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아이예요. 이번에 드디어!영어학원을 가게 되었구요.
소위 학원다운 학원을 가본 것은 처음이예요. 그 전엔 유치원에서 초등으로 연계되는 학원에 다녔고 외국에 잠시 나갔다왔고 그 후엔 집에서 일주일 두번, 정말 리딩만 했어요.
이제 더 이상은 학원 가는 것을 피할 수 없어서 영어학원을 등록했는데..아..절대 쉽지 않아요.
리딩- 글씨가 꽤 작은 소설을 읽어요. 미국에서 초등학교 4학년 수준? 숙제가 챕터 두개 내주고 질문에 답하고 요약하는 거예요. 중간부터 숙제를 해내야 하는데 아이는 절대 못해요.
리딩을 읽기 위한 단어시험을 보는데 선생님이 영어로 불러주면 아이들이 단어를 쓰다고 해요.
리스닝은 디즈니 만화에서 듣고 빈칸 적는데..소위 미국서 유학한 저희 부부도 못알아듣는 것이 있더라구요. ㅎㅎ 동물들이 킬킬대며 말하는데..뭐라고??하며 정말 여러번 들었어요.
디스커션을 위한 텍스트는 짧고 아이들이 흥미가 될만한 내용이라 읽을만 하고요.
문법은 영어로 된 책이긴 하지만 아주 오래 전 부터 있던 문법 교재라고 하고 학원에서 노트를 받아쓰게 하며 가르치는데 아이가 꽤 알아들을만 하다고 해요. 같이 문법 숙제 풀어보니 나름 잘해내요.
미국 교과서 리딩이 또 있어요. 이것도 아이 수준보다 높아서 조금 힘들어요. 단어 열심히 찾아야하고 이것도 요약 숙제가 있어요.
아이가 간 곳이 숙제가 많은 곳이라고 하던데..정말 많더군요. 아이 혼자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요. 어느 정도 문법, 문형을 알고 있어야 문장도 써내고 요약할텐데 아이는 이 숙제를 다 해내려면 거의 울면서 포기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잘해낼 수 있는 단어시험, 문법은 혼자서 외우고 풀고, 리스닝도 본인이 하고, 리딩, 요약부분은 철저히 도와주고 있어요.
아이는 단어시험, 문법시험을 잘보고 있고, 숙제는 그나마 제가 도와줘서 끝내가고 있어요.
리딩을 해야하는 책은 도서관에 가서 한국어 번역본으로 내용을 파악하더라구요. ㅎㅎㅎ
내용은 파악하고 있으니 o x 문제는 잘 풀어요. ㅎㅎ
아이가 해내려는 의지가 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잘하려 노력하니 그나마 제가 도와줘서 버텨나가고 있는데..이 모든 숙제를 혼자 다 해내려면 적어도 일년은 걸릴 것 같아요.
아이 영어학원 보내시는 학부모님 많이 계실 것 같은데..특히 초등학교 고학년 학원 가는 아이들이 이 모든 숙제를 다 해낸다면..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아이에게 딱 맞는 학원이 있을리는 없으니 그저 현재로서는 받아 먹을 수 있는 것만 받아먹는거다라는 생각으로 학원을 다니는데..
다른 아이들은 영어학원을 숙제를 어떻게 해내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영어학원~너무 어려워요~~
아... 조회수 : 1,846
작성일 : 2016-06-23 12:08:49
IP : 119.64.xxx.21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초2
'16.6.23 12:51 PM (210.100.xxx.58)보통 그정도 수준을 해내는건지 궁금하네요.
저도 막막한데2. ᆢ
'16.6.23 1:56 PM (118.217.xxx.51)학원마다 수준이 달라요. 그리고 요즘 애들은 우리랑 달라 잘 하더라고요. 학원이 어떤 학원인지 그리고 그 학원서 높은 단계면 그 정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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