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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군가와 관계가 깊어지면 항상 실망하게 되네요.

작성일 : 2016-06-26 01:12:02
어릴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커서 인정받으려 사랑받으려 노력을 많이 하며 살아왔습니다.
나에게 호감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또 "열심히" 애를 썼습니다. 선물도 사주고 밥도 사주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자존감이 낮다보니 항상 나보다 상대를 높이는 것이 몸에 베어있어서,
상대방을 칭찬할 거리를 찾습니다. 사람마다 칭찬할 거리가 있으니 찾아서 칭찬해주되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나를 칭찬하면 몸둘바를 모르고, 그리고, 저자신이나 저나 가족들 자랑을 안해요.
(어차피 사람들 다 비슷비슷하니 크게 자랑 할것 없다는 생각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의 성공이나 장점을 들으면 그것을 평가절하하거나 다른 흠집을 찾아려고 애쓰는 것을 많이 봐서 그 상황을 피하고 싶기도 하구요. )
나이가 한참 들어서야 사람들은 잘해줄수록 함부로 대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더불어 저의 성공을 통해 자신들의 인생을 당연스럽게 보상받으려하던 친정과 시댁 가족들에 지치면서
긴 우울증의 시기를 거쳤습니다.

정말 바닥까지 갔었는데,
사랑스런 아이들을 보며 힘을 냈습니다.
저는 배우고싶은 것도 배우고, 상담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또 "열심히" 이젠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며 지냈습니다.
보람이 있어 아이들은 밝고 바르게 잘 자랐고 공부도 잘해요. 학교생활 원만하구요.
우울증을 건너오고도 한참동안 사람들을 피하고 벽을 치고 살았습니다.
제가 사람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는 것도 깨달았구요.
아이들 학교생활때문에 엄마들은 가끔 만나야하니 예의바르게 웃는 얼굴로 거리를 두며 지냈습니다.
제가 먼저 연락하는 일은 드물고 대부분은 상대방이 연락할때만 만났습니다. 착해보인다며 호감을 표하며 다가오는 사람들도 싫었습니다. 저렇게 다가와서 또 나중에는 함부로 하겠지 싶어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몇년을 보내고, 약 2년전부터 저 스스로 많이 안정되었다고 판단했고,
사람들을 만나며 듣게 되는 다양한 얘기가 배울것도 많고 제 성장이 도움된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리고 몇년전부터 유행어가 된) 감정이 살아있는 사람이 되고싶다고 욕심이 생겼습니다.
만나는 사람들 중 몇명에게 좀더 마음을 주었습니다.
제게 다가오는 사람이 아니라, 제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택해서
(남 험담하거나 말을 함부로 하거나, 여기저기 말을 옮기거나, 드쎈사람은 피했습니다.)
또 제방식대로 같이 아파해주고 같이 기뻐해주고 성심성의껏 잘했어요.
그 제 방식이 뭐가 잘못된것일까요.
친밀해진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또 예전과 비슷한 패턴이 벌어져서 당황스럽습니다.
상담공부를 같이 했던 사람인데, 제 속을 다 아는것 처럼 함부로 말하고
(저로서는 전혀 공감도 되지 않고 그다지 관심없는 내용이라 그냥 넘겼습니다. 그 사람이 거기에 꽂힌것이 있나보다 하구요. 그사람의 인성에 대한 신뢰가 있기도 했습니다)
애써서 뭔가 하는 것에 대해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네 저는 뭐든 열심히가 몸에 배인 사람입니다.
제 아이와 같은 학년의 아이가 있는데,
그 사람은 자신의 아이들은 아주 자랑스러워합니다. 정서적으로 훌륭하게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제 눈엔 그냥 요즘 아이들 같아요. 그냥 각자 자신의 가치관대로 키우는 것이지요.
(웃기게 들릴수도 있지만 부정탈까봐) 제 아이들 자랑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어쩌다 제 아이가 뭔가 잘하고 있다고 하면 그사람은 그것을 평가절하하고 제가 예전에 고민했던 아이의 부족했던 점을 자꾸 되새김시킵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니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나고오면 항상 마음이 무겁네요.
같은 또래 아이를 키우는 사람과는 진솔한 관계를 가지기 힘든걸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인생을 잘 살아보겠다고 그동안 공부도 많이 했고
그 덕분에 내가 예전보다 성장하고 안정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완전 착각이었나봅니다.
그 사람에게 많이 실망스럽고 가슴아프네요. 또 조용히 멀어져야할까요.
이 나이가 되도록 자기보호능력도 없이 예전과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 제가 한심합니다.
그냥 가족만 보고 살아가야할까봅니다.
IP : 39.119.xxx.9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26 1:15 AM (175.193.xxx.66)

    사람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 되는데 이게 쉽지 않죠. 내가 잘하면 남도 내게 잘할거라고 믿지 않으면 되긴 해요.

  • 2. 저랑
    '16.6.26 1:19 AM (211.207.xxx.160)

    똑같네요.ㅠ 그래도 전 많이 고쳤어요.먼저 맘주지않고 둘이 뭔가 통했다 싶어도 절대 믿거나 의지하지않아요.저사람은 내편일거야라는 생각을 갖지마세요.절친 이런개념도 버리시고요.남칭찬도 사실만 짧게 한번하면돼요.
    아닌건 바로 웃으며 농담식으로 짚고 넘어갈줄 아는 센스도 키워야하고요.

