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앞에 두고 팔자타령 사주타령 하지마세요

피해자 조회수 : 3,857
작성일 : 2016-06-25 11:51:59

저희 엄마가 배운거 적고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자란 그런 분이셨는데요.

사주타령, 팔자타령 많이 하는 집안 분위기였어요.

여자가

어깨넓으면 팔자쎄다.

손바닥에 잔주름 많으면 고생많이 한다.

발크면 어떻다..등등..


그런데 제가 어깨 넓고 손바닥에 잔주름 많고 발 컸거든요.

어릴적부터 쭉 이 체형이었어요.

물론 키도 큰 편이었구요..


자동으로 아주 어린 시절부터 난 팔자가 쎌거야...

이런 사고방식이 머리에 잡혔어요.

공부도 잘한 편이었는데

( 심지어 공부잘하면 여자가 팔자가 세다..이렇게 공부 잘 할거면

아들로 태어나지 왜 딸로 태어났냐..등등 지금 생각하면 언어폭력...)

결국 어느 이상은 치고 올라가지 않았어요.

어느 고비가 오면 자동으로 이 이상 공부해서 뭐하겠어, 결국 내 팔자만 쎄질텐데..

이런 사고 체계가 자동으로 돌아가니 공부가 제대로 될리가 없죠..

지금 생각하면 어찌 어린 여중생이 이런 생각을 했는지..ㅠㅠ


그런데 더 미운건 친정언니..

제 손금 어깨 발과 정 반대였어요.

공부도 안 했고요..

저랑 비교하면서 본인은 여자로써 편히 잘 살거라고...기뻐했지요..


30~40년 지난 지금,

친정언니는 초반에 대기업 형부 만나 예상했던 팔자처럼 편히 살다가

형부 승진 계속 안되고 결국 조기퇴직하시고

둘이서 힘들게 자영업하고 있구요..


저는 그나마 공부해서 제 커리어가 있기는 한데 ( 벌이도 직장도 한계가 있어서)

늘 아쉽습니다.

아예 더 공부를 잘 했더라면 전문직여성으로 훨 낫게 살았을 텐데,,하면서요..

여중생시절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가 여자가 그런 센 직업 가지면 못쓰지..하는 분위기로 흘러갔던

집안 분위기..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리고 넓은 어깨는 아가씨 시절 오히려 옷걸이 좋다는 말 들었어요.키도 큰 편인데 적당히 어깨도 있고 해서요..

제가 옷사입을때쯤 어깨 뽕 없어지는 시기이기도 하고..


옆에 김주하 팔자타령 보니 생각나서..

IP : 183.98.xxx.13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6.25 11:53 AM (223.33.xxx.131)

    친척이고 지인이고 팔자, 사주타령하는 사람 가까이 안합니다
    주로 남탓 많이하고 의지박약인 사람이 꼭 사주탓을 해요

  • 2. ///
    '16.6.25 12:02 PM (1.241.xxx.219)

    이해합니다. 어린애를 두고 팔자타령하고 이거는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자기의 좁은 식견으로 모든지 안된다고 하는 부모를 둔 사람에게 왜 이걸 아직도 극복못했느냐 하는 사람도 있는데 정말 그건 모르고 하는 소리죠.
    부모가 어린 자식에게 미치는 영향은 평생에 걸쳐지구요. 나쁘게 끼친 영향은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지속적으로 줘서 결국은 어린자식이 어른이 되어도 평생 그렇게 저렇게 그 부모보다 더 못하고 불행하게 살 수도 있어요.
    저는 팔자타령이 아니라 본인의 좁은 식견으로 이러저러한 판단을 내려준게 다 잘못된 경우였어요.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추진해서 한 일이 하나도 성공한 일이 없었는데도
    제가 왜 그걸 따랐나 모르겠어요.

    지금 제가 제 자식에게 뭔가 이야기 할땐 주의하게 되요.
    내가 사는게 내가 아이들에게 권할만한 삶인건지를 먼저 생각해봐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보편적인 상식에 의한 예의범절이나 그런거 말고는 살면서 가치관에 영향을 미칠 말은 안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 3. ㅁㅁ
    '16.6.25 12:03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글쎄
    님 논리대로면 팔자타령하는 엄마는 그위 엄마께 물려받은거쯤
    되겠네요
    주변인 타령하는 님의 자제는 님 닮을 테구요

  • 4. 꼬인 댓글은
    '16.6.25 12:10 PM (223.62.xxx.197) - 삭제된댓글

    패스하시구요.
    지금 아는걸 좀 일찍 깨달았으면 할 때가 있어요.

  • 5. 아주 그냥
    '16.6.25 12:12 PM (183.98.xxx.132)

    사주 팔자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요.
    결혼하고 여지껏 한 번도 안 봤네요..
    다행히 시댁은 확실한 기독교집안이라...애시당초 안 보셨더라구요..

  • 6. 꼬인 댓글은
    '16.6.25 12:14 PM (223.33.xxx.117) - 삭제된댓글

    패스하시구요.
    지금 아는걸 좀 일찍 깨달았으면 할 때가 있어요.

  • 7. 남편과 결혼을
    '16.6.25 12:16 PM (183.98.xxx.132)

    결심했던 것도 사주 팔자 타령 안하는 시댁분위기도 한 몫한 것 같아요.
    저 결혼할때 시댁은 궁합도 안 봤어요.

