99.xxx.239)

    정말 휴가가 휴가가 아니죠^^;

    10년을 넘게 봄가을로 모시고 다니고, 여름에는 덥다고 시누내랑 같이 물가 모시고 다니다가

    어느날 놀러간 펜션에서 새벽 6시에 밥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남편하게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나도 쉬고 싶다고.. 이건 여행이나 휴가가 쉬는게 아니라 어머니한테 맞춰서 다니는거 같다고.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도 마누라 눈치에 어머니 눈치에 힘들었는지 그러자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시댁식구들에 개개인에 포커스를 맞추지 마시고,

    많은 인원이 움직이고 일일이 챙기고 하느라 넘 힘들다고 하시고, 이번 휴가는 남편만 같이 모시고 가는걸로.

    그리고 서운함? 이건요 이쩔수 없어요. 결혼하고 일년에 2번이상 꼬박 모시고 다녔는데,

    한 일년 안모시고 다녔더니 시누한테 그러시더라고요.

    저 처다보면서 자식들이 모시고 놀러도 안가서 못놀러 다닌다고. 바람 한번 못쐬었어다고..

    (젠장입니다. 봄여름가을 꽃놀이 단풍놀이 물놀이, 거기다가 해외여행까지 친구분들하고 잘 다니시면서도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 뒤로 더욱 휴가는 저 자신을 위해서 갑니다.

  • 23. 그럼
    '16.6.30 4:16 PM (1.246.xxx.85) - 삭제된댓글

    제목만 봐도 답답~해지네요 그게 휴갑니까 상전모시고 밥하러가는거지....만약에 가시더라도 시부모님이 뭐라고 하시든말든 외식하세요 삼시세끼 해먹을꺼 바리바리 싸들고 여행은 뭐하러가는지 집에서 에어컨틀고 해드시던가...저도 한번 모시고 여행갔다가 다신 안갑니다 부모님모시고 형님네랑 넷씩 10명이 식당엘 가서 사람수대로 주문을 못해요 돈아깝다고...중간중간 휴게소를 가든 마트를 가든 애들 뭐 사주지말라 사지마라 비싸다 아깝다!!! 다신 안갑니다

  • 24. ...
    '16.6.30 4:38 PM (58.230.xxx.110)

    지옥수련회?인가요...
    아~~~싫다~~~

  • 25. 아니죠
    '16.6.30 5:18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극기체험ㅋㅋ

  • 26. 이해불가
    '16.6.30 7:24 PM (61.82.xxx.167)

    왜 그리 시집에 희생을 하며 사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휴가고 명절이고 노동을 하려면 다 같이 하던가.
    몇명의 희생으로 나머지 사람들 편하게 해주는게 가족인가요?
    그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부모님들도 문제고, 옆에서 방관하는 남편도 좋은 남편은 아니죠.
    다른분들 말대로 원글님은 힘들어서 못 간다하고 남편이 혼자 모시고 다녀오라 하세요.

  • 27. asd
    '16.6.30 8:42 PM (121.165.xxx.133)

    그냥 담백하게 말하세요
    올해는 나는 빼고 다녀오라.... 가지말자도 아니고 그정도면 부부간에 언성높일일 없어보여요
    전 시집살이는 남편이 시킨다고 믿는 사람인데..그런걸 막아주지 못하는 거면 제 기준에서는 잘해주는 남편축에 못낍니다

  • 28. ㅇㅇ
    '16.7.1 12:45 AM (121.165.xxx.158)

    남편은 님을 배려안하는데요? 남편이 왜 입을 다물고 있는 것 같나요? 남편이 님편에서 님 배려하면 말이죠, 자기집에 대고 얘기를 하던지 아니면 최소한 님한테 의견을 물어봐야하는 거에요.
    끝까지 입꾸욱 다물고 있다가 막판에 통보오면 남편한테 당신이 말안해서 같이 안가는 줄 알았다. 나는 힘들 것 같으니까 당신만 다녀와라. 어머님 아버님도 당신하고 놀아야 편하지 며느리가 뭐 그리 살갑겠냐. 나는 우리부모님이랑 같이 여행갈게. 이렇게 하시면 되겠네요.

  • 29. 고민
    '16.7.1 9:13 AM (121.131.xxx.43)

    덧글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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