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김소월 조회수 : 1,406
작성일 : 2016-06-24 20:03:43
전남친이 저와 헤어지고 5일만에 저보다 훨씬 어린 여자애를 사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너무 사랑했고 2년을 하루도 빠짐 없이 붙어다녔습니다.
제가 그 사람의 첫사랑이었고, 결혼을 원한 것도 전남친이었고, 주변친구들 모두 저런 남자 어디서 만나냐고 부러워 했습니다.
저를 사귀는 동안 전남친은 정말로 절 위해 무엇을 해줄까 하루 종일 그것만 고민하고 사는 사람 같았습니다.

그렇게 헌신적이던 남자친구가 권태기가 오더니 점점 잔인하고 차갑게 변해가더라구요.
물론 제 잘못도 있습니다. 걸핏하면 떼쓰고 울고 삐지고 한 번도 져 주질 않고 자존심만 세우니 질릴 만도 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5일이라니...
끝까지 여자문제 아니라더니
바쁘고 공부해야 해서 여자 사귈 때가 아니라더니
헤어지고 20일만에 밤에 여자랑 집에 같이 있는 걸 봤네요.
저보다 여섯살이나 어린 여자애를요.

저는 또 울고불고 잡고, 매달렸고
걘 니가 무슨 비련의 여주인공인 줄 아냐고 비웃으면서 정말 잔인하게 처참하게 버리더라구요.
그 이후로 사과한번 제대로 못 듣고 이제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예전처럼 공황장애가 오고 먹으면 다 토하고 그런 것은 아닌데
여전히 종종 울어요.
홧병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납니다.
저 운동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고 일도 더 열심히 하고 정말 노력했어요.
억지로라도 밖에 나가서 산책하고 약 먹고 어떻게든 꾸역꾸역 버텼어요.
그런데도 문득문득 감정이 터져 나올 때마다 정신을 차리기가 너무 힘드네요.
왜 1년이 다 되어도 이러는 걸까요...
인과응보 있을 거야. 천벌 받을 거야. 하면서 이를 바득바득 갈고 버텼는데 둘은 여전히 너무 행복해 보이네요.
처음 저에게 했던 그모습 그대로 헌신적으로 또 모든 걸 다 바쳐가며 사랑하고 있나봐요.

시간이 지나도 괜찮아지지 않으니 초조하고 불안하고
이제는 뭐랄까.. 더 버틸 힘이 없습니다.
도대체 얼마가 더 지나야 잊혀질까요.
마지막으로 웃어본 게 언제인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
IP : 182.227.xxx.10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6.6.24 8:07 PM (114.200.xxx.216)

    결혼한 사이도 아니고 전남자친구때문에 고민하는 여자들이 제일 이해가 안감.........세상은 넓고 남자도 많고 세상에 즐거운 일 너무 많아요............

  • 2. 누가...
    '16.6.24 8:13 PM (211.200.xxx.13)

    눈 맞아서 얼싸안고 희희덕거리래요? 행복을 느꼈으면 상실의 고통도 따르는 것이 인생사래요.

    그런 고통을 또 겪고 싶거든 그 놈이나 딴 놈팡이 만나 또 희희덕거리세요

  • 3. ..
    '16.6.24 8:17 PM (183.99.xxx.161)

    사귀다보면 권태기도 오고 헤어지기도 하는거죠
    피해자라고 생각하지마세요?.천벌이요?
    그남자가 뭘 잘못했다고 천벌이요??

  • 4.
    '16.6.24 8:25 PM (125.182.xxx.167)

    원글님 부모님이 그런 고통이나 겪으라고 키워주신 게 아닐텐데ᆢ
    왜 거기서 헤어나지 못하세요? 자꾸 신경 쓰면서 혼자만 힘드는게 억울하지도 않나요?
    맘껏 사랑했으면 그걸로 됐어요.
    과거에 살지 말고 미래를 보며 현재를 사세요.
    스스로의 가치를 너무 떨어뜨리네요.
    이별 과정조차 아름다우면 좋겠지만 안 그런 경우가 더 많은 게 현실이예요.
    이제껏 잘해 왔다니 앞으로도 잘해 나갈거예요.
    해서 도움 안되는 걸랑은 생각도 기억도 행동도 접으시면 돼요. 지금부터 당장요.
    힘내세요!

