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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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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이렇게 넘겨도 되는 날인지?

꺾은붓 조회수 : 1,279
작성일 : 2016-06-26 21:23:02

오늘을 이렇게 넘겨도 되는 날인지?


  제 글을 더러 읽어 보셨던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원래 글을 길게 늘여 쓰는 버릇이 있는데 오늘은 억장이 막히고 분통이 터져 대갈빼기와 꼬랑지 싹둑 쳐 내고 가운데 토막만 간추려 씀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거두절미하고!

  평생을 조국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신 백범 김구선생께서 안두희가 쏜 총탄에 경교장에서 애국애족으로 점철된 파란만장한 74년의 삶을 마치신지 67주년이 되는 날이다.


  야차나 독사보다도 더 지독한 왜놈들의 마수를 비웃기라도 하듯 따돌리시며 왜구들 특히, 왜구의 두목인 히로히또의 간담을 녹아내리게 하며 눈물겨운 독립운동을 펼치셔서 되찾은 나라에서 미국의 등에 업혀 대한민국 자주정부인 양 하는 정부와 그 하수인인 동족의 안두희의 총탄에 가실 줄이야!

  그날 한반도의 하늘이 울고, 땅이 울고, 산천초목이 울고, 2천만 겨레가 땅을 치며 통곡을 했습니다.

  선생께서 비록 38선을 베고 죽을 지언 정 분단만은 절대로 안 된다고 그렇게도 걱정하셨건만 선생이 가신지 정확히 1년(365일)뒤에 선생께서 그렇게도 걱정하셨던 동족상잔의 비극은 예상이 아닌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 날을 기억하고 기리는 사람들이 단 한 명이라도 그나마 있는 게 다행입니다

  오늘을 기억하는 매 년 같은 얼굴의 50여명이 모여 조촐하면서도 피눈물을 흘리는 것과 같은 가슴이 복받치는 추모행사를 가졌습니다.

  수년전부터 해금연주로 마지막을 장식하던 앳된 소녀는 어느새 현숙한 아가씨가 되어 해금연주로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이 몇 안 되는 오늘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가고나면 누가 이 날을 기억할지?

  월남의 호지명이나, 프랑스의 드골이나, 미국의 워싱턴이 죽은 날도 그 나라 국민들이 이렇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슬픔과 분노로 점철된 추모행사가 거행되는 동안 휴일을 맞은 강산과 전국의 놀이터에는 불볕 햇살이 내려쬠에도 아랑곳없이 사람들로 북적였을 것입니다.


  경교장!

  단순히 김구선생님이 환국하시어 거주했던 건물이 아닙니다.

  우리 헌법에 법통을 계승한다고 분명히 명시한 상해임시정부가 환국을 하여 마지막으로 주석께서 집무를 하셨던 마지막 임시정부건물입니다.

  더 쉽게 풀이하자면 현재의 청와대와 정부종합청사의 옛 건물입니다.

  오늘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처한 현실이 그러하듯이 경교장은 그 병원의 주인인 삼성의 소유로 강북삼성병원의 특별한 시혜(?)로 삼성의 눈치를 살피여 더부살이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구차하고 옹색한 형편입니다.


  아- 이 나라가 어찌되려고 이러는지!


  너무 기막히고 억장이 막히는 사연을 여기에 다 쓸 수는 없습니다.

  뭉뚱그려서 칼질 합니다.

  이순신장군의 제상에 가장 어울리는 제수는 풍신수길(도요도미 히데요시)의 수급입니다.

  안중근의사의 제상에 가장 어울리는 제수는 이등박문(이토히로부미)의 수습입니다.

  백범선생님의 제상에 가장 어울리는 수급이 3개입니다.

  그 3개가 누구, 누구, 누구의 수급일지는 각자가 알아서 상상하십시오!


  내 자식들과 뒤를 이어 이어질 자식들에게 이르노니!

  다시 나라를 빼앗기더라도 절대로 독립운동은 하지 말거라!

  그렇다고 혈서 써 바치고 매국에 앞장서는 매국노도 되지 말거라!

  그냥 흙속에 파묻혀 독립이 되는 그날만을 기다리며 땅이나 파거라!

  

  아-

  하늘이시여!

  땅이시여!

  백범선생님과 독립영령들이시여!

  이 지질이도 못난 후손들은 영령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는 죄인입니다.

  절대로 용서치 마십시오!

  이 더러운 역사가 언제 마침표를 찍으려는지?

IP : 119.149.xxx.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군자란
    '16.6.26 10:00 PM (76.183.xxx.179)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들로 마음 상하지 마세요.
    예의와 염치를 알던 사람들이 아닙니다.

    나 하나의 편리와 이익을 위해, 상식과 원칙을 애저녁에 내버리고
    말초적인 가십꺼리에 떼로 몰려 다니는 군상일 뿐입니다.

    소수의 깨어있는 사람들이 일깨워 되돌리기에는 이미 많이 늦었습니다.
    기적을 바라며 투표나 잘 해야 할 것 같군요.

    여담입니다만...
    마그나카르타를 앞세워 콧대 높던 아이들도 저 모양 저 꼴 아닙니까?!
    지들이 말아 먹겠다는 데, 누가 감히 말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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