  • 3. ㅇㅇ
    '16.6.26 1:26 AM (220.116.xxx.149)

    저도 사람한테 상처를
    많이 받았나 봐요
    어릴 때부터 그냥 두루두루 대충 지내고
    친구는 많으나 깊은 맘은 안 주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사람한테 기대치를 확 내링 게
    습관이 되어서 오히려 더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집착하지 않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되고요

  • 4. 다른 건 모르겠고
    '16.6.26 1:39 AM (175.182.xxx.57) - 삭제된댓글

    남에게 내 아이의 부족한 점을 이야기 하지 마세요.
    복달아날까 아이자랑은 안하신다 하셨는데
    듣는 쪽에서는 아이단점만 듣는 결과를 낳고
    단점이 아이의 전부로 남는거죠.
    따지고 보면 원글님이 초래한거예요.
    원글님 엄마가 어디가서 원글님 흉만 늘어놓고 다닌다면 좋은가요?
    아이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남앞에서 애자랑만 늘어지게 하는 것도 보기 안좋지만
    애 부족한 점만 늘어놓는건 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 5. 음..
    '16.6.26 1:43 AM (211.178.xxx.159)

    지혜의 기술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원글님께선 이책을 꼭 보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6. 제가
    '16.6.26 1:44 AM (39.119.xxx.9) - 삭제된댓글

    주는 만큼 돌려주길 기대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고, 항상 내편이 되어주길 바라는것도 아니고,
    그들이 변하지않기를, 친밀함의 선을 넘어 무례하지 않길 바라는데도 그게 어렵네요. 아닌건 농담처럼 짚고 넘어가는 센스 정말 부럽습니다. 연습을 해야겠어요.

  • 7. 제가
    '16.6.26 1:45 AM (39.119.xxx.9)

    주는 만큼 돌려주길 기대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고, 항상 내편이 되어주길 바라는것도 아니고,
    그들이 변하지않기를, 친밀함의 선을 넘어 무례하지 않길 바라는데도 그게 어렵네요. 아닌건 농담처럼 짚고 넘어가는 센스 정말 부럽습니다. 익숙하지않아 힘들지만 연습해야겠습니다.

  • 8. 저랑
    '16.6.26 1:55 AM (211.207.xxx.160)

    님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맘 깊숙히는 내가 이렇게 잘해줬으니 저사람도 나만큼 나를 좋아하고 친밀힐거라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있을거여요. 저도 님같은 성격이였어서 넘잘아요.넘맘이 약하고 착하신 분일거여요.남한테 모진소리 못하고.좀 강해지세요.세상에 믿을사람 없어요.

  • 9. ㅃㅃㅂ
    '16.6.26 1:58 AM (120.50.xxx.29)

    원글님이 마음속에 느끼는 감정이 많네요.

    보통사람들은 똑같은 일이 일어나도 아마 별 신경 안썼을 수도 있어요.

    그냥 남들이 어떤 생각을 하던 말던. 신경쓰지 말고, 남이 나를 좋아하던 말던, 신경쓰지 말고.

    내 행복. 그것만 생각해요.

  • 10. ..
    '16.6.26 2:33 AM (120.142.xxx.190)

    사람에 실망스런 부분이 보이면 그사람이 변한게 아니라 내가 그사람을 왜곡해서 착각했구나하고 말아버립니다..같이한 시간과 감정을 후회할필요도 없이요..완벽한 인간관계는 없으니까요..단 관계조절만 해나가면서요...

  • 11. 기대를 버리세요.
    '16.6.26 2:36 AM (188.23.xxx.121)

    남이에요. 그 사람들 님이랑 마음 터놓고 친구되야할 의무 없어요.
    치대지말고 거리두세요.
    원래 인생 각자 사는거에요.

  • 12.
    '16.6.26 3:35 AM (118.34.xxx.205)

    "열심히 " 잘하려고하지마세요
    일도 아닌데, 친분관계를 왜 열심히 인정받으려고하새요??

    그녕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지내는거에요.
    친해지게 되면 좋은거고 멀어져도 할수 없고.

    자연스럽게 즐겁게 노는 개념으로만나는거죠.
    목적의식을 버리세요

  • 13.
    '16.6.26 3:39 AM (118.34.xxx.205)

    성심성의껏 왜 잘하세요???
    너무 부자연스러워보여요.

    자연스럽게 밥도 사고 베풀거나 나도 얻어먹고 그렇게 친해지는거지
    열심히 노력해서 우정을 쟁취하는게 이상해요. 쌍방이 서로 오가며 주거니 받거니 하며 친해지는 개념이죠
    서로 호감 생기면 같이 즐겁게 놀고 그러다 좋아지고
    서서히 마음도 열리는거죠.

    일처럼 내가 노력해서 얻어내는게 꼭 우정이란 결과를 낳지는 않아요.

  • 14.
    '16.6.26 3:43 AM (118.34.xxx.205)

    지금은 열심히 아이들 뒷바라지 하신다고 하시지만
    그또한 앞날을 보장하는건 아니잖아요.
    좋은 엄마 되려고 노력하는건 당연한거고요
    거기에 맞게 아이들이 결과가 기대에 인맞으면
    아이들에게도 또 배신감 느끼시려나요

    지금 행복하게 사는것에 중점 두세요. 원하는 결과를 정해놓고 하지마시고요

  • 15.
    '16.6.26 3:50 AM (118.34.xxx.205)

    님도 남들눈에서 보면
    원하는 걸 얻기위해 노력하는 것이지
    남을 위해 잘하는건 아니에요.