  • 5. ...
    '16.6.24 8:37 PM (211.216.xxx.51) - 삭제된댓글

    남친은 아빠가 아니예요
    이성간에 끊임없이 베풀고 희생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버스는 떠났어요
    사랑하고 행복했던 기억만 하시고 그 힘으로 열심히 사세요
    그리고 다음부턴 서로 죽ㅎ받는 사랑을 하세요

  • 6. 댓글들이...참.
    '16.6.24 8:42 PM (218.237.xxx.131)

    경험이 없어도 알수 있는 내용인데...
    지금 원글님이 가장 힘든점은
    남자가 헤어지는 이유를 제대로 대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근데요 원글님
    많은 남자들이 저런식으로 이별을 한다네요.
    별로 죄책감도 없대요.
    자기가 바람피워서 헤어진게 아니라
    헤어지고 만난거라고...ㅎㅎ
    씁쓸하죠.
    헤어지고 며칠만에...능력들도 참 좋아요.

    원글님한테 잘 안해주기 시작했을때부터
    그여자하고 이미 시작된거에요.
    이젠 아시겠지만...

    어쨌든 결론은
    그런 인성나쁜놈은 안 맺어진게 더 잘된거구요.
    님 마음만 잘 추스리면 더 좋은남자 만나게 됩니다.
    더 예뻐지고 더 좋은직장 잡고 더 날씬해지고
    우연히 만나도 무시해주세요.
    괜히 그사람들 주변에 서성이지 말구요.

    2년 그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다음 사랑때에는 님도 깨달은 바가 있어서
    더 잘하시게 될거에요.
    힘내세요.십년이 지나도 상처는 남지만 마음이 아프지 않은 때는 분명히 와요.

  • 7. ..
    '16.6.24 8:50 PM (1.238.xxx.44)

    잘 헤어졌어요 . 저도 20대에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참 오래도록 힘들었었죠 . 찌질하게 다시 만나자고 연락도 해봤고 ㅋㅋ 결혼하고 아기낳고 30대 중반이 된 지금 생각하니 그놈 쓰레기에요 . 진짜 헤어진게 천만다행이다 싶네요 . 시간 흐르고 다른남자 만나고 세월이 흐르면 잘 헤어졌다 싶을걸요 . 그놈 지금도 정신못차리고 결혼도 못하고 그러고 살더군요 ㅡㅡ

  • 8. ...
    '16.6.24 9:33 PM (110.35.xxx.75)

    나에게 정말 헌신적으로 잘해줬어서 더 잊지못하네요...나에게 했던거 그대로 자상의극치를 그여자에게도 할걸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ㅠ

  • 9. 그런사람
    '16.6.24 11:48 PM (111.65.xxx.131) - 삭제된댓글

    만나기가 쉽지가 않아요.........
    근데 문제는 그런사람이 평생가지않는다는 그사실이겠죠
    대부분 그렇지않을까요?
    지금 남친이랑 만나는 그여자도 2년뒤에는 헤어질지도 모르죠..
    그래도 원글님한테 돌아가지는 않을것같아요..
    그냥 보낼 인연은 보내시고..남자한테 의존적이기보다는 자립적인 성향이 되도록 해보세요.
    그러다 보면 또 좋은사람 올거에요.

