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뽀뽀 안 해주는 애기.
지금 14개월 여자 애기에요.
팔을 혼자 힘으로 움직일 수 있을 때부터 손을 못잡게 하더라구요.
손 잡으면 손을 뒤로 빼면서 못잡게 해요.
그러더니 이젠 뽀뽀를 안 해줘요 엉엉엉.
제가 얼굴을 들이대며 뽀뽀? 하면 예전엔 그냥 못 들은 척 하더니
이젠 *암마앙? 합니다.
* 암마앙은 밥을 먹다가 안 먹을 때 내가 다 먹었어? 안먹어? 그러면 아직 삼음절은 안되는 애기가 난처한 얼굴을 만들며 암마앙 하다가 이제 모든 거절에 암마앙으로 대답 하는 것을 말함.
앙마앙과 엄마는 확연히 다름.
아빠앙 아빠앙 과 달리 일단 엄마는 잘 부르지 않음. ㅡ.ㅡ
엄마는 억양이 없는 엄마인 반면 암마앙의 마지막 음절인 앙은 굉장한 애교와 함께 고개를 삼십도 기울임.
삼음절이 안 되는 다른 예론 물고기가 있음.
물고기를 못하는 애기는 물꼬오? 물꼬오? 이렇게 이음절 끝에 모음을 붙여 삼음절화 시킴.
삼음절을 모두 듣고 싶은 내가 물고기! 라고 기를 강조하면 물꼬오! 하고 오를 강조해 엄마 맘을 답답하게 하는 재주를 보여줌.
집에 애기 동물 인형들이랑 책에 나오는 동물 그림은 다 아주 그냥 시키지도 않아도 해주는데
오직 저한테만 (아 물론 남편한테도 안 해주지만 그건 제가 속상한 게 아니니까...ㅎㅎ)
애기가 저한테 뽀뽀 해줄 때는 잠에서 깨서 몸에 힘이 다 돌아오기 전이랑 젖 먹고 자기 직전에 배가 빵빵하고 기분 좋을 때가 다에요.
하루종일 엄마 껌딱지였다가 남편 집에 오면 그때부터 전 옆집 아줌마 되구요. 하 하 하
심지어 아빠가 저녁먹고 산책 시켜준다고 나가면 신나게 손 흔들며
저한테 빠아아아아이 하며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요.
우왕 이때 느끼는 배신감. 부들부들. ㅋㅋㅋ
뽀뽀 안해주는 애기 키워보신 분들 있으신가요?
조금만 더 키우면 저도 희망이 있는 건가요?
애기는 다 이쁜 거겠지만 저는 말귀 알아듣고 의사소통이 아주 쪼끔이라도 되는 지금이 신생아때보다 훨씬 이쁜 거 같애요.
역시 사람은 말귀를 알아들어야. ㅎㅎ
이 점에서 전 저희 시어머니 좀 측은해요.
저희 남편 지금도 말귀 못알아듣는데 애기였을 땐 얼마나 더했을까 싶어서요. 어무니 완전 불쌍 토닥토닥.
(애기가 의외로 깨지 않고 자서 생긴 시간을 어디다 써야할지 모르겠어서 일단 앉아서 차를 마시지만 애기가 언제 깰 지 몰라 마음은 쿵쾅쿵쾅 거리는 애엄마가 씀. )
1. ㅇㅇ
'16.6.28 9:27 PM (211.36.xxx.1)전 넘 귀여워서 얼굴에 억지로 쪽쪽쪽 물고빨도 했더니 그냥 자포자기심정이 되었는지 뽀뽀하면 귀여운 주디를 내밀었어요.아..그게 19년전일이메요.지금은 학교갈때 입내밀고 저한테 덤벼들어요.
2. 봄감자
'16.6.28 9:37 PM (110.70.xxx.21)귀여운 고민이시네요ㅎㅎㅎ
저희 딸 23개월도 뽀뽀 진짜 박해요ㅠㅠㅠ
근데 그냥 그 아이 특성이라도 인정해 주세요
우리도 귀여운 아기나 동물에 뽀뽀 하고 싶어하지 다 늙은 할머니나 어르신한테 능동적으로 잘 안하게 되잖아요
딸은 자기가 동물 인형 가지고 놀다가 두 인형끼리 뽀뽀 시키거나 인형들한테는 잘 해 줍디다 자기 눈에도 예쁘고 귀여운 거에 해주고 싶은가 봐요ㅠㅠ
말이 좀 빠른 애라서 정말 드물게 엄마 사랑해 하고 자기가 먼저 입술 내밀 때 있어요 기다려 주고 무조건 적 사랑 주세요~3. 으
'16.6.28 9:56 PM (59.9.xxx.181) - 삭제된댓글저 스킨십 별로 안 좋아하는데
4살짜리 아들은 심심하면 와서 저 뽀뽀하고 가네요;;;
껌딱지도 아니고 아기때부터 아주 독립적인 애였는데 이러니 더 멘붕...