    진짜 남을 배려하는 사람은
    얻고자하는거 없이 베풀고, 정해진 아웃풋을 애정을 강요하지 않아요

  • 16. 기대가 많아서...
    '16.6.26 4:23 AM (121.190.xxx.105)

    마음 속은 내가 이만큼 하니 너도 나에게 이만큼 하길 바라는데 겉으로는 상냥하게 하시니 보는사럼 입장에선 좀 답답하게도 보이고 어색할 거예요.
    부담스럽기도 하구요. 그냥 격의를 갖추시지 마시고 편하게 생각없이 살아보세요. 본인 스스로가 상대방에게 기준을 세우고 잣대를 재고 방어벽을 치고 계세요. 남에게 진정한 관심과 사랑 없이 내 목적을 가지고 다가가시면 상대편에서도 관심과 사랑이 나오기 힘듭니다.

  • 17. 무의식
    '16.6.26 4:37 AM (116.33.xxx.87)

    저도 그런경우인데....한동안 헤매다가 다시 세상으로 나왔구요.

    요즘 저는 상대방이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전제로 시작해요. 내가 바라보는 사람과 실제 그 사람의 모습은 항상 다르더라구요. 그러니 저사람은 괜찮은사람일거라는 기대를 안하고 너는 도대체 어떤인간이냐...로 접근해요
    그리고...
    이제 더이상 잘보이려고 배려나 희생하지 않아요. 물론 아예 안할수는 없지만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내가 기쁘게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요. 그리고 나를 이쁘게 보지 않아도 괜찮다~난 이런사람이다~라고 나를 드러내며 살려고 노력해요. 내가 먼저 나를 인정하고 드러내면 그런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 18. 무의식
    '16.6.26 4:40 AM (116.33.xxx.87)

    그냥 기분나쁘면 이러이러 해서 기분나쁘다고 말하고 그게 받아들여져서 이해하는 사람이면 계속 관계를 만들어가고 그런거죠..내가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가 자꾸 내 바운더리를 들어와도 방어할수없고 상대는 침범한지도 모르고...난 나대로 역시 이사람도 아니야. 라고 또 실망하고 반복되더라구요. 좋은점은 좋은점대로 힘든점은 힘든점대로 다 그사람이니 내가 그 사람의 힘든점을 얼만큼 서로 조율할 수 있을까갗관계지속의 관건인거 같아요. 아니라고 안보는게 아니라 내 선을 알려주고 서로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더 깊어지는거죠

  • 19. 열심히
    '16.6.26 6:22 AM (76.184.xxx.72)

    잘 하려하다보니 힘들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니 실망하는 반복...
    제 이야기를 보는 것 같네요.
    내가 바뀌어야 하는 일이겠지요.

  • 20. ...........
    '16.6.26 7:16 AM (1.253.xxx.228) - 삭제된댓글

    제 얘기인즐 알았네요.
    나이 오십이 넘어가니 이젠 귀찮고 피곤해서 모든 사람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어
    사기 안치고 약속 잘 지키면 그럭저럭 교류를 하고 속내를 나누는건 아예 기대를 안해요.

  • 21. 제 지인중에
    '16.6.26 8:00 A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굉장히 예의바르고 좋은 사람이 있어요.
    누구 흉을 보는걸 못봤어요. 누군가의 장점만을 얘기해요. 저 이 엄마 처음보고 아..저런 사람도 있구나..정말 좋은 사람이구나..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엄마가 하는 말의 반은 걸러 들어요. 어차피 영혼없이 하는 말이라는거 알거든요.ㅎㅎ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어디 먹으러 가자고 하면 툴툴 거리는 엄마가 있어요. 나는 이것도 못 먹고 저것도 못먹고... 속으로 지랄...그렇게 귀하게 큰거 같지 않구만 까탈맞네..하고 뒤통수 팍 때리고 싶지만, 그 엄마가 못 먹는다는거 기억했다가 다음에 거기 안가요 저는..
    그런데 이 엄마는 어디 먹으러 가자고 해도 다 웃으면서 가요..그리고는 사실 이런거 안 좋아해..하면서 조금 먹는 시늉만 하고 말아요. 처음엔 몰랐어요. 둘이 만나는게 아니라 여럿이서 만나니까요. 그런데 게속 이 패턴이더라구요..
    누가 더 오래 만나기 좋을까요? 첫번째 엄마는 좋고 싫고를 표현하니까 그엄마가 못 먹는다는거 뺴고 다른거 먹으러 가면 되지만, 두번째 엄마는 어디가면 입맛에 맛을까 신경쓰게 되더라구요.
    솔직히 모임 장소도 저는 그래서 추천안해요. 그엄마 몇번 그러는거 봐서요. 전 아무거나 잘먹으니, 니들 가고 싶은곳으로 가자..하는 마음이거든요.
    그리고 늘 누군가를 칭찬하지만, 그 엄마..굉장히 까다로운 사람이거든요.ㅎㅎㅎ. 그 까다로운 기준에 맞을만큼 그 엄마가 칭찬하는 사람들이 훌륭하지가 않아요.ㅎㅎ...
    나중에는 그 엄마가 너무 불편한거예요. 벌써 십년을 만났는데, 이런 저런 얘기할때 그 사람에 대한 파악이 저라고 안되겠어요? ㅎㅎ.. 그 엄마는 사람을 판단해요. 좋은 사람 맞아요. 그런데,뭔가 자연스럽지가 않아요.모임에서 이 엄마가 별로 안 좋아하는 엄마가 있어요. 같이 장소 이동할때도 이 엄마는 그 엄마랑 단 한번도 같이 안걸어가요. 자기가 좋아하는 엄마 옆에 딱 붙어서 가요.
    뭐라고 표현하기 어렵지만, 저 역시 사람에 대해서 실망한 경우겠네요.ㅎㅎ
    이 엄마..정말 좋은 사람인줄 알았거든요.여전히 예의바르고 재밌는 사람이지만, 제가 이 사람을 보는 시선이 바뀌더라구요.
    저하고 사이는 딱히 좋고 나쁘고 없어요. 아마 이 엄마도 제 성향 파악했을거예요. 영리한 사람이거든요.ㅎ
    그리고 저도 제 속을 감추는 사람은 아니구요.그리고 저는 별로 좋은 사람도 아니구요.
    그냥..겉과 속이 똑같은 사람이 좋아요 저는.
    욕심 많은 사람이면 자기 욕심 많은거 드러내는 사람이 좋아요. 샘 많은 사람이면 샘 많은거 드러내는 사람이 좋구요.
    같이 있다보면 말실수할때도 있어요. 다른 사람이라면 야..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하고 핀잔줄일도 그 엄마는 웃으면서 상냥하게 돌려말해요.ㅎㅎㅎ.. 처음엔 그 엄마가 정말 신기했어요. 어떻게 저렇게 화도 안내고 우아할까....ㅎㅎ....
    저도 사회성 없이 집에만 있다가 애들 학교 가면서 아이 학교 친구 엄마들과 근 십년 어울려보니, 오래가려면 쓴소리 좋은소리... 균형이 맞아야 한다는거예요.. 쓴소리 하는 지인도 있고, 맘이 안 맞아도 오랜 세월 보다보면 미운정도 생기고, 처음에 정말 좋았지만.. 내 생각과 다른 사람도 있는거구요.
    결론은 내 입맛에 맞는 사람이 몇이나있겠어요. 서로 노력해야한다는거지요.
    내가 상대 결점을 참아주는 만큼, 상대도 나를 이해해준다고 생각해요 저는.
    정말 좋은 관계만은 없어요.
    저 역시 지인들때문에 속도 썩고, 맘도 상해보고, 다른 지역 사는 친구한테 전화해서 이웃 엄마 흉도보고 합니다만, 그렇게 털어버리고 또 만나고 하다보면, 거울앞에 선 누님처럼 또 모든게 풀어지는게 세월의 힘이 아닐까 합니다.....

