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3학년 딸아이가 있어요
정말 너무 여리고 정적이고, 학교에서는 모범생이고,,공부도 잘해요
유치원에서 운영하는 영어학원을 다녀요
한마디로 그 유치원 졸업자들만 모아서 하는 영어 학원이요
어느날 아이 머리를 보니 동그랗게 원형 탈모가 생긴거에요
병원에 가니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면역력 떨어져서 그렇다 하네요
우선 설명하자면 아이가 워낙 어릴때부터 여리고 당하고 소심해서
제딴에는 너무 답답하고 강하게 키우려고 많이 혼도 내고 잔소리도 하고 얼르기도 하고
그랬더니 저를 좀 무서워해요
스트레스 받는일있냐고 물었더니 없대요
그런데 핸드폰에 비번을 걸어놓고 뭔가를 숨겨요
뭔가 있다 싶어 아이가 없을떄 아이 일기장을 몰래 봤어요
그랬더니 거기에 영어학원에 다니는 친구 이야기가 적혀 있어요
욕설을 너무 많이 하고 학원수업전에 놀때 뭘 못하면 저희딸을 뺴놓고 하자고 따돌리고
갑자기 오더니 "너 맞을래, 죽을래, 살래" 묻기에 저희딸이 "살래" 했더니
팔을 잡고 등짝을 "퍽" 세게 때리고 도망갔대요 ㅠㅠ
저 그 일기장을 읽으면서 손이 떨리고 눈물이 나고
우선 아이가 친하게 지내는 같은 학원 친구 엄마한테 전화해서 그 친구한테 몇가지 물었더니
그 욕설 하는 아이가 아주아주 거칠고 남자아이도 때리고 욕도 종류별로 아주 잘한대요
어떤 친구한텐 공부도 못하면서 대학이나 가겠냐고 하면서 씨*년아~라고 했다네요..그 친군 그 이후로 관뒀구요
친구들이 착하니까 그냥 저냥 그 친구랑도 노는데
아무래도 저희딸이 얌전하고 착하니 만만하게 구나봐요
딸아이가 밖에 나갔다 왔길래 제가 조용히 방에 들어가 물었어요
펑펑 울면서 다 얘기하네요..너무 그 친구가 무섭고 싫고 학원폭력으로 신고 하고 싶다구요
엄마한테 이야기하면 엄마가 또 너 왜 당하고 다니니 하고 혼낼까봐 말 못했다구요
영어학원 선생님께 대충 자초지종 이야기 했더니 너무 놀라시며 내일 학원에 잠시 오라고 하시네요
원장님과도 이야기 해본다고 하는데 사실 어떤 해결을 해줄까요
그 학원 코스가 3학년까지라 몇개월 안남았구요..그 이후론 다른 학원으로 옮겨야 하구요
저희 둘째도 그 학원 다니고 있어요..
제가 내일 가서 그 아이도 만나봐야 할까요?
아 정말 앞으로도 이런 아이들 많이 만나고 살텐데 저희딸아이 너무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