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만큼 남에게 보이는 삶도 중요해요

[..]

댓글들보면 확실히 연륜있으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유지하기 힘들지만 화려한 간판을 내려놔야하나, 

아니면 남 보기 별 거 없어도 좀 소소하고 편한 길을 택해야하나 

이런 류의 글에 스스로 내적인 만족이 중요하다는 교과서같은 답변들이 많이 달리는데..

맞는 말이죠. 내적인 만족이 중요하긴하죠. 

그런데 우리나라처럼 경쟁 치열하고 어릴 때부터 서열화를 내면화 한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나라에서는 그게 반드시 정답은 아니에요. 

질투가 심하고 오지랖 넓은 우리나라에서는 

내가 아무리 스스로 만족해도 주변에서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해 가치를 깎아내리고

폄하하는 일이 많다보니...내 스스로 마음 편한 길을 선택해도 끊임없이 그걸 확인시켜줘야하고

결국은 자기 의심을 갖게 됩니다. 내가 선택한 길이 정말 내가 원했던 길이 맞은가..

아무래도 애초부터 남이 함부로 나를 대하지 못할만큼의 

권위나 네임밸류가 있는 것들을 선택해야되고, 궁극적으로는 그것이 사회적 상처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길이 되기도 합니다.

라깡이 본인의 욕망과 타인의 욕망을 구분하면서 살아야한다는 유명한 어록을 남겼고..   

본인의 욕망에 충실할수록 더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건 개인주의가 올바르게 안착된 고매한 프랑스나 서구권 사회 이야기고.

우리나라에서는 타인의 욕망에 맞춰서 사는 길이 더 나은 인생일 수도 있다는 거죠.

서구 자기계발서에서 내면의 만족을 찾아가라는 가이드 라인이 이데올로기처럼 되어버려서

우리나라에서도 영혼없이 그런 조언을 주는 멘토나 종교인들이 많던데..

우리나라처럼 목표와 욕망이 동일하고(예를들면 명문대, 대기업직장, 전문직, 강남 입성등)

그 루트가 서열화 되어있는 나라에서는 내가 편하되, 사회적으로는 선망되지 않은 길을 선택했을 때

늬들 눈 상관없이 나만 행복하면 그만이다를 끊임없이 증명해내야해요. -_- 그게 생각보다 상당히 힘들어요.

네 내면이 행복한 길을 찾아라는 아무데서나 

맞는 진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뭐든 밸런스가 중요하겠지만요.

[햇살]

남의 눈도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은 당신의 가치관이고 선택이죠

[맞아요]

나만 좋으면 된다는걸 끊임없이 증명해보이는게 힘들고,그걸 남들이 믿어줄건지 그것도 사실 확실치는 않죠.

다수가 원하는 길을 가는게 가장 안정적이고,굳이 증명해보일 필요도 없고 삶이 편하죠.

위에 점셋님 댓글을 보다보니,

20.30대와 같이 젊을때는 상관없는데,40대가(중년으로 접어들면서) 되어서 내가 아는 사람들이 발전을 하고...
제자리 걸음하는 나는 퇴보되는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내가 아무 상관이 없다해도,남들과 같이 살고 있고,비교를 하게 됨으로써,
세속적인 가치관에서 자유로울수가 없게 되던데요.

차라리 10대 20대때 현실적인 친구들이 현명했다 싶어요.자신의 욕망에 충실했음으로,뭔가 얻은게 있잖아요.
자신도 그렇고,타인도 인정해줄 뭔가를 얻는것...

나이를 더 먹을수록 내가 사회안에서 얻은것..뭔가 이룬것..그걸 증명해보여야 하는데
나는 60이 되어도 스스로 세속적인 것에서 자유로울수 있겠는가????

질문해보면...더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뭔가를 이루어 볼려구요.돈이든 아니면 뭐로든지요.

[...]

생각해보게되는 글이네요. 내 내면의 목소리도 중요하고 타인의 시선도 신경써야하고... 내가 정말 뭘 원하는지 내 생감정, 내 생각의 실체는 무엇인지 안 잡힐때 괴롭고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최근 내 감정이 무엇인지 몰라 힘들어서 철학책도 읽고 상담사의 조언도 들었는데요 결국은 내 감정 내 색생각의 실체를 아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정말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내가 왜 이걸 원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과정을 알게되면 좀 더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할까요

[..]