  • 22. 제 지인중에
    '16.6.26 8:31 A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저 역시 상처도 받고, 또 일부러 그런적은 없지만, 내가 무의식중에 하는 말로 또 상처받은 사람들도 있겠지요.
    제 지인중에, 늘 자기 아이와 제 아이를 비교하는 사람이 있어요.처음엔 저 사람 왜 저러지? 했어요.
    한동안 안 만나기도 했구요.
    제가 몇년전에 우리 애땜에 이런점이 힘들다..했던것도 기억해서, 아직도 우리애가 그런줄 아는 사람이예요.한번 얘기하면 그 틀로만 우리애를 판단하는거 같아요.
    정말...별사람 다 있어요.
    그럴때마다 상처받으면, 제 속은 이미 걸레조각일거예요.
    상처 안 받을수없지요. 자기애는 착하고 우리애는 늘 견제의 대상이고...ㅎㅎ
    그냥, 전 맞춰줍니다. 그리고 그 언니 딸, 착한애 맞거든요.ㅎㅎ..
    누가 무슨 자랑하면, 밥사...하고는 먹으면서 자랑 들어줍니다.
    저도 울기도 많이 울었고, 속상해서 끙끙 앓아도 봤고...그래도 그런 과정을 거쳐서 지금은 나름 담담해지지않았나해요.
    길에서 저보면 위아래로 훓어보는 사람보면서, 저 사람은 왜저러지? 고민도 해봤고..
    세상에 별 사람 다 있어요. 그때마다 상처받지 마세요...라고 얘기하는 저도 역시 상처받고 삽니다.ㅎㅎ
    타인과 어울리는 값이예요. 안 어울리면되지?? 하시겠지만요..애들 크고나면 애들은 훨훨 날라가고 남편하고는 또 다른 관계가 필요하더라구요.
    저도 적극적인 성격은 아닌지라,제가 먼저 만나자고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구요.. 저한테 전화오는 사람만 만납니다. 대신에, 그 사람이 어떤 단점이 있던지,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받아들밍 마음의 준비는 합니다.
    아주 친한 지인이 있었어요. 지금도 친하고, 그 사람은 저를 참 많이 챙겨줍니다. 맛있는 반찬을 해도 보내고, 뭐 맛있는게 있으면 포장해서 갖다주고....그런데요..만나면 제 약점을 긁어요..
    저도 참 다사다난했었거든요. 그 엄마 만나서 이런 저런 고민도 얘기했었고 그 엄마는 그걸 기억하고 있고..ㅎㅎ 만나서 차 한잔 하면, 은근슬쩍 긁어요.. 처음엔 정말 속상했었어요. 저 사람 왜 저러지?? 하구요.
    그냥 지금은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구나..합니다. 만남을 최소로 하고, 대신에 오랜만에 만나면 즐겁게 만나려고 해요. 물론, 속 긁는 소리는 여전해요. 그러나, 그래..니가 없는 얘기하는것도 아니고, 니말도 맞다..합니다. 단둘이 만나는건 안하구요.ㅎㅎ 그 엄마가 긁는게 저만 아니라, 다 긁거든요. 그리고 또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찬양을 보내고.. 그냥 그 엄마의 부족한 부분이려니..합니다.
    산좋고 물좋고 정자좋은 곳 없다잖아요.
    여기는 산이 좋구나..여기는 물이 좋네.. 오..여기는 정자가 좋구나.. 그런데 이건 좀 부족하니 다음에 여기는 피해야겠구나..하는거지요.
    겁먹지 말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보세요. 좋은 사람은 있더라구요.그런데 내가 그걸 알아볼 준비를 해야해요. 지금까지 만난 사람중에 정말 완벽하게 좋은 사람은 없었어요.ㅎㅎ..
    전 이사람의 이런면이 별로 거슬리지않았는데, 다른 누군가의눈에는 그걸 굉장히 거슬려해서 뒷말 들려오는 경우도 있었구요.. 정말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구나.. 합니다.

