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면서 오빠, 언니와 절 차별하는 엄마로 인해서 힘들었어요..
전 집에서는 약간 시니컬한 아이었어요. 말 없고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오빠는 공부 잘해서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 언니는 엄마랑 성격이 잘 맞았거든요.
결혼하고 나서 친정 부모님이 제가 사는 동네로 이사오셨어요.
친정 부모님이 제가 사는 동네로 이사온건 저희 오빠도 근처에 살거든요. 아들, 딸 옆에 두고 살고 싶으셨나봐요..
전 가끔 출근하지만 직장 때문에 다른데 이사가기는 쉽지 않아요. 남편 회사도 집에서 가깝구요.
전 프리랜서라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데 친정엄마가 집에 너무 자주 오세요.
기본 일주일에 두번은 얼굴 보고, 주말에 형제들 오면 또 봐야져.. 지난주에는 엄마를 일주일에 4번이나 봤어요.
주말에도 봤는데 어제는 전화 연락도 없이 저희 집에 그냥 오셨어요.
바쁜 척도 하고, 남편이 집에 일찍 온다고 거짓말도 하고, 아이 스케줄이 있다고 여러번 거절 하지만
요새는 1주일에 한번 보는 것도 버겁고 힘드네요.
저는 엄마 오시면 그냥 참고, 제 일과 집안일 그냥 하는데, 저희 아이도 많이 힘들어하거든요.
학원갔다가 비는 시간에 친구랑 놀고도 싶고, TV도 봐야 하는데 할머니 잔소리 들어야 하고,
아무래도 엄마랑 있는게 편하지 할머니랑 있는게 불편한가봐요.
엄마랑 성격이 잘 맞았던 언니도 요새는 힘들어하네요.. 언니는 한시간 거리에 사는데
엄마가 주말마다 집에 오라고 해서 너무 힘들고, 형부 눈치보인다고...조카들도 싫어하고..
친정 엄마가 외로움 많이 타고 친구도 없으셔서 저희 집에 오고 싶어하는거 이해는 하는데
정말 자기 취미 갖고 바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