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8년차.
선후배로 만나 친하게 알고 지낸지는 거의 이십년이 되네요.
한 번 헤어지고 다시 만나 정말 많이 싸웠어요.
지금도 생각해보니 좋았던 기억만큼 싸운 기억이 있는 듯 하네요.
싸우는게 정말 싫다는 이 사람.
그래서였나.. 이젠 화가 나면 서로 말을 안해요.
사과할 줄 몰라요. 이사람
내가 풀리면 풀리는 거고, 아님 같이 말 안하는거고.
왜 화난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시간이 지나 내가 먼저 말걸길, 그냥 그렇게 풀리길 기다리나봐요.
그냥 넘어가고, 운전할때 스트레스 푸는 사람이라 내가 그냥 풀고. 뭐 그랬는데 이젠 그러기 싫네요.
내 감정따윈 안중에도 없는양, 그렇게 풀려서도 한마디 언급도 없어요.
술마시고 안들어오겠다고 전화왔어요.
지인집에서 자고 오겠다고.. 여튼 가족모두가 엮인 사람이라 오라고 했어요.
전 어디가서 뭘 하던 전화안해요.
같이 살면서 딱 두번 술마시러 가는거 반대했는데 한번은 정말 첫애낳고 처음 아팠던 날.
약속 있다더니 연락도 안된다길래 아프다고 애 좀 봐달라고, 담에 만나라고 부탁했어요.
그리고 잠들었는데 깨어보니 애가 어둠속에 밥도 못먹고 혼자 만화보고 있어요.
화가 나서 전화했더니 일찍 온대요.
그러곤 새벽 네시가 넘어서 들어왔어요.
그리고 이번이 두번째.
들어오라고 했어요.
술마시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니고, 일찍 퇴근해 6-7시부터 술을 마시고 한시가 넘어서 그 집 가서 더 마시고 자고 오겠다네요.
오라 했어요. 그러지 말라고.
아침에 오네요.
들어오자마자 애들하고 아는척하더니 슬쩍 건드리면서 작은 목소리로 나 왔어, , 하길래 건들리지마.
그러곤 지금이에요.
심지어 오간다 말도 없고, 오늘 출장간것도 아이에게 얘기듣고 알았네요.
싸우는게 제일 싫다며 제 입을 막아놓더니 사과는 죽어도 못하겠고, 순순히 내말 수긍하는 사람도 아니에요.
오히려 제 마음이 식길 기다리고 있어요.
아무렇지도 않아지면 언젠간 헤어질거에요.
지금은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자신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