  • 23. ...
    '16.6.26 8:46 AM (124.56.xxx.179) - 삭제된댓글

    다 마찬가지죠....원글님에게도 남들기준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그냥 참거나 이해하고 만나주는 것 일지도요. 트집 잡자면 끝이 없잖아요. 나도 완벽하지 않거늘, 남이 완벽할 수 있나요...

  • 24. 좋은글귀 많네요
    '16.6.26 8:47 AM (112.152.xxx.96)

    저도 사람관계에서 맨날 원글님 처럼 생각하는..부분 많은데 제 속을 쓴줄 알았어요..원글님 처런 정말 그리 생각하고 다 잘라내버릴까 고민중이예요..

  • 25. ..
    '16.6.26 8:56 AM (125.132.xxx.163)

    성심성의껏 잘하는 오지랖을 버리세요
    가족 관계도 마찬가지구요
    나 위주로 사세요
    이런 성격은 그렇게 하자고 맘 적어도 잘 안돼지만 나 위주로 살지 않은 벌을 받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앞으로 쉽게 이해 될꺼에요

  • 26. 근데 어떻게
    '16.6.26 8:59 AM (114.200.xxx.14)

    함께 사는데 나 위주로 행동 하나요
    전 그게 너무 어려워요 ...항상 남 배려 먼저 하는성격 에휴 오지랍

  • 27. 그런데
    '16.6.26 10:14 AM (211.36.xxx.73)

    위에 제 지인중에 님 글을 읽으면서 느낀 건
    님도 겉과 속이 참 다른 사람이긴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이러나 저러나 다른 이들의 단점을 보고 있고 평가하고
    있잖아요. 그렇지만 아닌듯 맞춰준다면서..
    사람은 자기기준에서 다 상대적인 듯해요.
    완벽한 인간이 존재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다 똑같게
    보는건 절대 아닐듯..

  • 28. 햇살햇볕
    '16.6.26 10:39 AM (211.210.xxx.12)

    세상에는 100% 좋은 사람도 100% 나쁜 사람도 없어요 사람 하나에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섞여있어요
    나의 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숙한 사람이라고 긍정적인 감정만 느끼는 게 아닙니다 부정적인 감정도 느끼고 긍정적인 감정도 느껴요 미성숙한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거나 억압하거나 부정하거나 하면서 자신이 좋은 것 나쁜 것으로 분열되어 있다면 성숙한 사람은 자신 안에 부정적인 것도 긍정적인 것도 수용하고 만나고 통합되어 있고 그걸 말로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원글님의 부정적인 감정,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 나 자신에게 실망하지 말고 피하지 말고 그 감정을 만나보세요 그 감정을 충분히 느껴보세요 내가 어떤 느낌인지 어떤 생각이 들어 그런 느낌을 느꼈는지 그런 느낌을 과거 어떤 사람들에게 느꼈는지 그때 난 어떤 느낌이었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잘 만나봅니다
    나부터가 내 감정을 만나고 받아들이면 상대방에게 말로 잘 표현해봅니다
    친밀함의 선을 넘어 무례하지 않길 바라시는데 상대방이 알아서 선을 지켜주면 좋긴 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선을 넘었을 경우 상대방에게 네가 선을 넘었다 그래서 내가 불편하다 표현하고 그래도 계속 나를 불편하게 하면 그때가서 멀리해도 늦지 않아요

  • 29. **
    '16.6.26 10:39 AM (122.37.xxx.238)

    동영상 강의에서 들은 말인데요.

    풋과일이 떫은맛을 내는 것은 딱 맞게 자기 생긴대로라면서
    몰라보고 익은 과일의 달콤함을 기대한 내 잘못이라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남이 배신 때린다고 속상해하지말고 못알아본 내 안목을 탓하라고요.
    남 탓하면 내가 할 수있는 일이 없지만,
    내 탓을 하면 내가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고 실천하면 될테니...

    세상사는 것은 자판기 작동원리가 아니라서
    내가 품은 의문에 재깍재깍 답을 내놓지는 않지만
    화두를 품고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최선을 하고 있노라면
    시간이 해답을 데려다주곤 하는 것 같아요.

  • 30. 하나비
    '16.6.26 11:05 AM (112.148.xxx.83) - 삭제된댓글

    자연스럽겦사시길 바랍니다.
    뭔가 부자연스러워요.
    너무 열심히 노력하려고 하지마시고 칭찬도....너무 하지마시구요.
    영혼없는 칭찬처럼 느껴질수도 있어요. 없는말은 아니지만 과장된걸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명심!!!!!하세요?
    다른사람앞에서 절대로!!!!! 내아이 단점을 이야기 하지마세요!!!!
    그게 엄마도 인정하는 내아이의 단점으로 기정사실이 되버립니다.
    내아이를 엄마가 평가절하 하는데 누가 내아이를 칭찬한답니까????
    그건 겸손이 아니라 자기비하인거에요.
    내아이 내가 귀하게 대접해야 남에게도 귀한 대접받는겁니다.
    왜 내아이단점을 다른시람한테 떠듭니까????? 미련한거에요. 앞으로 절대 그렇게 하지마세요?

