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혼내는 포인트

동네엄마 조회수 : 3,977
작성일 : 2016-06-26 11:41:48

놀이터에서 여러 명의 아이들이 놀고 있었어요. 엄마들도 있었구요.

a가 울면서 엄마에게 달려와요.

자세히 보니 머리카락과 옷에 모래가 붙어있어요. 몸 속으로 들어간 것도 있고 머리카락이 땀에 젖어서 모래가 같이 붙어있는 걸 봐서 양이 꽤 많아요.

나머지 아이들이 모두 달려와요

a는 " b가 모래를 던졌어" 라고해요

a의 엄마가 "너가 있는 줄 모르고 던졌겠지." 라고 해요

그러자 a가 더 크게 울면서 "아니야 일부러 던졌어!! "해요

 

b의 엄마는 아무말도 없이 "이제 그만 놀아야겠다" 하며 놀이를 정리하고 가려해요

다들 그렇게 말없이 집에 가요.

저는 a 엄마인데요

b 엄마가 이해가 안가요 사실

엄마들도 많고 아이들도 많아서 제가 직접 b에게 뭐라하지 못했는데

제 아이였다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사람에게 직접 모래를 던졌다는 것에 대해 나무랐을거에요

친구들도 많고 엄마들도 있고 해서 일부러 b를 혼을 내지 않을걸까요

평소에 그렇게 경우 없는 엄마는 아닌데 말입니다.

집에와서 자초지종을 물으니 술래잡기를 하고 있었고, a가 술래였는데 b를 잡으려고 하자 안잡히려고 그랬는지 모래를 던졌다네요. 평소에 승부욕이 강하고 목소리 크고 리더쉽 있는 아이에요.  우리 아이에게 끝까지 사과하지 않고 갔어요. 어색하게. 우리 아이는 화가 나서 앞장서서 먼저 갔고요 저는 그 엄마와 엉뚱한 다른 말을 하며 돌아왔는데

다시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됩니다. 모래를 던지는 자기 아이를 혼내지 않은 그 엄마. 씁쓸하네요 ...

IP : 39.118.xxx.179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6.6.26 11:50 AM (39.118.xxx.179)

    저는 평소에 아이가 잘못한 일이 있으면 나무라는 편인데.. 누가 있든 없든 그 즉시요. 그 엄마는 평소에 본인과의 관계에서는 매우 엄하고 아이를 막 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놀이 중에 아이들과의 사이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여하지 않는 편이예요. 즉 다른 아이들이나 엄마들이 있는데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본인 아이를 나무라지 않더라구요... 저랑 다른 스타일이 이해가 안가네요 ... 지난 번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사소하게 넘겨버리구요. 피해자는 우리 아이였는데.. 물론 아이들끼리 일어난 일이라 사소한 일일 수도 있지만.... 저는 속상했는데 . 그 엄마는 그저 둔감한 엄마인걸까요..

  • 2. b엄마가
    '16.6.26 11:53 AM (115.41.xxx.181)

    경우없는건 사실입니다만

    포인트를 놓친건 a의 엄마입니다.
    a는 엄마가 a의 편을 들어주길 바랬을 껍니다.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대응하기가 쉽지 않았겠지만
    연습이 필요하고
    본인도 그순간에 대처를 못 해서b엄마에게 책임의 화살을 돌리시는데

    a의 보호자는 a의 엄마임을 잊지 마시고
    b에게 직접혼을 내시고

    누군가가 대신 내아이를 보호해줄꺼라는안이한 생각 자체를 갖지 않는다면 b엄마를 미워하지도 않게된답니다.

  • 3. 맞습니다
    '16.6.26 11:57 AM (39.118.xxx.179)

    저는 제 아이가 아닌 아이를 직접 나무라는 일이 쉽지 않네요.
    다른 엄마가 내 아이를 혼낸다면 불쾌할 것도 같아서요. .. 그 아이엄마도 그 자리에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기다렸던건데... 제가 포인트를 놓친 걸까요.
    경우가 없는건 그 엄마 아닌가요.

    님들은 본인이 있는 자리에서 다른 엄마가 내 아이를 혼내는 것이 괜찮으신가요.

