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존댓말로 톡 하는 남자 후배가 갑자기 "낼 언제 갈꺼야?"이런 걸 보내오더라고요.
무슨 촉인지 단박에 와이프에게 보내는 톡일 것 같아서^^
"**씨, 톡 잘못 보냈나 봐요" 하고 바로 보냈더니
"어이쿠 죄송합니다" 라고 다시 왔어요.
저랑 비슷한 시기에 같이 톡하고 있었는데 헷갈린 모양이더라고요.
아마 제가 바로 톡하지 않았으면 나중에 알았을 것 같고요. 이런 일 흔하진 않지만 종종 있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 있어서요. 이틀 전에 해외파견 중인 남편으로부터 이상한 톡이 왔어요.
국내 시간으로 오전 10시 정도에서 20분까지 일상적인 대화를 했지요.
마지막엔 잘 지내/일해/나간다/웅 이렇게 끝나곤 하죠.
그런데 11시 반 정도에 톡이 하나 불쑥 왔어요.
애고 보고 싶다 이모티콘.
이거 뭐죠? 저에게 보낸 톡일 수도 있지만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라 매일 다른 톡을 보낸다고 해도 비슷한 패턴이잖아요.
저런 말 톡으로 보낸 적이 없고/이모티콘 역시 처음 보는 것(하트 이런 것은 아님)/앞뒤 맥락도 없고요.
저도 바로 되묻지 못하고 두고 봤는데 다음 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다시 톡.
물어봄 당연히 저에게 보냈다고 할 것 같아서 지금까지 모르쇠인데...
이게 판도라의 상자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