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인이 이러면 화나겠죠
커피한잔 하고 집에와서 남편 점심은 간단하지만 직접
차리긴해요
남편 점심먹고 다시 회사가면 그담부터는
놀고 쉬게되네요
물론 인터넷으로 장본다던지 운동하고
슈퍼들러 먹을거는 다 사오는데
대략 한시경부터 인터넷이나 하고 쉬고
초등 고학년 아이오면 세시경부터 간식 좀 챙겨주고
학원가면 여섯시경까지 또 놀아요
작년까진 친구들 몰려와서 애들 먹이고
치우고 정신없었는데 올해되니 그것도 뜸하고
그러다 여섯시쯤 되면 부랴부랴 집치우고
설거지 세척기에 몰아넣고
세탁기 돌리고
여덟시경 다시 남편과 작은애 저녁먹이고
뒷정리하고 이틀에 한번정도 걸레질 하고
밤늦게 빨래 널때가 많은데
남편이 이제 막 화를 내내요
남편 시킨적은 한번도 없고
남편은 딱 휴일 재활용만 버리거든요
남들 나갈때 뭐하고 밤늦게 이러냐고 화내고
도와주는건 하나도 없어도
우유하나 소스 하나라도 털어지면
재고관리 못한다고 화내고
돈안벌어도 되니까 애들 공부나
잘시키라는데 고등 큰애 성적도 신통치 않으니
이젠 그럴거면 나가서 돈이나 벌라고
애들 다 듣는데 큰소리내고 호통을 치네요
외식은 큰애가 고등이라 바빠서 석달에 한번쯤 해요
도무지 낮에는 왜이리 일을 하기가 싫은지ㅠㅠ
그런데 한달에 십만원 제 용돈으로
모아불려서 제 관련 치과 의복 교제비 등 다해결하고
알뜰히 돈 모아불려서 경기도 30,50평대
아파트도 두채 장만하고
친정서도 전업 강력 주장하는 대신 큰돈 주셔서
예금해뒀거든요
(친정서도 받을만큼 받고 생활도 알뜰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
남편이 애 공부나 좀 제대로 시키랬더니 그것도
못하고 맨날 놀고먹는꼴 보기 싫다고
이제 나가서 일하라네요ㅠㅜ
밥세끼 열심히 차리고 외식도 안하고
친정서도 크게 보태주시고
알뜰해서 집두채 마련하고 해도
다 필요없고 자기가 원하는 애공부 안되면
다 쓸데없는 건가봐요
일하러 나가는게 억울한건 아녜요
젊을때도 맞벌이했었고
어떤일이든 잘할 자신 있어요
나이터울 나는 애들땜에 못나갔지
오히려 직장생활 좋아하는 사람인데
제가 참 잘못했지 싶다가도
애들 듣는데 저런 얘기 하는걸 보면
참 속도 상하고ㅠㅠ
1. ㅇㅇ
'16.6.25 3:57 PM (121.168.xxx.41)저랑 많이 비슷하네요..
남편 공무원 저는 임대 수입(친정에서 해준)
오히려 저는 그 운동도 안하고 더 게으르네요
대신 남편이 애들 공부가 부모 뜻대로 되는 거 아니라고
우리끼리 잘 살자.. 애들한테 돈 더 들이지 말자 그럽니다.
남편분한테 내가 놀고 먹는 거..
친정에서 돈 해준 걸로 퉁 칠 수 없냐고 웃으면서
얘기해보세요2. ㅠㅠ
'16.6.25 3:57 PM (125.178.xxx.207)직장 다니시던 습관이 남으셔서 그런듯해요
저도 쉬거나 일이 없을때도 밤에 집안일 해요
웬지 그 시간에 일하는 습관이 안되어서
이제와 나가서 일하라는 남편분 너무 하신 듯
아이 공부는 고등되면 지 그릇대로 하는거지여3. 원글이
'16.6.25 4:04 PM (116.121.xxx.95)애들 공부 이해해 주시는 남편분들이
너무 부럽네요ㅠㅠ 제 남편은 될때까지
시키는게 부모의 할일 아니냐며
제탓을 너무 하네요ㅠㅠ4. 남편 나빠요
'16.6.25 4:05 PM (210.99.xxx.235)저보다 바지런하세요. 일과중 휴식은 당연히 필요한거죠. 중간중간 논다고 표현하신 일과도 저는 필요한 휴식이라고 봅니다.