  • 8. 정서적학대죠
    '16.6.25 12:46 PM (223.33.xxx.96)

    부모가 적 인 경우 네요.
    악연을 끊을려면 반면교사로 삼으며 살아가야죠.
    가까이 하지말고...

  • 9. 에이,,,
    '16.6.25 12:50 PM (211.193.xxx.250) - 삭제된댓글

    님 엄마때문에 그래서 공부 더 할 수 있었는데 적당히해서 의사가 못된 거라고요? ㅋㅋㅋ
    공부 죽어라 해도,,,의대가기 힘들어요... 1% 성적은 공부만으로도 안되고 운빨도 필요,, 저희때 물수능일때 3개 틀리고도 의대 못간다 한적도 있음. 솔직히 수능 1~3개 틀리는 학생의 공부수준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죠. 의사되기도 힘들어요... 님 말대로 팔자에 있어도 노력이 받쳐줘야 되는거.

  • 10. 어르신네들
    '16.6.25 1:00 PM (59.9.xxx.55)

    근거없는 미신 내지는 사주타령 심하지요. 그런데 세뇌돼서 그 낭설들은 대를 이어 내려오곤 하는데 우리 좀 배우고 의식있는 모던한 시대 사람이라면 그런거에 휩쓸리지도 말고 아이들에게 그런 악습을 대물림하지 말자구요.

    윗님. 의견에 반대하는것이, 어릴때부터 부모가 자존감 높여주는게 얼마나 아이들에게 큰 자극이며 동기부여가 되는지 모르시나요? 원글님의 엄마가 팔짜 센 여자 타령 안하고 좀 더 딸자식에게 힘을 실어줬더라면 의대를 가든 못가든(의사가 대수는 아니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을수 있을 가능성이 많단거죠.

  • 11. 윗님
    '16.6.25 1:27 PM (211.193.xxx.250) - 삭제된댓글

    음,,, 제가 사주를 좀 보는데ㅡ 팔자 센 여자들이 의사나 판검사 하는게 어느정도 맞아요... 그러니 요즘 팔자 센 게 나쁜 것 만은 아니에요....그런데 님이 팔자 센게 싫어서 그 길을 안갔다면 결론은 팔자 안센 편안한 인생을 님이 선택한거고,,,, 그걸 부모탓을 할게 아니란 말입니다^^

    의사나 판검사가 스트레스 많이 받고 힘든 직업인거 맞고, 육아와 병행한다면 당연 전업주부보다 팔자 센 인생이죠,,,,

  • 12. ㅇㅇ
    '16.6.27 10:42 AM (152.99.xxx.38)

    기승전팔자세다네요. 참 이해못할 분들이죠 옛날 노인네들 중에 그런분들이 꽤 많은데 왜그런걸까요? 자기가 힘드니 핑게댈것이 그것밖에 없어서인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0244 혼자 점심을 뭘먹을까요? 3 점심고민 2016/06/26 1,250
570243 최다글에 나오는 1 ???? 2016/06/26 918
570242 중학생 딸 허벅지에 상처났는데 흉질까요? 1 걱정 2016/06/26 713
570241 유치원생 아이들 있는집 오늘 뭐하세요? 2 복덩이엄마 2016/06/26 801
570240 모발왁싱후 두피가 따갑고 염증이 생기기도 하나요? anab 2016/06/26 610
570239 아이시험기간 맞춰 저도 공부하고자 시험접수 했는데.. 1 공부하자!!.. 2016/06/26 1,152
570238 화상물집이 터지기 전까지는 물 묻어도 되나요? 4 궁금 2016/06/26 1,435
570237 고기부폐 셀빠 너무 많이 사라졌네요. 6 고기 좋아 2016/06/26 3,597
570236 열흘짜리 유럽여행을 가요. 옷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요? 6 유럽여행 2016/06/26 2,098
570235 강남 일반고 수준 얼마나 높나요? 9 como 2016/06/26 3,967
570234 와.어제 진짜 대형버스랑 부딪힐 뻔했어요 2 ㅠ.ㅠ 2016/06/26 1,572
570233 더민주 내부의 새누리당 4 ... 2016/06/26 1,195
570232 돌아가시면 보통 이름 앞에 '고'를 붙이는데, '망'자를 붙이기.. 2 .... 2016/06/26 1,295
570231 무식한질문-아파트 값 7 집값 2016/06/26 2,921
570230 방금 식사하셨어요 에서 할머님이랑 소녀들 관계가 어떻게 되는건가.. 2 ,,, 2016/06/26 1,162
570229 속도위반.. 이런경우 많겠지요? 19 ㅇㅇ 2016/06/26 7,531
570228 시트램 후라이팬 써보신분 계신가요 3 퓨러티 2016/06/26 1,506
570227 혹시 이삭토스트 좋아하세요? 전 넘 좋아해요~!! ^^ 7 냠냠냠 2016/06/26 3,234
570226 무능력한 상사... 2 휴우... 2016/06/26 1,262
570225 강아지 2마리 키우시는분 계신가요? 10 강아지 2016/06/26 2,147
570224 좋은(비싼)참기름으로 나물 무치면 더 맛있을까요 6 초보주부 2016/06/26 1,624
570223 발레리나에게 외모 지분은 어느정도일까요 5 ㅇㅇ 2016/06/26 4,042
570222 57kg가 되었어요 15 드디어 2016/06/26 7,903
570221 서울 지하철요금 6세아이 무료인가요? 2 오늘가요 2016/06/26 1,101
570220 바지락 해감에 자꾸 실패해요 8 동글이 2016/06/26 4,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