  • 4. 저도
    '16.6.26 11:59 AM (210.178.xxx.246)

    제가 아는 아이 엄마랑 비슷하네요. 제 아이에게 등짝스매싱을 날리는걸 눈앞에서 저랑 같이 봤는데 부드러운 목소리로 미안하다 사과해 였어요. 아이는 모르는척 저쪽으로 갔고 그때 저는 속상해도 엄마가 있으니 엄마가 해결하리라 믿었는데 그렇게 흐지부지... 후에 들으니 그 엄마는 아이가 잘못을 깨닫길 기다린다 였어요. 1년후인 지금도 그엄마는 아이가 깨닫길 기다리고 있고 그친군 여전히 손이 먼저 올라갑니다. 주변에서 그아일 불편해 해요. 그엄마는 대화하면 아주 괜찮은데 때리거나 피해 주는건 즉각적 교정이 필요하다 생각하는 저랑은 안맞는다 예요. 아이랑은 안놀리며 만나면 엄마랑만 얘기합니다.

  • 5. queen2
    '16.6.26 12:00 PM (110.70.xxx.82)

    요즘 엄마들 자기아이 절대 안혼내요
    그렇다고 원글님이 그아이 혼내면 서로 원수되지요
    어려워요

  • 6.
    '16.6.26 12:01 PM (125.185.xxx.178)

    b엄마에게 포커스를 두지 마셨으면 해요.
    그가 어떤 마음인지 모르잖아요.
    나에게 에너지를 집중하고 내 아이를 보호하고 잘 키우는게 중요하죠.
    중요한거를 제대로 해내는데 집중하세요.

  • 7. 저도
    '16.6.26 12:02 PM (210.178.xxx.246)

    요즘엔 가해자 엄마가 가만히 있음 그냥 차분한 톤으로 야기합니다. 때리거나 던지면 안돼. 감정이 들어가지 않아야 그런 얘기를 들어주더군요.

  • 8.
    '16.6.26 12:03 PM (202.136.xxx.15)

    저는 대응 잘하신거 같아요. b 엄마도 집에가서 혼낼거에요 하지만 계속 되풀이 되면. b에서 애 던졌냐고 물어보고 던지면 안돼 하고 아주 짧게 끝내세요.

    남의 애를 혼내게 되면 상대방 엄마도 그렇지만 다른 엄마들 눈도 있어서요. 저는 남의 애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혼내는 엄마랑은 같이 놀기 싫더라구요. 상대애가 내 애도 아니니까요

  • 9. 혼내라는 게 아니고
    '16.6.26 12:03 PM (211.196.xxx.25)

    a의 말을 듣고
    b에게도 물어보고
    어른이 정리를 해줘야지요.
    b야 어쩌고 저쩌고 a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렴 하고요.
    b엄마가 해주면 좋았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b가 아이니까 사과 안하고 화내고 갔더라도
    b엄마가 미적지근한 액션을 취하고 갔더라도
    a는 엄마가 b보고 사과하라고 얘기 해주는 것만으로도 속상함이 풀리는 거죠.
    다음에 이런 경우가 또 생기면 그때 잘 처리해 주면 되죠.
    지나간 일을 거울삼아.

  • 10. 헐.
    '16.6.26 12:07 PM (112.150.xxx.194)

    b엄마 타입 진짜 싫음.

  • 11. 그런데
    '16.6.26 12:09 PM (211.196.xxx.25)

    현실에 b엄마 타입이 많다는 게 함정.

  • 12. ㄴㄴㄴㄴ
    '16.6.26 12:11 PM (192.228.xxx.117)

    a얘기를 듣고 a엄마는 사실관계 파악을 먼저 하셔서 훈육하셨으면 좋았겠어요
    3자대면 4자대면해서라도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구요
    사실관계 파악하다보면 a엄마가 만만치 않다는걸 알고 아이들도 a에게는 조심할겁니다

    이번껀은 a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b를 나무라고 사과하라고 했음 b에게도 좋은 훈육이 되었을텐데 아쉽네요

  • 13. ...
    '16.6.26 12:11 PM (49.166.xxx.118)

    그런 스탈인지 아셨으니 다음에는 봐주지 마세요~

  • 14. 네 맞아요
    '16.6.26 12:13 PM (39.118.xxx.179)

    b는 아이니까 그렇다쳐도 그 엄마가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여서 싫었어요 .
    엄마가 가만있으니 저라도 그아이에게 안된다고 말 해줘야 겠네요.
    여러 말씀 감사해요 ~~