빨리 다른 여자의 남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시크한 딸 완전 부러워요.4. 티니
'16.6.28 10:10 PM (125.176.xxx.81)저희딸 6개월... 제가 뽀뽀가 좀 헤퍼서 막 퍼붓듯이 하면
눈을 지그시 감고 참아주셔요
ㅎㅎㅎ
신생아땐 반응이 없다가 점점 반응도 하고 하니
이뻐 미쳐요5. ㅅ.ㅅ
'16.6.28 10:34 PM (1.127.xxx.15)우린 18개월 딸아이 뽀뽀 안가르쳤어요. 손으로 키스 불어 날리는 거는 잘해요.
침으로 옮기는 입술물집때문에요6. ....,
'16.6.29 12:53 AM (182.212.xxx.23)울 딸은 해줄 때도 있고 안해줄 때도 있어요 ㅎㅎ
안해주면 그냥 제가 애 뺨에 막 뽀뽀함 ㅋ
근데 인형한테는 100% 먼저 뽀뽀함 ㅋ7. 저희딸은
'16.6.29 1:37 AM (14.52.xxx.171)애기때 뽀뽀하면 막 닦더라구요 ㅠㅠㅠ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84684 | 이거 시어머니가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린가요???? 16 | ㅎㅎㅎㅎㅎㅎ.. | 2016/08/11 | 5,986 |
584683 | 동생이 패션 테러리스트입니다. 16 | 제발.. | 2016/08/11 | 4,851 |
584682 | 제주도 에코랜드 질문이요. 9 | .. | 2016/08/11 | 2,039 |
584681 | 인테리어기간 대출문의 7 | 대출초보 | 2016/08/11 | 958 |
584680 | 자다 깬 아이 앞에서 엉엉 울었버렸어요... 26 | 워킹맘 | 2016/08/11 | 8,179 |
584679 | 눈에 안약 넣어도 졸리나요? 1 | 안약 | 2016/08/11 | 498 |
584678 | 부산에 가면서 볼만한 영화추천해주세요(반전스릴러 영화) 3 | 부들부들 | 2016/08/11 | 649 |
584677 | 여름이면 가정이 전력요금 폭탄을 맞는다고? 14 | 길벗1 | 2016/08/11 | 2,643 |
584676 | 종합검진 했는데요.. 여러가지 재검이 나와서요 4 | dd | 2016/08/11 | 2,138 |
584675 | 이런 변호사도 있네요 | ᆞᆞᆞ | 2016/08/11 | 842 |
584674 | 택시아저씨가 북촌을 모르네요 15 | ..... | 2016/08/11 | 2,081 |
584673 | 쌍꺼플 수술 고수분 ;; 2 | ... | 2016/08/11 | 1,503 |
584672 | 안철수-한명숙 옹호 온정주의&박선숙은 보호 당연? 3 | Newwor.. | 2016/08/11 | 534 |
584671 | 다섯살 딸이 티비에서 백종원을 보더니, 32 | Mm | 2016/08/11 | 22,575 |
584670 | 세월호 책임 공직자 최고 2.8억원 연봉 산하기관行 3 | moony2.. | 2016/08/11 | 682 |
584669 | 우리가족..식당가서 각각 스맛폰만 들여다보고.. 14 | 스맛폰 | 2016/08/11 | 4,353 |
584668 | 실비는 검사하고이상없어도 청구할수 있나요? 10 | ㄷㄴㄷㄴ | 2016/08/11 | 1,667 |
584667 | 중딩딸 화장 7 | ㅌㄹㄱㄴㅍ | 2016/08/11 | 1,850 |
584666 | 운전자보험 괜찮을까요? 4 | 보험 | 2016/08/11 | 573 |
584665 | 내일 아이 둘 데리고 서울구경가는데요 26 | 파르빈 | 2016/08/11 | 2,808 |
584664 | 살면서 이성을 잃을 정도로 화내본 경험 있으신가요? 7 | 화 | 2016/08/11 | 2,028 |
584663 | 입생로랑 빨강 립스틱 10 | 화장 | 2016/08/11 | 3,024 |
584662 | 내일 대구는 38도.. 18 | 이러저러.... | 2016/08/11 | 3,771 |
584661 | 약간의 도박과 약간의 여자 문제... 6 | 영상 | 2016/08/11 | 1,919 |
584660 | 박태환과 대한민국 13 | 사이다 | 2016/08/11 | 2,9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