  • 10. 그냥
    '16.6.24 11:51 PM (111.65.xxx.131) - 삭제된댓글

    딴여자 좋아져서 간 남자에요 지나간 인연..................
    글고 그남자랑 사긔던 그여자도 몇년뒤에 헤어질수도 있겠죠..
    담에 남자분만나실때는 한번도 안져주고 이러지말고
    서로 배려하면서 사긔세요..
    그러다가 또 그렇게 이유도 제대로 못듣고 이별하게 될수도 있어요.

  • 11. 그냥
    '16.6.24 11:55 PM (111.65.xxx.131)

    딴여자 좋아져서 간 남자에요 지나간 인연..................
    글고 그남자랑 사긔던 그여자도 몇년뒤에 헤어질수도 있겠죠..
    담에 남자분만나실때는 한번도 안져주고 이러지말고
    서로 배려하면서 사긔세요..
    그러다가 또 그렇게 이유도 제대로 못듣고 이별하게 될수도 있어요.
    2년사긔다 딱 권태기 올즈음에 헤어진것 보면 남자가 사긜때는 굉장히 잘하다가
    칼같이 딱 끊는면이 있나보네요..그게 꼭 좋다고 볼순없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1677 내가 35살에 결혼을 결정한이유 6 2016/09/01 5,695
591676 에어비앤비 유럽쪽은 아침 주는경우가 많은가요? 2 2016/09/01 1,204
591675 강원도 평창 거주지로 어떤가요 3 고민 2016/09/01 1,490
591674 사춘기아이와의 관계개선 10 ㅇㄹ 2016/09/01 1,708
591673 이정권 장관후보 중 최고는 불륜남 있지않았어요?? 1 ㅇㅇ 2016/09/01 898
591672 무인도에 딱 한권의 책만들고가야한다면?급추천해주세요 28 가고또가고 2016/09/01 3,454
591671 맛있는 쌀 품종 추천해주세요! 16 ㅇㅇㅇ 2016/09/01 5,864
591670 옛날 정장바지(일자 통바지)는 어떻게 하셨어요. 7 정장바지 2016/09/01 2,412
591669 아기용 샴푸 바디워시 쓰시는분 계세요? 아기용 2016/09/01 438
591668 ㅠㅠ 찌개에 베이킹 소다가 들어갔는데...어떡하죠? 6 음식 2016/09/01 2,439
591667 승무원들이 사용하는 헤어제품 뭘까요? 5 say785.. 2016/09/01 4,364
591666 보험 잘 아시는 분~화재보험 누수 건으로 여러번 청구가 가능한가.. 2 미쳐 2016/09/01 1,409
591665 탁구배워볼까요??? 5 사랑스러움 2016/09/01 2,222
591664 부동산에 관심 가지니 사치를 안하게 되네요. 7 ㅡㅡ 2016/09/01 3,836
591663 中, 만리장성 한반도까지 뻗은 날조된 세계지도 美서 전시 4 후쿠시마의 .. 2016/09/01 445
591662 대중교통.쉽게 갈 수 있는 아울렛 알려주세요. 6 윈도우쇼핑... 2016/09/01 1,232
591661 정부의 '세월호 알레르기' 이 정도인줄 몰랐다 ㅡ펌 4 좋은날오길 2016/09/01 1,066
591660 반복해서 꾸는 꿈이 있는데 이거 무슨 암시일까요? 1 가고파 2016/09/01 697
591659 똘똘하고 정상이였는데 크면서 사람구실 못하는 경우 5 ... 2016/09/01 2,800
591658 가볍고 저렴하고 깔끔한 그릇 사고 싶어요. 추천바람. 14 그릇 2016/09/01 4,451
591657 서울 미세먼지 높네요 3 ........ 2016/09/01 1,211
591656 미국가면 11 질문 2016/09/01 1,809
591655 9월1일 장도리. ㅎㅎㅎ 2016/09/01 416
591654 이틀동안 거실등 켜놓아도 괜찮을까요? 3 큰딸 2016/09/01 1,018
591653 명품 바지 수선 잘하는 곳 추천 부탁드립니다. 3 냐옹야옹 2016/09/01 1,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