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영 보니까 정말 묻어두었던 일이 생각나는데요.
저도 에릭처럼 환각 본 일이 있어요.
넘 신기하고 이상해서 완전 저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던 일...
남편이랑 연애 하던 때인데요 그때는 연애중이라 결혼이야기는 아예 이야기도 하지 않았던 때인데...
남편 만나러 갔던가 대낮에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 순간...
남편이 영화필름처럼 살짝 지나갔어요.
또 오해영처럼 무슨 말이나 길게 나왔던 게 아니라 3-4초 정도..
남편이 좀 어두컴컴한 결혼식장으로 하얀양복을 입고 걸어가는 모습.. 신랑입장 하는 모습이 지나갔어요.
신부는 보이지 않았어요...
그러다 몇년뒤 결혼을 하기 위해 예복을 선택했는데 남편은 회색턱시도를 선택해서 그때 그건 내가 너무 결혼하고
싶어서 환상인가보다 하고 지나갔어요.
근데 결혼식 당일 드레스대여점 실수로 흰색턱시도가 와서 어쩔수 없이 흰색턱시도를 입었고 그날 우리가 결혼한 곳이 조
명이 별로 좋지 않아서 좀 어두컴컴했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결혼식 비디오 보는데 살짝 소름이 돋았어요.
남편 신랑입장하는 모습이 제가 환각보던 그 모습이었어요.
또오해영보니까 새삼 생각이 나서 비밀글 풀어보는데 혹 저같은 경험 있으신 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