  • 31. 하나비
    '16.6.26 11:06 AM (112.148.xxx.83)

    자연스럽게 사시길 바랍니다.
    뭔가 부자연스러워요.
    너무 열심히 노력하려고 하지마시고 칭찬도....너무 하지마시구요.
    영혼없는 칭찬처럼 느껴질수도 있어요.
    없는말은 아니지만 과장된걸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명심!!!!!하세요.
    다른사람앞에서 절대로!!!!! 내아이 단점을 이야기 하지마세요!!!!
    그게 엄마도 인정하는 내아이의 단점으로 기정사실이 되버립니다.
    내아이를 엄마가 평가절하 하는데 누가 내아이를 칭찬한답니까????
    그건 겸손이 아니라 자기비하인거에요.
    내아이 내가 귀하게 대접해야 남에게도 귀한 대접받는겁니다.
    왜 내아이단점을 다른시람한테 떠듭니까????? 미련한거에요. 앞으로 절대 그렇게 하지마세요.

  • 32. 똑같아요
    '16.6.26 12:04 PM (221.145.xxx.83)

    자랑도 말안하고, 단점도 말안하고, 남의 칭찬만하면 어느순간부터 ... 듣는 사람도 짜증납니다.
    진짜 속마음도 저럴까? 인조인간이랑 같이 있는 느낌들고.
    사람사는게 다 똑같죠. 과하지않게 적당한선에서 자랑도 하고, 단점도 말하고

    풋과일이 떫은맛을 내는 것은 딱 맞게 자기 생긴대로라면서
    몰라보고 익은 과일의 달콤함을 기대한 내 잘못이라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남이 배신 때린다고 속상해하지말고 못알아본 내 안목을 탓하라고요.
    남 탓하면 내가 할 수있는 일이 없지만,
    내 탓을 하면 내가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고 실천하면 될테니... 참 와닿는 말입니다.

    다음주에 도서관에서 지혜의 기술 ( 발타자르 그라시안 ) 빌려다 읽어봐야겠네요.

  • 33. 라라라
    '16.6.26 12:49 PM (1.237.xxx.230)

    저도 그렇네요.. ㅠ

  • 34. 211.36님
    '16.6.26 1:02 P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그럼 겉과 속이 똑같고, 늘 좋은 사람..있을까요?
    전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좋다고는 했지만, 그런 사람..딱 한사람 봤어요..
    그 이것도 못먹고 저것도 못먹고..하는 엄마요..
    그 엄마..사람들이 싫어해요. 모임에서도 그 엄마 다들 싫어해서 피했었어요. 제가, 그래도 그 사람은 속과 겉이 똑같다..자기 속이 보이는 사람치고 나쁜사람없다고, 다독여서 같이 만나요.
    겉고 속이 같은 사람이 좋지만, 그걸 받아줄 사람..거의 없어요..
    아..저위에 쓴, 만나면 제속을 긁는다는 엄마..그 엄마도 참 가식없고 겉과 속이 똑같아요.저한테 싫은 표현그렇게 하고, 또 저에 대한 애정 표현도 하는 사람이거든요.
    솔직히 옆에 두고 보고 싶으세요? ㅎㅎ
    전 그래도 그 사람들 봐요. 겉과 속이 같으니까요. 만나는 텀은 조절합니다만..
    누가 자기 속을 다 드러내고 타인을 만나겠어요.
    저 역시 그렇고, 최소한 싫은 사람은 안 만나네요.
    그리고 누가 이런 생각을 늘 하고 있겠어요. 저도 평소엔 생각 안합니다.
    원글님이 고민하는 글에, 내 주위에 이렇게 좋은 사람인데 왜 나는 불편하게 생각하는가...하는게 혹시 원글님에게 도움될까 올린글이지요. 원글님이 제 지인과 같은 경우는 아니겠지만,이런 저런 생각들을 듣다보면 혹 도움될지 몰라서 적은글이지요.
    그 지인도 저만 좀 불편하게 생각할까 다들 좋아합니다.. 저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그 엄마를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아요..그러니 이 경우엔 아마 제가 문제일겁니다.
    판단은 누구나 합니다.
    그걸 표현하느냐 마느냐..차이겠지요..

    예전에 이상벽아나운서가 쓴 글을 봤어요..
    아침마당인가...오래 했을거예요.
    여자 엠씨들에 대해서 이런 저런 칭찬들을 많이 했더라구요. 같이 일했던 여자 엠씨들에 대해서 칭찬을 많이 썼던데, 그때 아마 미스코리아 출신의 엠씨만 칭찬 글에서 쏙 빼놨더라구요.
    그걸 읽고, 왜 그 여자는 칭찬안했지? 싶으면서, 그 여자는 칭찬할게 없나? 라고 해석되더라구요.
    다른 칭찬글이 보이는게 아니라요..
    ㅎㅎ..제 시선이 삐딱한걸수 있어요. 아니 좀 삐딱해요.
    드라마를 봐도 전 주연보다는 조연을 더 좋아해서 조연때문에 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 칭찬 많이 하는 지인이 그래요. 다른 사람 남편 다 칭찬하면서 어느 한 엄마의 남편만 칭찬 안해요..
    저는 그런걸 오랜 시간 지나서 인지하고 나니 다른 점도 그때서야 보이게 된 경우예요..