  • 15. ...
    '16.6.26 12:24 PM (221.157.xxx.127)

    모래던져서 눈에라도 들어가면 얼마나 위험한데 누구야 모래던져서 눈에 들어가면 눈알상처생기고 니엄마가 병원비도 물어내야하는거야 담부터 그러지마라 단호하지만 타이르듯 얘기하세요 담엔

  • 16. 음..
    '16.6.26 12:24 PM (211.178.xxx.159)

    평소에 그렇게 경우 없는 엄마는 아닌데 말입니다.ㅡㅡㅡㅡ

    이게 바로 경우없는 행동입니다
    자기아이가 남한테 피해를 줬는데 혼내지않는 행동 ㅡㅡ

    이제 제대로 보세요

  • 17.
    '16.6.26 12:27 PM (223.62.xxx.28)

    일단은 원글님이 너무 체면? 객관성 태도유지? 하느라
    아이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하신게 아쉬워요..

    그럴때는 a야 속상했겠네
    B야 모래는 사람한테 던지는거 아니야

    이정도 표현을 해줘야 합니다....

    이게 반복되면 아이가 어렵고 힘든일에
    엄마에게 맘을 열지 않게 되요

  • 18. 경우
    '16.6.26 12:36 PM (180.224.xxx.91) - 삭제된댓글

    B는 경우없는 엄마맞아요. 결정적인 순간에 이기적으로 행동했으니까요. B는 앞으로도 계속 그럴 가능성 높구요.

    님 아이를 위해서는 b엄마가 님 아이 보는 앞에서 자기 자식을 혼냈어야 옳아요. 근데 자기자식 기죽는다고 그거 안한거죠.

    님 아이에게는 님의 위로와 함께 b엄마의 사과가 있었어야 하는 거에요.

  • 19. 경우
    '16.6.26 12:38 PM (180.224.xxx.91) - 삭제된댓글

    그런데 이놈의 사회는 b모자가 더 칭찬받고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b모자 아류가 점저 많아지고요.

  • 20.
    '16.6.26 12:59 PM (202.136.xxx.15)

    다른 아이한테 얘기할땐 정도를 지키셔야 해요. 협박이나 강압은 안되구요.
    암튼 그 엄마랑 생까게 될건 각오하셔야 하구요

  • 21.
    '16.6.26 1:07 PM (223.33.xxx.126) - 삭제된댓글

    님 마음 잘 알아요ㅠ
    전 성격상 제 아이 잘못이 아니어도 두 아이가 싸우면 우리 아이 나무라는데 (안 좋은거 알면서도 그렇게 되더라고요) 상대 엄마가 자기 아이 혼내지 않으면 좀 황당해지더라고요.

    근데 저도 님처럼 남의 아이 나무라는건 정말 힘들어요 ㅠㅠ 가끔 b같은 뻔뻔한 타입이 부러울때도 있어요.

  • 22. ㅇㅇ
    '16.6.26 1:10 PM (121.168.xxx.41)

    b를 혼내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b에게 사실 여부는 물어봐야 했을 거 같아요
    a를 사랑스럽게 안으면서요
    난 이 아이 엄마다.. 난 이 애의 빽이야..
    이걸 은연 중에 보여주시지..

    그 애를 혼내는 건 그 엄마 몫이래요

  • 23. ..
    '16.6.26 2:30 PM (211.243.xxx.35)

    b엄마도 문제지만 a엄마도 이해가 안가네요
    b를 왜 변호해주시나요 억울하고 화가 나건 a인데
    추측성 멘트 삼가하시고 상황파악이 먼저예요
    왜 던졌니 잘못했다고 사과해 라고 단호하게 말하는게 좋았을거 같네요 이유가 어떻든 명백하게 잘못했으니까요
    b를 혼내는건 b엄마가 하고 a엄마는 사과만 받고 주의주는것만 하면 될거같네요

  • 24. A를 데리고 B에게 가서
    '16.6.26 2:50 PM (223.62.xxx.87)

    사실확인은 하셨어야하고 B에게 모래던지면 안된다고 말해주셨어야한다고 봐요

  • 25. 햇살햇볕
    '16.6.26 4:48 PM (211.210.xxx.12)

