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벌레 잡는 우리집 강아지

.. 조회수 : 3,090
작성일 : 2016-06-26 02:41:58
아파트 7층이에요. 2년째 살고 있는데 집에 벌레가 있는 줄 몰랐어요. 
그런데 6개월 전에 온 강아지가 가끔씩 벌레를 잡아서...아, 우리집에도 벌레가 있구나 하고 알게 되었어요.
평소 잠을 많이 자는 1살 반 포메인데 자기 눈에는 우리한테 안 보이는 벌레가 보이나봐요.
꼬리 흔들면서 엄청 무언가에 집중해서 놀고 있으면 영락없이 벌레 가지고 놀고 있어요.
벌레 앞에 딱 엎드려서 앞발로 톡톡 치면서 노는데....평소에 너무나 도도한 여자아이거든요.
평소 이미지랑 안 맞아서 너무 웃겨요.
그렇다고 바퀴벌레 가지고 놀거나-_-;;;;그런 건 아니구요.
가끔씩 집에 들어오게 되는 곤충, 벌레들이요. 
한달에 2,3번 그러고 노는데, 저는 저희집에 벌레가 전혀 없는 줄 알고 있다가 이 아이 때문에 알게 되었어요.
얼마 전에는 파리가 들어와서 날아다니니까 그걸 잡겠다고 펄쩍펄쩍 뛰어다니고..
약올랐는지 입으로 잡으려고 하는데, 진짜 우아하게 생긴 우리 강아지..그 순간 참 없어보였어요.ㅋㅋ
방금도 컴퓨터 하는 제 뒤에 엎드려 있길래(평소에는 침대 위에 있거든요)
뭔가 해서 봤더니, 조금 전 제가 손으로 잡으려고 했다가 실패한 모기가 기절해서 바닥에 떨어져 있었나봐요.
그걸 앞발로 가지고 놀다가 저랑 눈이 마주치니까 앞발로 딱 덮고 아무것도 없는 척 해요.
너무 기특해서, 벌레 잡았어? 아이 착하다~하고 
칭찬 많이 해주고 간식 줬어요.
강아지로 인한 예상치 못한 즐거움들이 많은데, 벌레 사냥하는 것 보는 것도 참 재밌네요.
덕분에 집 청결에 더 신경쓰게 되고, 다음달 소독날도 잡아놨어요. 
아, 근데 저희집 진짜 벌레 가끔 나와요.ㅋㅋㅋㅋ
IP : 116.39.xxx.1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26 2:46 AM (116.39.xxx.17)

    아 맞다 밑에 모기 많은 거 어떻게 하냐는 게시글 있던데...며칠 전에 자는데 웽웽하면서 모기가 날아다니는 거에요. 신경쓰였지만 그냥 자는데, 제 옆에서 자던 강아지가 으릉 하고 짜증내는 소리를 내더니(강아지가 짜증내는 소리 처음 들었어요) 입으로 딱! 하고 뭘 물더라구요. 그 다음 모기 소리가 안 났다는.....얘 날아다니는 모기도 잡는 것 같아요.

  • 2. 우리집 개님께
    '16.6.26 6:46 AM (180.65.xxx.11)

    좀 읽어드리고 싶네요 ㅡㅡ

  • 3. .....
    '16.6.26 6:53 AM (221.148.xxx.36)

    벌레보면 무서워하시는 우리집 개님께도 읽어드리고 싶어요.

  • 4. ..
    '16.6.26 7:47 AM (59.6.xxx.224) - 삭제된댓글

    일면식없는 저까지 웃게 만드는 기특한 강쥐네요~
    저희는 둘째냥이가 딱 그런답니다~^^

  • 5. 무지
    '16.6.26 8:20 AM (110.70.xxx.206) - 삭제된댓글

    귀엽겠군요

    보고싶어용

  • 6. Hh
    '16.6.26 8:21 AM (1.243.xxx.113)

    귀여워요 똑똑하기까지
    예전에 마당있는집 살때 키우던 개들은 쥐가나와도 무신경 ㅠ
    저 아이는 특기가 확실하네요

  • 7. ....
    '16.6.26 9:24 AM (211.212.xxx.219)