    저위에 또 어떤분이 썼는데, 자연스럽지 않다는 느낌..딱 그래요.
    자연스럽지 않아요.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어느정도 갈등도 당연히 있을거라고 생각해야하고, 맞춰가고 조절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저 사람 좋은 사람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다 달라요.
    나한테 좋은 사람이 다른 사람한테는 또 별루일테구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은 누구에게도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쓴 글도 본 기억이 나구요.

    원글님도 좀 편하게 사람을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실없는 사람, 푼수같은 사람, 잘난척 하는 사람, 남 흉만 보는 사람, 재밌는 사람, 쎈 사람, 순한 사람,,등등등..그러다보면, 그 속에서 그 사람이 가진 장점이 또 보여요. 단점만 있는 사람은 없거든요.
    저도 사람속에서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서, 저한테 전화하는 사람만 만납니다. 제가 싫어하는 사람이 전화하는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또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 전화할리도 없구요.
    그나마 이런 관계라도 만들어진건, 만날수있는 사람은 다 만나본 십여년의 결과예요..

  • 35. 제 지인중에
    '16.6.26 1:23 P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오늘 제가 참 말이 많네요.
    원래 많습니다만, 유난히 많네요.
    고등학교 도덕시간에, 선생님이 내가 판단하는 나와,타인이 판단하는 나..둘중에 어느게 내 진짜 모습이냐..는 질문을 하셨었어요.
    저는 당연히 내가 판단하는 내가 나지.. 다른 사람이 내 속을 어떻게 알고, 복잡한 내 속을 어찌 알겠어...당연히 내가 판단하는 나가 맞어. 했는데 다른 친구가 그러더군요. 타인이 평가하는 나가 바로 내 모습일거라구요.왜? 나는 알게 모르게 나에 대해서 너그럽게 이해하려고 한다는거예요.
    이런 행동을 해도, 그건 이유가 있는거예요. 그러니 용서가 되고 너그러워지고요..네, 저 귀 무지 얇아요. 친구말 듣고나니, 그 말이 맞더라구요.ㅎㅎㅎ
    또 다른 친구랑 얘기하는데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자기는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볼때 가장 이쁜곳을 찾는대요. 왜? 했더니, 그래야 어차피 그 사람 봐야하는데,볼때마다 이쁜곳을 보게...하더라구요.ㅎㅎ
    제 기억속에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친구들의 말이었어요. 솔직히 친구들의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벌써 30년전일이라서요.고1때 같은 반이었으니) 이 친구들의 말만 기억에 남아요.

    사람에 대한 큰 기대만 버리시면, 원글님 주위에도 좀 편하게 만날수있는 사람, 분명히 있을거예요.
    여기만해도 늘 올라오는 글이 오늘같은 글이잖아요.

    저도 우울할때는 이 세상에 나만 혼자있는거같아요.오늘 아마 우울했으면 저도 이런 답글 안달았을거예요.다른 내용의 답글을 달았을거예요..다른 내용의 답글, 저도 그래요. 그래서 사람 안 만나요..이런 답글 달았을거고, 실제로 그런 답글 단적도 많아요.
    어떤 분들은 카톡 소음때문에 미치겠다는 분도 계시지만, 제 카톡은 안 시끄러워요. 일주일내내 전화 한통화 안 올때가 대다수예요.
    저도 외로움은 그냥 내 반쪽이려니...하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다만, 저도 사람속에서 치여도 봤고, 만나다 안나가는 모임도 있고, 사람속에서 속상해서 상처도 받아봤고,,,,그랬기에 조금이라도 도움되셨으면 해서 길게 올립니다.

  • 36. 원글님이
    '16.6.26 2:05 PM (122.35.xxx.20)

    본인이 상대방에게 한만큼 돌려받으려 했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원글님은 그저 친하게 지내되 무례한 선은 넘지 않으려고 생각하셨고, 친하게 지내는 방법이 최선을 다해 잘하는 거라고 생각하셨을테니까요.
    저도 친해지면 무례한 선을 넘어오는 사람들 때문에 상처 많이 받아요.
    원글님은 저랑 많이 비슷하신 것 같아요.
    인간 관계에 대해 그리 진지하게 고민하시는 모습도 그렇고요...
    살다 보면 원글님 같은 생각을 하고 원글님처럼 적정한 선을 지키는 사람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너무 자책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그리고, 상대방에 대해서도, 나 또한 무례한 선을 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알게 모르게 어쩌면 스스로도 모르는 얼굴 표정에서 무례한 선을 넘고 있을지도 모르고, 상대방이 그런 나를 참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가끔은 하셨으면 합니다.
    그럼, 상대방의 무례함이 조금은 이해가 되고 용서가 될지도 모르지요.
    기운내셔요!!

