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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어떻게 키울까요?

속상하네요 조회수 : 1,308
작성일 : 2016-06-24 09:09:21

초등4학년 여자아이입니다. 밑에 1학년 여자 동생이 있구요.

유치원부터 지금까지 선생님과 상담을 하거나 주위 엄마들에게 한결같이 듣게 되는 말은 야무지고 똑부러지는 손이안가는 그런 아이라는 말입니다. 부모가 맞벌이라서 스스로 챙겨야 할 부분이 있으니 그 말이 마음 아픈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준비물이나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퇴근길에라도 사다 주고 늘 부족함 없이 키웠다고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 주 전에 우연히 할머니 지갑에 손을 댄 것을 알았습니다.

5천원짜리를 가져간 거에요.

너무나 충격적 이여서 야단을 치고 반성문을 쓰게 하다가 이번이 마지막 이길 바라며  아이 아빠와 함께 경찰서로 데리고 갔습니다. 아이아빠가 먼저 들어가서 사정을 얘기하고 경찰관 한 분이 나오셔서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 앞으로 이런 일은 일어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는 울고깊이 반성하는 듯이 보였어요. 그리고 저도 앞으로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주겠다. 필요할 때 꼭 얘기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났는데 이번엔 아빠의 지갑에 또 손을 댔어요. 그것도가족들이 모두 있던 시간에 아빠지갑에서 8천원을 가져간 것 이지요. 아이아빠는 그걸 알고 출근하면서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책상 위에 올려놓으라고 기회를 줬는데 아이는 그 기회를 저 버렸어요. 오히려 다른 곳에 숨겨두었던 돈을 찾으니 원래 있던 돈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계속 추궁을 하니 아빠지갑에 손을댔다고 실토를 했네요. 친구들이 하교 후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먹으니 자기도 먹고 싶었다고 하네요.

앞으로는 일주일에 얼마씩 용돈을 주고 용돈기입장에 기록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반성문도 쓰게 했구요.

경찰서에도 다녀오고 야단을 맞았는데도 또 다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거에 아이 아빠와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돈에 손을 대고 그걸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이런 일이 몇 번 생기다 보니 저도 아이를 믿지 못하게 되는것이 두렵습니다.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상담기관에서 상담이라도 받아야 할지. 어떤 곳에 가야 할지 정말 막막하기만 합니다.

IP : 203.226.xxx.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같은 상황이시네요
    '16.6.24 9:26 AM (117.111.xxx.244)

    3학년 딸이 그럽니다. 1학년때 시작됐는데
    용돈도 줘보고, 때려도 보고, 타일러도 보고,
    울면서 호소도 해보고, 상담도 받아봤는데 그때 뿐...
    잊어버릴만하면 반복적으로 일이 일어납니다.
    그래도 가족 돈은 괜찮아요. 문구점에서 불량식품이나
    스티커 같은걸 훔쳐왔을 땐 정말 죽고 싶었어요.
    지갑에 용돈이 5만원 넘게 있는 아이가 왜 그랬을까...
    거짓말까지 하니 용서받을 기회도 사라지고
    제 마음엔 불신과 분노만 남았어요.
    도움이 못되는 글이라 죄송합니다.
    저 역시 마음이 지옥이네요ㅠㅠ

  • 2. 상담오바
    '16.6.24 9:30 AM (219.240.xxx.34)

    이번이 처음인것 같은데, 잘 타이르면 되죠. 경찰서나 상담, 제 의견으론 좀 오바 같아요.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용돈도 어느정도 만족할만큼 주시면 나아질것같은데요. 어린시절에 다 조그만한 도둑질(?) 해보지 않나요? 저도 엄마돈 오백원가져가 과자사먹었던적 있지만 그거 한번했다고 비뚤어지지 않아요. 혼나고 이제 안그러면 되죠

  • 3. ....
    '16.6.24 9:39 AM (121.157.xxx.195)

    원래 용돈을 안주셨었나본데 처음에 그랬을때 용돈필요했니? 이제부터 줄께하고 모자라지않게 줬으면 됐을 일 같은데 너무 크게 일을 벌이신것같네요.
    바로 경찰서에 데려갔다는것도 놀랍고 아이에게 부모님이 좀 어려운 사람인가보네요. 다른 아이들같았으면 아이스크림사먹을거야 용돈줘하면서 진작 얘기했을텐데 그것도 말못하고 몰래 손댄걸 보면요.
    돈을 훔친거에만 속상해하지마시고 아이와 부모님 관계를 좀 살펴보셔야하지않을까요? 용돈문제도 굳이 용돈기입장 쓰라고하지마시고 아이가 써도 될만큼의 돈을 주신다음에 뭐했는지는 알려고 하지마세요.

  • 4. 돈이 필요해요
    '16.6.24 9:46 AM (61.81.xxx.22)

    용돈을 안주니까 훔치는거죠
    엄마가 하교후에 집에 있는것도 아니고
    아이들 더운데 학교할때
    아이스크림 사먹고 하면
    먹고 싶지요

    용돈주기로 했으면 됐어요
    아이한테 돈 아껴쓰고
    정 부족하면 엄마한테 말해라
    얘기 들어보고 결정하겠다
    이정도 하세요

  • 5. 속상하네요
    '16.6.24 9:51 AM (203.226.xxx.1)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집에 충분히 간식을 챙겨놨다고 생각했는데
    4학년인데 너무 어린아이로 생각했었나봐요.
    한창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을 나인데.

    아이의 잘못보다 부모입장에서 솔직하게 다가오지 못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보게 되네요.

    용돈을 주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6. 제가
    '16.6.24 9:54 AM (112.186.xxx.150)

    제가 어릴때 그랬어요. 지금 생각하면 잘난 형제들 사이에서 아무도 저에게 관심이 없고 허해서...? 그리고 엄마 아빠가 사이가 너무 나빠서 서로 때리고 싸우고 밤에 꼭 한 번 씩 싸우는 소리에 잠 깨고 그랬어요... 첨에 같이 살던 사촌언니가 장에 현금을 넣어두기에 손대기 시작하다가 조금씩 조금씩 액수가 커지며 몇천원 단위로 발전..... 친구들 떡볶이도 사주고 기분냈죠... 그러다 엄마에게 들켰어요. 빨래하시다가 주머니에서 돈이 나왔거든요.. 울면서 나도모르게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했는데, 엄마가 그걸 믿어주셨어요. (지금도 왜그랬는지 궁금) 그 후 다시는 그런 짓 안했어요 이상하게.. 엄마가 믿어주니까 더 못하겠더라구요 미안해서요...ㅠ.ㅠ 엄마가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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