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를 보냈더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중학교 때 영재고 준비하는 학원을 보내긴 했는데, 아무리 봐도 문이과 섞인 아이라 자사고나 일반고가 맞겠다 싶더라구요
올림피아드 수업을 힘들어 하고, 수능 대비서 푸는 걸 좋아하는 걸 봐서, 영재고는 아니다 싶었어요
화학, 생물 좋아하고, 힘들이지 않고 배우는데, 물리는 어려워하구요. 그래서 중2 겨울방학 때 영재고 대비반에서 빼서 자사고 준비했는데, 지방 영재고이긴 하나 붙게 되었고, 아이가 원하는대로 다니게 되어서 지금 고2입니다.
예상대로 고전을 했고, 고1 때 많이 힘들어 했는데, 조금 성적이 올라서 중간 안 쪽으로 들어왔어요.
카이**도 입학정원을 줄인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담임선생님께서는 카이스트 정도 생각할 성적이라고 하네요.
아이가 문이과 고루 고루 좋아하는 애고, 중학 때도 제일 좋아하는 과목 쓰라고 하면 사회, 지리, 역사,, 이런 쪽이라고 한 아이인데, 영재고 가서는 수학, 과학을 아주 잘하지 않으면 성적 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영재고서도 최상위 학생들은 의대를 가기도 하는데, 아이 성적으로는 꿈도 못 꾸구요.
본인이 원하면 대입 후 반수를 하든, 재수를 하든 해서 수능 준비를 시킬까 생각도 하는데,
아무래도 영어, 국어 놓은지가 오래라..
게다가 서울 알아주는 재수학원은 수능 점수로 끊어서 받는다고도 하구요.
우선 아이에게는 이런 저런 말 하지 않는데, 혹시 주변에 이와 같은 경우에 성공한 경우 보신 적 있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