두분의 분업으로 가정을 잘 일구셨는데 다만 그 아이들 공부때문에 졸지에 원글님이 아무일도 안하고 놀기만한 한심이가 되어버렸네요.
아이들공부는 부모가 서울대교수라도 맘대로 안되는 영역이에요.
남편께서는 지금껏 지나온 두분의 생활을 회상해보시고 원글님께 사과하시기 바랍니다.5. ...
'16.6.25 4:15 PM (218.236.xxx.2) - 삭제된댓글왜 화가 나는지.. 나름 바쁘게 사는거 같은데요?
6. 제제
'16.6.25 4:17 PM (119.71.xxx.20)참 부럽구만 남편님 복에 겨웠나봐요~
7. ...
'16.6.25 4:39 PM (183.98.xxx.95)이런 남편있어요
친정아버지가 항상 ..집에서 하는 일이 뭐 있다고..이러셨어요
그리고 시누이 남편..아이들 고모부도 그러구요
아이들 다 대학보내니 저더러 집에서 할 일 없죠..이러시고..
시누이가 아이들 대학 다 보내니 마트를 다녀야하지 않겠냐..(캐셔라도 하라고) 이랬대요
제 친구 남편은 외동아이 기숙사 딸린 고교 진학하니 친구더러 나도 집에서 놀고 싶다 그랬대요8. ᆞ
'16.6.25 4:41 PM (121.129.xxx.216)남편 저녁 퇴근후에 집안일 하지 마셔요
낮에 하셔요
남편이 아내가 바쁘게 일하면 쉬는데 방해가 되나 보네요9. 원글
'16.6.25 4:54 PM (116.121.xxx.95)제가 현명치 못한것 같아요
일이란 일은 다하면서도 늦으막히 하니
놀고먹고 게으르단 소리나 듣나봐요~~
근데 오전중에 일마치면 애들 하교후에는
정말 엄마 일하는 모습도 못봐서
더 노는걸로 보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ㅠㅠ
이참에 어디라도 일나가서 남편도
집안일 적극 시켜보는게 나을듯 합니다
위로해주신분들 감사드려요~~10. ...
'16.6.25 4:56 PM (121.167.xxx.114)돈 버는 유세 드럽게 하네요. 치사하고 더러워서 내참.
11. ㅇㅇ
'16.6.25 5:04 PM (14.34.xxx.217)남편이 이상한거 아닌가요????
12. 눈에는 눈 이에는 이
'16.6.25 5:26 PM (119.149.xxx.79)애 고등 사교육비 수직 증가 시키고 일하러 가세요.
능력 있는 아빠 돈빨로 애 성적 올려보라고.
감당 못 하면 사교육 못 해준 아빠 책임이라고 하세요. 부인이랑 애들은 입에 지퍼 달려서 암말 안 하는줄 아나 보네요. 다 나가면 보고 듣는게 있는데..
애한테 성적 닥달하면 바로 돌아오는 세상이예요.
하루종일 나가서 그 돈 벌어오냐고 하면 듣는 아빠는 기분 좋겠냐구요..
하루종일 공부하고 그 성적 나오냐고 애랑 엄마랑 닥달하면 기분 좋겠냐구요.13. ..
'16.6.25 5:37 PM (175.214.xxx.95) - 삭제된댓글도대체 원글님이 뭔 잘못??? 그냥 남편이 짜증내는것 같은데요. 저도 저녁때 집안일해요.
14. ...
'16.6.25 5:51 PM (125.177.xxx.193)참나 애들이 자기맘대로 되는거면 세상사람들이 자식때문에 대체 왜 그리 걱정하겠나....어리석은 아저씨네요. 일하는 여자가 전업이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애들 교육이기 때문에 집에 들어앉아놓고 애들 공부는 왜 이따위냐는 공격을 받기 쉽죠. 그런데 엄마가 집에서 챙긴다고 다 우등생이고 다 전문직이면 걱정도 없겠네요??? 세상일이 마음대로 안 되면 받아들이고 겸손해질줄 알아야지 이거원...