  • 37. ...
    '16.6.26 2:51 PM (222.239.xxx.231) - 삭제된댓글

    인간관계 좋은 글들 잘 보겠습니다

  • 38. ...
    '16.6.26 2:53 PM (222.239.xxx.231)

    인간관계 상대에게 기대 안하기
    좋은 글들 잘 보겠습니다

  • 39. 타임버드
    '16.6.26 3:31 PM (59.2.xxx.13)

    다시읽어보고 싶은 글들이네요~~~

  • 40. 어른아닌 어린인가보다
    '16.6.26 4:14 PM (39.119.xxx.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님이 제 마음을 정확히 이해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사람에 대한 기대는 없어요. 되돌려받고싶은것도 없구요. 적정선을 지키며 인연을 이어가길 바랄뿐입니다.
    센사람이 싫거나 나빠서라기보다는 제가 감당할 자신이 없으니 저에게 호감갖고 연락오는 사람들 중 적정선을 지키는 가치관이 맞을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보려고 했습니다. 하기싫은 호의를 요구하면 거절하는데, 제가 좋아서 잘해준거예요.
    그런데 댓글을 읽으며 그러한 행동도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도 잘 알겠습니다.
    좀더 담박한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아직 에너지는 남아있고 여유가 없어서 그랬나봅니다.
    저도 부족한점 많은 사람인것 잘알고 있습니다.
    햇살햇볕님, 타 까페에서 제 닉이랑 비슷하네요. 반가워요. 공부하면서 많이도 들었던 내용인데 헛공부했나봐요. 다른분과 님의 글을 읽으며 저를 작게 만드는 말들로 불편함을 느꼈는데, 제가 불편함을 표현하지 못하니 항상 문제가 있나싶기도 합니다. 피하기보다는 싫은것 불편한것 표현하는 것 열에 한번이라도 연습해봐야겠어요. 그래도 안되면 그제서야 떠나든 안보든 해라는 말씀 맞는것 같습니다.
    ㅃㅃㅂ님, 마음속에 감정이 너무 많다는 것,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내 행복만 생각하라는 말씀 다시 되새기겠습니다. 오래동안 와닿았던 말인데 아직도 제것이 되지 못했습니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가능한데 조금 더 마음을 열었던 사람이라서 그 사람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더 의미를 부여하며 듣게되었나봅니다.
    일상속에 계속 연습해야겠습니다.
    음..님, 지혜의 기술은 기대를 안고 주문했습니다.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제 지인중에님 저도 포기하지 않고 더 세뤌이 지나면 이런사람저런사람 받아들일 수 있는 연륜이 생기려나요. 긴글 감사합니다.

  • 41. 어른아닌 어린인가보다
    '16.6.26 4:20 PM (39.119.xxx.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님이 제 마음을 정확히 이해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사람에 대한 기대는 없어요. 되돌려받고싶은것도 없구요. 적정선을 지키며 인연을 이어가길 바랄뿐입니다.
    센사람이 싫거나 나빠서라기보다는 제가 감당할 자신이 없으니 저에게 호감갖고 연락오는 사람들 중 적정선을 지키는 가치관이 맞을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보려고 했습니다. 하기싫은 호의를 요구하면 거절하는데, 제가 좋아서 잘해준거예요.
    그런데 댓글을 읽으며 그러한 행동도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도 잘 알겠습니다.
    좀더 담박한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아직 에너지는 남아있고 여유가 없어서 그랬나봅니다.
    저도 부족한점 많은 사람인것 잘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부족한 면은 절대 얘기하지 말라는 말씀들도 기억하겠습니다.
    햇살햇볕님, 타 까페에서 제 닉이랑 비슷하네요. 반가워요. 공부하면서 많이도 들었던 내용인데 헛공부했나봐요. 다른분과 님의 글을 읽으며 저를 작게 만드는 말들로 불편함을 느꼈는데, 제가 불편함을 표현하지 못하니 항상 문제가 있나싶기도 합니다. 피하기보다는 싫은것 불편한것 표현하는 것 열에 한번이라도 연습해봐야겠어요. 그래도 안되면 그제서야 떠나든 안보든 해라는 말씀 맞는것 같습니다.
    ㅃㅃㅂ님, 마음속에 감정이 너무 많다는 것,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내 행복만 생각하라는 말씀 다시 되새기겠습니다. 오래동안 와닿았던 말인데 아직도 제것이 되지 못했습니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가능한데 조금 더 마음을 열었던 사람이라서 그 사람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더 의미를 부여하며 듣게되었나봅니다.
    일상속에 계속 연습해야겠습니다.
    음..님, 지혜의 기술은 기대를 안고 주문했습니다.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제 지인중에님 저도 포기하지 않고 더 세뤌이 지나면 이런사람저런사람 받아들일 수 있는 연륜이 생기려나요. 긴글 감사합니다.

  • 42. ..
    '16.6.26 10:42 PM (211.187.xxx.26)

    위로드립니다 님은 여리고 좋은 소수의 사람이네요
    그럴 수록 조심하시면 됩니다

  • 43. ..
    '16.6.26 11:52 PM (14.35.xxx.186)

    인관관계 좋은 글들 많네요..

  • 44. ..
    '16.6.27 7:48 PM (119.204.xxx.212)

    사람과의 관계 참 어렵죠... 몇년 이런저런 일 겪다보니 마음에 맞는 친구를 찾았는데 불편한 관계가되면 그것만큼 괴로운것도 없는거같아요. 인성이 바른 사람.. 무례하지 않는 사람이 주변엔 별로 없네요...

  • 45. 좋은 말씀
    '16.7.5 1:10 PM (218.48.xxx.160)

    인간관계에 도움돼요2

  • 46. ᆞ감사해요
    '17.8.1 3:52 AM (110.70.xxx.36)

    #######인간관계 상대에게 기대 안하기.. 좋은글들..

  • 47. 감사
    '18.2.7 2:57 PM (175.223.xxx.19)

    #######인간관계 상대에게 기대 안하기.. 좋은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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