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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난 항상 감정의 쓰레기통 역할을 해야하는가

i 조회수 : 3,075
작성일 : 2016-06-24 16:17:36
어린시절
강박증 결벽증 의처증에 극도로 예민해서
집안에 사람 소리라도 들리면 짜증을 쏟아내는
아버지
일찍부터 몸을 다치셔서 하루종일 집에 있으며
그 모든 화 짜증을 가족들에게 쏟아냈어요

엄마는 조울증이 심했고
별거 아닌일에 찢어죽일 쌍년이라고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따귀를 때리고
몇시간후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구는 사람이었구요
아빠랑 허구한날 싸우며 집안을 들었다 놨다하며
모든 하소연을 저에게 퍼부었고
엄마 자살시도를 몇번이나 치르며
어린시절을 보냈어요

저런 부모덕분에 오빠는 어린시절부터 망나니였죠
엄마에게 피멍들게 맞으면 다음날 저를
똑같이 때렸어요
이유도 없이 친구들 선생님 다 보는
미술학원에서 제 배를 걷어차서
한동안 배를 움켜쥐고 일어나지도 못하고
숨죽여 울곤 했어요
비틀거리며 일어나 혼자 터벅터벅
혼자 집에 걸아가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지금은 남자아이둘 키우며 살고있네요
내 인생에서 내가 선택해서 가족이 된
나의 남편은 다행이도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아들둘에선
예전 가족의 모습이 보이네요
조금만 맘에 안들면 무조건 큰소리 짜증
아침에 일어나서 잠드는 순간까지
아이들의 짜증을 받아내니 다시
예전의 제 삶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누군가의 짜증 화의 쓰레기통이 된다는건
이제 내인생에 없을줄 알았는데
다시 시작이구나
더이상은 못살겠다 싶네요

어릴때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아이들이 짜증을 부릴때마다 너무나 견디기가
힘이 듭니다
받아낼 여유가 더이상 저에게 남아있지 않은
느낌이에요

지옥에서 탈출하고 싶어
이를 악물며 참고 버텼고 이뤄냈는데
자식은 떠날수도 버릴수도 없으니
난 이렇게 누군가를 받아내며 살다
죽어가는구나 싶습니다
IP : 49.165.xxx.17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6.24 4:27 PM (121.130.xxx.134)

    남편이 그리 좋은 사람인데 아들들은 왜 그럴까요?
    기질적으로 타고난 걸까요?
    제 생각엔 일반적인 아이들의 짜증인데 원글님이 그걸 보통의 엄마들처럼 받아주고
    잡아주고 좋게 이끌어줄 힘이 없으신 거 같아요.
    원글님 쓰신 대로 트라우마 때문에요.
    그런 트라우마가 없어도 솔직히 엄마 노릇 힘들어요.
    너무 웅크리지 마시고 원글님이 부모 교육도 받고 상담도 받아보세요.
    원글님 마음 속 상처 받은 아이를 먼저 치유해줘야 아들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 나이가 없으니 뭐라고 딱 꼬집어 드릴 충고는 없지만
    너무 늦기 전에 잘못 채운 단추를 푸르고 다시 채울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 2. iㅛㅑㅑ
    '16.6.24 4:31 PM (49.165.xxx.173)

    9,7살이구요
    네 맞아요 기질이에요
    큰아이는 아스퍼거고
    둘째는 성격자체가 무지 쎄요
    저도 할만큼 노력 많이 했는데
    너무나도 힘이 드네요

  • 3. 에효
    '16.6.24 4:32 PM (121.150.xxx.86)

    비유하자면,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 고 할 수 있겠어요.
    남아들 에너자이저이고 시끄럽죠. 조금도 안참고 자기의 본능에 충실한 녀석들이죠.
    님은 본능에 충실하게 살지 못했고 늘 참고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는데 자식들이 그렇지 않으니
    님의 어린시절과 비교되고 힘들거예요.
    잘 드시고 잘 먹으세요.
    그리고 상담도 받으세요.
    혼자힘으로 나아가실려면 힘드실거예요.
    그 알 수 없는 분노와 억울함을 어서 풀으시길...

  • 4.
    '16.6.24 4:36 PM (125.135.xxx.245)

    받아주지마세요 자식이라도.
    저는 님에비하면 훨~강도는 약한데
    지지리 못살고 가정에는 관심없는 아빠
    단칸방에 다섯식구가 오빠나이 중2때까지 살았어요
    오빠는 겉으로는 말없는 모범생이었지만 동생들하고 놀아준다는 개념은 아예없었고 정서적으로 날 무기력하게했어요 . 제가 중간이고 동생이랑 놀다실수로 오빠방문이 잠겼는데 제책들을 갈갈이 찢고 제방문을 잠궜고 내가 꼴보기 싫다고 티브이 보고있는데 방에들어가서 못나오게하고
    .....
    결혼하고 자연스레 멀어졌는데 그성격에 장가 안가고
    나한테 잘해주는척하다가 우리가정에 이래라저래라 간섭하고 가장질하려들길래 전화오면 단답형 호의베풀려고 하면 무조건 거절!요새는 연락안하네요
    어릴때부터 나도모르게 그새끼패턴에 길들여졌단걸 너무 늦게 깨달았어요. 그래도 가족이니까 니가참아라 너 오빠 원래그렇다..엄마는 항상 그런식이에요 그게 더 아들을 망치는길인데 ..
    자식도 안받아주면 그만이에요
    저는 받아주는게 자식을 위하는길이 아닐거라 생각해요

  • 5. 사실
    '16.6.24 5:22 PM (210.90.xxx.209) - 삭제된댓글

    아이들 혼낼때 그냥 솔직하게 말해요. 돌아가신 너희들 외할아버지가 변덕스러워서 그 장단 못맞춰 맞고 살았다고.
    그래서 너희들 기분내키는대로 행동하는거 다른 엄마들은 봐줄지몰라도 엄마는 옛날 기억나서 못산다고.
    기분 내키는대로 행동하고 성질 부리면 너야 풀리지만 그 화가 다 엄마한테 옮겨오는거라고.
    엄마도 짜증날때 너희들에게 화풀이하면서 스트레스 풀면 좋겠지만.. 가족끼리 오래 행복하게 살려면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겠니.
    몇가지 예를 들어줘요.. 말하다보면 애나 어른이나 하는짓이 똑같죠. 지들도 좀 부끄러워해요.
    애들이 성질내면 전 대꾸도 안하고 손가락으로 방을 가리켜요.
    화풀이는 나한테 하지말고 방에 들어가서 알아서. 라는 뜻이에요.
    내가 자꾸 과거의 일을 회상하며 불행하다면 현재의 삶도 행복하지 못할거에요.

  • 6. 엄격하게
    '16.6.24 8:38 PM (36.38.xxx.251)

    엄격하게 대하시고

    칭얼거리는 거 받아주지 마세요...

    엄마들이 다정이 넘쳐 너무 희생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경우가 너무 많은데,,

    그래봤자 엄마 원망할 거 다하고 커서 각자 이기적으로들 삽니다........

    그게 당연한 거구요.....

    끼고 키우지 마세요. 좀 섭섭하더라도 멀리두고 키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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