    속상한 내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고 사실 확인을 한 다음 상대 아이에게 모래를 던지지 말라고 얘기합니다
    무척 마음은 상하신 것 같은데 본인은 아무 것도 안하고 오히려 행동은 상대 아이를 두둔하는 말을 해놓고 상대 엄마가 아무것도 안한다고 분개하고 계세요 아이가 많이 속상할 것 같아요

  • 26. a가 님이라구요?
    '16.6.26 5:09 PM (112.164.xxx.211) - 삭제된댓글

    전 a엄마가 좀 이상한 엄마라고 생각했거든요;;
    아이가 모래맞고 울면서 달려와서 누가 그랬는지 얘기하는데
    너가 있는 줄 모르고 던졌겠지 하면서 b 쉴드치는 이유가 뭔지요? ;;
    그 말 들은 b 엄마는 뻔뻔하니까 그냥 가는거 아니에요?
    원글님이 직접 b한테 사과하라고 하셨어야죠. 왜 직접 못한다는건지..
    자기 권리는 자기가 찾아야 한다는걸 자식한테 알려주세요.
    권리 빼앗은 놈이 웃으며 사과하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가르치지 마시구요..
    제가 애라면 엄마는 못믿을거 같아요. 그 상황에 그 애 엄마랑 다른말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듯 돌아와서 나한테만 자초지종을 캐고 --;

  • 27. 사실 아이가
    '16.6.26 9:34 PM (220.118.xxx.68)

    잘못했다고 여러사람들 있는데서 즉각 혼내는건 어른들 입장만 생각하는 거예요 원글님 아이가 엄마에게 원한건 공감이에요 내아이는 내가챙겨야지요. 원글님 생각에 b엄마가 b를 혼내야한다하지만 집에 가서 할수도 있는거구요 아이들은 잘못할수도 있고 싸울수도 있는데 아이싸움이 어른싸움이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0777 강남패치 지목녀들.. 인스타 스타는 아니죠?? 5 ㅇㅇ 2016/06/27 11,864
570776 엄마가 가출을 했는데 17 삼십년 전 2016/06/27 6,700
570775 운전면허 딸수 있을까요? 4 .. 2016/06/27 1,174
570774 남편이 보험 영업 하시는분 계신가요? 9 .. 2016/06/27 2,259
570773 비타민 비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4 하루하 2016/06/27 1,215
570772 출산해서 젖먹이는꿈,,,해몽이 뭘까요? 1 ap07 2016/06/27 2,149
570771 남편이 탈모가 심해졌어요. 관리방법 있나요? 9 탈모 2016/06/27 2,480
570770 인간관계 스트레스 거의 안받는 분 계세요? 28 .. 2016/06/27 10,785
570769 전화영어 추천 부탁드립니다~ 5 추천 2016/06/27 1,140
570768 애들 초등인데 부부가 같이 자영업하는경우 2 자영업 2016/06/27 1,243
570767 이럴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19 ᆞᆞᆞ 2016/06/27 3,811
570766 중소기업 티브이 써보신분!! 12 넥스티비 라.. 2016/06/27 1,768
570765 집들이 메뉴좀 골라주세요^^ 2 초보주부 2016/06/27 846
570764 브렉시트..미국의 1945년 전후 세계질서에 문제발생? 월드오더 2016/06/27 666
570763 머릿결도 타고 나는 건가요?? 14 찰랑 2016/06/27 4,056
570762 정글북 7살남자아이가 봐도 될까요 5 더운날 2016/06/27 955
570761 집에 순금 얼마나 갖고 계세요? 25 장마 2016/06/27 6,297
570760 카레 약간매운맛도 매워 2016/06/27 456
570759 의대 고민 7 .. 2016/06/27 2,394
570758 철봉운동 효과가 뭔가요? 3 어저께 댓글.. 2016/06/27 3,394
570757 구매대행사이트에서 당일 취소했는데 15,000원 수수료를 내라내.. 6 궁금 2016/06/27 992
570756 2박3일 휴가직후 시댁행 2 특이 2016/06/27 1,588
570755 한일 짤순이 셀러드용으로도 유용할까요?? 2 2016/06/27 1,078
570754 버릴 옷은 어디서 이렇게 꾸역꾸역 나오는 걸까요;;; 2 뚜왕 2016/06/27 1,122
570753 2009년 메리츠실비보험 가입하신분 3 모모 2016/06/27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