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빠지지 않은게 어디냐...
요즘 애들이 무슨 책을 그리 볼까 싶어서 지켜보자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하고 웹툰을 엄청 열심히 봐요.
잠깐 외국에 나와서 생활하고 있는데 한국 친구들과의 소통이 요즘은
카톡보다는 페이스북인 거 같은데...페이스북이란게 보면
무슨 보정 엄청한 셀카에...무슨 동영상..대화가 아닌 자기 이야기만 떠들고
욕도 많고...그래도 그게 요즘 아이들의 생활이니까 참자 하는데
속은 참는게 아니었나봐요.
아침에도 깨워야 겨우 일어나고 아침밥을 주면 먹기 싫어서 퉁퉁 부어터진
얼굴로 깨작깨작...행동도 느려서 차로 학교 데려다 줘야 하는데
몇번을 빨리 나오라고...서두르라고 말하는지 속이 터지네요.
오늘도 신발이 잘 안 신어져서 늦게 나왔다고 하길래 신발은 차에서 신을 수 있지
않냐 했더니 차에서 못 신는답니다.
결국 차 안에서 아들한테 고등학교까지만 뒷바라지 해 줄거라고..
지방이름 모를 대학은 보내지도 않을거라고...네 인생은 네가 책임지라고
화를 내면서 학교까지 데려다 주었네요.
고등학생때 한국으로 돌아가면 3년 대학특례는 경쟁도 심하고 힘들다고 하니
외국대학을 다닐지 어떨지 모르니까 어디서든 열심히는 하자고 해도
도무지 열심히 하는게 안 보여요.
운동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집안일을 돕지도 않고, 책도 안 보고,
레고를 좋아하더니 요즘은 마블에 빠져서 무슨 히어로니..마블의 세계관이 어쩌고
하는데 유머코드도 저랑 달라서 서로 자꾸 어긋나는 거 같아요.
당근도 써보고 채찍도 써봤는데....깨닫는게 없는거 같아요.
차분하게 성실한 딸은 보다보면 열심히는 하니까 성적이 그닥이래도 안쓰럽고
또 여자라 그런지 엄마마음 읽어주려고 하는 거 보면 고마운데....
아들은 머리는 좋은게 분명한데...지금처럼 하면 머리가 끝까지 좋을 거 같지도 않고
성실한 느낌이 없어요.어떻게 살든 너할탓이라고...나중에 엄마한테 왜 끝까지
닥달하지 않았냐고 뭐라 하지나 말라고 하는데...
아들 키우기 정말 힘드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