    우리 말티즈들은 호들갑만 떠는데ㅠㅠ 제가 잡아야돼요

  • 8. ....
    '16.6.26 1:34 PM (211.232.xxx.94)

    개들의 재주가 참 신기하죠.
    옛날 어릴 때 고향 동네에 유명한 개가 있었어요.
    백구란 진도개인데요. 온 몸이 흰 털이라 백구라 불렀어요.
    이 개가 다 큰 개가 되자 지 몸보다 더 큰 노루를 잡아서 동네까지 끌고 왔어요.
    손도 못 쓰는 개가 큰 노루를 동네까지 가져올려면 순전히 입으로 물어서 끌고 왔으니 얼마나
    힘들고 오래 걸렸겠어요. 산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동네 뒤에 있기는 하지만...
    다음부터 노루를 잡으면 동네까지 안 끌고 오고 지 주인 바지 가랑이를 물고 같이 가자고 신호해요.
    따라가 보면 잡은 노루를 덤불 속에 꽁꽁 숨겨 놨대요.
    일년에만도 여러 차례 노루를 잡으니 그 골목 잔치를 하는 것이죠.

  • 9. ...
    '16.7.1 7:50 AM (24.84.xxx.93)

    가끔 죄 없는 벌, 무당벌레 그런거 잡으려고해서 자가 미리 생포 (?) 해서 밖에 풀어줘요.. 니들 여기 있으면 죽는다고 돌아오지말라고 알려주면서요 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3972 우리나라도 영어처럼 존대 호칭 없었으면 좋겠어요. 9 latte 2016/08/09 1,329
583971 최여진 엄마 진짜 정신적으로 문제있는거 아닌가요?? 26 2016/08/09 11,663
583970 한국인 얼굴크고 광대크고 무릎뼈 크고 신체비율 안좋은거 사실 53 구마 2016/08/09 8,459
583969 덕혜공주 초등학생도 볼 수 있을까요. 5 덕혜공주 2016/08/09 1,083
583968 초등 저학년이면 독서 수준이 어느정도인가요 5 . 2016/08/09 1,572
583967 이대동문. 8월10일(수)저녁8시. 이대정문 총시위 있습니다. 22 동문 2016/08/09 2,091
583966 방울토마토 말려본 경험 나눠주세요 4 보름달 2016/08/09 1,426
583965 장도리 2 ㅎㅎ 2016/08/09 555
583964 일본인들이 이런말 아는게 신기 7 2016/08/09 2,319
583963 녹색당 질스타인, "미국의 대외정책은 무기 판매&quo.. 2 미국대선 2016/08/09 403
583962 러 코메르산트 “러시아, 북한과 접점 잃지 않을 것” light7.. 2016/08/08 306
583961 벽걸이형 에어컨으로 부족할까요? 20 . 2016/08/08 3,598
583960 열흘만 참으세요 폭염 13 .. 2016/08/08 6,931
583959 삼겹살은 왜 이렇게 잘 쉬나요? 늘 마트에서 사는데 다음날 쉬는.. 5 삼겹 2016/08/08 3,113
583958 고소나 법적으로 가는 경우 5 2016/08/08 798
583957 최근 러시아항공(아에로플로트)탑승해보신분 체크인카운터 오픈시간 .. 8 냐냐냐 2016/08/08 1,861
583956 몸의 진이 심하게 빠졌어요. 11 2016/08/08 3,407
583955 인천 월미도 가볼만 한가요? 15 dfgjik.. 2016/08/08 1,951
583954 평창동 vs 압구정동 45 ㅡㅡ 2016/08/08 9,443
583953 냄새 못 맡는 분 있나요?(서울 대학병원 추천좀 해 주세요.) 3 흙냄새 2016/08/08 919
583952 우리가 외모쪽으로 유명한건 성형이에요 ㅎㅎ 13 맞아맞아 2016/08/08 3,216
583951 .. ..... 2016/08/08 388
583950 꿈인데 좀 이상한 꿈(무서울수도 있음) 알쏭달쏭 2016/08/08 721
583949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 랍니다.. 3 ㅋㅋㅋ 2016/08/08 1,774
583948 에어컨 제습과 전기료 6 또또또 2016/08/08 5,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