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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은 청해진 양대홍 사무장으로부터의 지시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양대홍은 누구로부터 지시를 받은것일까요? 혹시 국정원?
세월호는 갑자기 8시 55분경 급격하게 쏠려 버둥거렸고.. 거의 침몰이 확정적이던 9시 39분에
선원들은 해경 123정으로 탈출합니다. 그러나 배안에 있던 승객에겐 그때까지도 가만히 있으라 방송만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왜 그들은 단원고 학생들은 가만히 있으라 했을까요?
결과적으로 해경 123정이 세월호에 다가갔을때는 갑판에는 아무도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해경은 선원들만 태우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선원들이 해경 123정으로 탈출하던 그때.. 승객들이 배밖으로 나와있다면.. 그래서 선원들만 탈출하는 모습을 봤다면?
혹시 선원들은 자신들만 탈출하는모습을 승객에게 보이기 싫었기때문일까요?
더 궁금한것은 청해진 해운 양대홍 사무장은 누구로부터 대기지시를 받은것일까요?
선원들이 탈출하는 그때까지도 청와대는 해경에게 vip용 영상만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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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들도 명령을 따랐다.
여객부직원인 강혜성씨는 참사당일 9시26분 경 양대홍 사무장으로부터 “선사 쪽에서 대기 지시가 왔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양 사무장에게 누군가 승객들을 대피시키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 지시는 배 안의 선원들에게도 전달됐다.
양 사무장에게 이런 지시를 내린 것이 청해진해운 관계자인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요한 점은 선원들이 이 명령에 따라 승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반복했다는 것이다. 한 제보자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 “선원 조직이라는 집단은 피동적인 집단이다. 겁이 되게 많고. 바다에 떠있을 뿐이지 회사의 명령을 따른다”고 말했다.
그 시간 승객들은 해경의 구조만 기다리고 있었다. 청와대는 다시 “현지 영상 볼 수 있는 거 없냐”며 “VIP(대통령) 보고 때문에 그러니 영상으로 받은 걸 휴대폰으로 보내 달라”고 요구한다. 해경 본청은 123정장이 속한 목포 해경청에 “현장 화면을 못 보나”라고 계속 현장 사진이나 영상을 요구한다. 그리고 9시 39분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과 해경 본청은 현장 사진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듯하다. 9시36분, 123정 측에서 찍은 현장 사진이 해경에 전송된 직후였다.
오전 10시14분 세월호가 이미 90도 가까이 기운 상황, 현장은 말 그대로 전쟁터였다. 청와대는 해경에 ‘수심은 얼마인가’ ‘암초는 있었나’ 등을 계속 묻는다. 1시간 50분에 달하는 통화시간이다. 그 많은 통화에도 세월호의 상황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세월호가 가라앉기 5분 전 청와대는 해경에 ‘VIP 메시지’를 전한다. “첫째 단 한 명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 그 다음에 여객선 내에 객실 엔진실 등을 포함해서 철저히 확인해서 누락되는 인원 없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시 ‘현장 영상 몇 분 남았나’ ‘인원 파악 잘해야 한다’는 지시를 내린다.
청와대가 구조 인원 말고 나머지 승객들에 대해 질문한 것은 10시52분이다. “배가 뒤집어졌는데 탑승객들은 어디에 있나?”고 묻자 해경은 “대부분 선실 안에 있다”고 답한다. 그러자 놀란 듯 청와대는 “언제 뒤집어졌어요 배가?”라고 되묻는다. 이미 22분 전 세월호는 사실상 침몰한 상황이었다.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은 “아이씨. 보고 다 끝났는데. VIP한테”라고 탄식한다. 수백 명이 배 안에 갇힌 채로 배가 침몰했다는 사실에 대한 탄식이 아니라, 잘못된 보고를 했다는 것에 대한 탄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