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ㅎ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어이 없었지만...
가장 어이없었던 대목은.
자신은 자칭 "보수"래요..
지난 8년간 "발전" 많이 했다는 군요.
그리고... 바티칸 수장인 교황이 역사상 딱 2번 한국에 왔는데
그때가 전두환 정권때, 그리고 박근혜 정권 때 두번이래요.
이것만 봐도 보수정권이 얼마나 잘 하고 있는건지 증명이 된데요.
근데... 제가 천주교 신자라서 그때 대전도 가고 관심있게 참여했었거든요.
교황님은 당시 공식방문이 아니고 세월호 아이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개인휴가지를 한국으로 바꿔 방문한걸로 알고 있어요.
이 대목을 짚어주니 끙. 하고 마네요.
결론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씨부린거
세월호 얘기 까지 나오면 싸움날까봐 입술 꼭 깨물고... 웃느라 안면 마비 올뻔 했어요.
그런데 오늘 주선자한테... 제가 리엑션이 없어서 힘들었다고 했다는 군요.
..... 저 레알 뒷목잡을뻔...
저.. 주특기가 리엑션이 거든요
남자쪽이 시간과 장소를 바로 전날 3~4번 정신없이 바꿔서...
제가 시간을 헷갈린건 사실이예요. 그래서... 토요일 오후에 15분 정도 지각을 했죠..
물론 중간에 늦어서 죄송하다고 문자도 보내고...
근데 그걸 가지고 짜증을 내는 겁니다.
인상 안좋고 머리크고 땅딸한 남자가 짜증내면서 화를 내니.. 겁나더군요.
그래도... 주선자 생각해서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면서 커피 사드리고..
또 빵도 먹고 싶다길레 빵도 사드렸어요.스벅 생크림카스테라 하나를 혼자 다 쳐묵쳐묵하더니...
너무 달아서 자기 입맛엔 안맞는데요 ㅡㅡ.. 그럼 먹질 말던가.광속으로 먹어치우더만
그래도 리엑션.. 정말 얼굴도 모르는 주선자 생각해서 열심히!!! 했죠.
어머~ 달아서 어떡해요.. 커피라도 드셔요 이러면서...
근데 이 사람이랑 2시간 동안 얘기 하면서 느낀게...
비록 본인은 번아웃증후군에 피곤해도..
여자는 본인을 우쭈쭈 우쭈쭈 떠받들여 주길 바란다는인상을 팍팍 풍기더군요.
저랑 직접 아는 주선자가 아니고 아버지 아시는 분이랑 연결된 주선자니 망정이지..
직접 아는 주선자였으면 정말 따지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시집 갈 수 있나요..
너그럽고 인성좋고.. 그리고 조건까지 적당한 남자는 없는가봐요.
실은 5살 연하 남친이랑 헤어진지 몇달 안됐는데..
다시 유턴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유턴해도.. 우리가 가진 문제가 해결된게 아니라 폭탄을 안고 있는 거지만요.
씁쓸해요.
주선자에게 리엑션 없다고 꼰지른 남자.. 그 인성 2시간 만에 파악하긴 했지만..
진짜 괜찮은 남자 씨가 마른거 같아요.
그러는 너는? 이러실까봐... 저는 걍 서울에 집한채 있는 전문직 여 예요. 외모는 빠지지 않구요.
그닥 사람 까다롭게 보는것 같지도 않은데..
요즘 몰아서 하는 소개팅마다 성추행범 비슷한 사람..징징거리는 찐따남..
별 진상들이 다 걸리네요..
걍 주절주절 해봅니다. 다들 복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