저, 연륜있는 사람이에요 ㅎㅎ
제 주위 사람들 대부분 자기가 지금까지 이뤄놓은것, 결과물들을 과시하는 경향들이
있어요. 적던 많던 다 상대적이니 주위 사람들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나이들수록 나를 잘 들여다보고 세상을 관조하고 중심을 잘 잡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찌되었던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것들이 나이고, 내가 책임을 져야 할 것들이고, 부정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니까요.

[글쎄요]

가치관은 각기 다릅니다만
글 자체는 모순이네요

자기의심
자신에게 만족 못한는 거죠
자기 의심이 없는 상태, 더 낳은 삶에 대한 모색이 아닌 자기 삶의 가치를 의심하는게
자기 만족이 없는 거에요
결국 님은 자기만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거죠

[중언부언]

내 스스로 마음 편한 길을 선택해도 끊임없이 그걸 확인시켜줘야하고
결국은 자기 의심을 갖게 됩니다. 내가 선택한 길이 정말 내가 원했던 길이 맞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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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적만족이 선행되고 선결된다면
주변에 저런 반응들에도 자구심을 갖고 의심을 품지 않게 되죠.
글 자체가 엄청난 모순이구만.

[,,,,,]

우리나라 살기힘들어요

[.............]

내마음이 편하면 세상사가 편한게 세상이치인데 무슨 남의 시선에 맞추려고 노력해요?
사람은 타인에게 그리 관심없어요.

[말장난을]

하는 건 좋은데 하려거든 좀 논리적으로 하세요.

[ᆢ]

내스스로마음편하면됐지 왜 그걸 끊임없이 확인시켜줘야하나요

[ㅇㅇ]

여기 이런글 써도 리플은 늘 한결 같네요..전 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아니.. 보이는걸 어떻게 안봅니까?

[정답]

이런 문제에 대한 정답은 오직 하나죠 정답은 없다는거ㅎㅎ
사람 다 다른데 각자 마음 가는대로 살다 가는거죠 뭐...

[...]

그냥 나만 좋으면 무인도 가서 혼자 살지 뭐하러 사람들이랑 부딪혀가며 살아요?
자기만족도 따지고보면 상대적인거고 비교할만한 대상이 있어서 느낄수 있는거라 생각해요.
자기를 아는것 좋죠. 하지만 자기를 아는것과 자기만족은 전혀 다른문제 아닌가요.
진짜 다른사람 의식 전혀 안하고 산다는 사람들은 그거 다 위선이고 거짓이에요.

[닉네임안됨]

남이 뭐라하든 신경 안쓰면 그만인거죠.
내 인생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면서 왜 그리 남의 삶에 관심이 많은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할일들이 그렇게 없나 싶기도 하고....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른 거지
자기랑 다르다고 해서 거짓이고 위선이라는 건 무슨 사고방식인지.

[음]

천상천하 유아독존하고 나 자신을 위한 삶과는 다르지요. 기본 질서 지키고 대세를 따르되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남들에게 부러움 사려고 나와 다른 모습을 꾸미고 이런 것만 아니면 되지 않나요? 얼마 전 강남패치에 나온 텐프로들 보세요. 인간 본연의 모습이 아니라 명품으로 두르며 남들 시선을 하나라도 더 받기 위해 영혼까지 팔고 있더군요. 그런 삶으로 약간이라도 치우치면 원글님같은 주장이 나올 수도 있을 듯요. 그냥 내가 행복해지는 방식으로 살면 되는 겁니다.

[..]

뭐 거창하게 말할필요 있는건가요?
내인생 내가 만족하고 행복하면 되는거고 다른사람과의 융화도 결국 나를 위한건데 어렵게 얘기할 필요 없죠~~

[그건]

가치관이 어중간 할때나 그렇죠.
남에게 피해 안주고 내가 행복한게 제일.
나이들면 이거저거 신경 쓰는 거 너무 피곤해요.
심플 라이프가 그저 최고!
만고 내 생각이죠.

[이 글은]

내적 만족으로 외부의 영향에 휘둘리고 싶지 않으나 본인 스스로는 그것이 안되서 남의 눈치를 보고 끊임없이 비교하며 살고있는 자신의 모습을 합리화하는 핑계일 뿐이네요,

자기 스스로 만족하면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요.
적어도 남의 시선때문에 나의 만족을 무너뜨리는 일은 없다는거죠.

[왠지]

이해되네요.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라는... 너무 어렵고 공허한 외침보다 더 와닿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