15. ᆢ
'16.6.25 6:14 PM (117.111.xxx.208)일단 청소빨래 남편 퇴근전에 다 마치세요
집안일이 가장 티나는 일같아요
잘 정리해놓음 다 보이잖아요
사실 어려운일은 아닌데
사는데 곤궁함이 없음 느슨해지는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돈도 많으신데
고액과외라도 시켜서 공부시키시구
그래도 성적 안오름 아이탓이죠
다 잘할 자신있다시니
집안일 제대로 하시구 자제분 더 신경쓰시구
남편분 잔소리 치사하게 듣지마세요
열심히 하시고도 잔소리함 치받으시구요
일단 잔소리할 여지를 주지마세요16. ㅂ1
'16.6.25 6:19 PM (223.62.xxx.137)남편 이상해요
우리집에와서 저를 본다면 아예 잡아먹겠네요
애들 공부도 못해 , 친정에서 보태준 것도 없어, 게으른데다 골골 아프기까지 해요
아픈데 밥챙겨 준다고 고맙다 하는데..
애들 공부는 억지로 안된다고 나보고 맘쓰지 말라하고요
님 남편분 너무 정이 없어요ㅠㅜ17. 원글
'16.6.25 6:23 PM (116.121.xxx.95)문제는 큰애 낳으면서 부터 하도 위생이니
건강이니 잔소리가 너무 많아서...
요즘도 열시넘어 큰애 학원 마치면
저보고 집앞에 나가라고해요
하루종일 일한 자기가 그거까지 하냐며ㅠㅜ
근데 그게 안전 건강 등의 문제여서 뭐라고도
못하고 따른편인데요 이젠 공부가지고도
초등 고학년때부터 하도 공격을 해대니까
큰애는 정말 제게는 너무도 부담스런
존재가 돼버려서 큰애 공부고 뭐고 근처에
가서 뭘 봐주고 싶지가 않아요ㅠㅠ
저는 큰애때문에 늘 이렇게 혼나고 욕먹는데
큰애도 아빠한테 억눌리다보니 저한테
다풀어대고 막말하는 진짜 유별난 사춘기를
보내고 있어서 두루두루 어렵네요
애아빠가 자기가 스카이라도 바라냐고
인서울 괜찮은 학교는 가야될거 아니냐며
하도 난리라 내가 그렇게 안자라서
봐주고 진도관리 난 어렵다
알아서 하게 두던지 당신이 하라고 했더니
이젠 그나마도 포기하는거냐고 난리난리
자기가 한다고 보드로된 상황판 사들고오고
난리인데 얼마나 갈지 모르겠네요ㅠㅠ
그냥 제가 노는것 같고 편한것 같고
그꼴을 못보네요ㅠㅠ18. 원글
'16.6.25 6:30 PM (116.121.xxx.95)맞아요 잔소리할 여지를 안주고
뭐든지 정리돼있고 각 잡혀있고
모든게 착착 돌아가는 그 상황을 늘 바라는데
저도 남편한테 지쳐서인지 정말 기력이없네요ㅠㅠ
그래도 조금씩 봐꿔보고 상태가 역전되는
날을 기다려봅니다
일찾아서 경력 쌓으며 남편 퇴직하면
반죽여놓을래요 ㅋㅋ
그리고 손자손녀 다 남편앞으로 맡기게
시켜야죠^^
댓글님들 모두 감사합니다^^19. 햇쌀드리
'16.6.25 10:18 PM (182.222.xxx.120)주변에 비슷한 집 있어요.
엄마가 착하고 다정한데 똑부러진 맛이나 눈치가 좀 없다고나 할까..
여우같은 면을 길러보심이 어떨까요..20. 돈많으면
'16.6.25 11:29 PM (223.62.xxx.87)도우미 쓰세요 친정서 준돈 가지고도 유세 못떠는 님 안타까워요 친정서 준돈으로 일주일에 한번 도우미만 써도 되겠구만요
21. 그리고
'16.6.25 11:49 PM (223.62.xxx.87)공부하는거 학원정하는거 난 못한다고 인정하시고 남편보고ㅠ알아서 알아보고 결정하라하세요 그리고 소리지르고 화내지 말고 차분히 얘기하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하세요
22. 원글
'16.6.27 1:24 PM (223.62.xxx.192)뒤늦게까지 댓글달아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댓글 하나씩 새겨보며 여우같이
똑부러지게 상황 만들도록할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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