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운전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했는지 알겠어요. 너무 좋네요.

좋으다 조회수 : 5,600
작성일 : 2016-06-22 13:38:27

늘 운전은 해보고 싶었는데

미혼때는 차를 살 계획이 없어 하지 않았고

결혼 후 차를 구입하고 운전하려던게 바로 임신을 하는 바람에

나이 35살...아이가 5살때야 비로소 운전을 시작했는데요.

늦게 시작하려니 왜인지 자신도 없어지고 겁도 나서 최대한 미루게 되었는데

정말 아이가 운전 못하는 엄마때문에 고생하는 꼴을 더이상은 못보겠어서 시작했어요.

하고나니 정말 이걸 왜 이제 했나.

왜 사람들이 운전하면 신세계라 했나..

왜 82에서 무엇을 배우면 좋을까요..라고 올라온 글 중 운전이라는 답변이 많았나.

절절히 깨닫고 느끼는 중입니다.


비오는날, 짐들고 어린 아이 손 끌고 다녔던게 참 미안스러워지고..

아파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아이 데리고 택시 타고,,여의치 않으면 버스도 타고 다녔는데...;;

장마때 우산을 써도 들이치는 비를 맞으며 어린이집까지 함께 걸어가고..

지난 겨울 한파때 어린집까지 걸어가 도착해 보면 아이 두 볼과 코가 새빨개져있었어요.

차로 십분 거리 마트에 걸어갔다가 뭐 세제라도 사고 우유라도 몇통 사들고 오는 날은

땡볕에 얼굴 찡그리며 양쪽에 무거운 봉투들고 얼굴이 씨뻘개져 집까지 오는 언덕길을 올랐었죠...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채 말이죠...


이제는 교통이 불편해서, 차편이 없어서, 날씨가 궂어서 못갈 곳이 없네요.

기동력이라는게 이렇게 편한거였다니요.

아쉬운 소리 너무 싫어하는 저인데도 아이들 엄마끼리 어울리다 보면

정말 어쩔수없이 차를 얻어타야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젠 제가 태워주는 사람이 되어 마음이 편안합니다.


근데 두가진 큰 단점이 생겼는데요.

일단 가까운 거리도 걷질 않게 되니 운동량이 팍...ㅡㅡ;;;

핑계인건지..차로 가는게 넘 편하니 자꾸 주차장으로 갑니다.

이건 꼭 고치려고요. 가까운 거리는 무조건 걷기 할랍니다.

그리고 제가 운전을 시작하니 아무래도 지갑을 많이 열게 되네요.

먹고 싶은데도 혼자 가서 쓱 먹고 오게 되고.. 마트도 자주 가게 되고..


여튼 꼬맹이 다섯살 아이도 엄마 운전한다고 약간 걱정은 하면서도

엄청 으쓱해요. 친구들한테 오늘 엄마차 타고 왔다고 자랑도 하구요...

꼭 안전운전하며 신호 준수하는 바람직한 운전자가 되렵니다.^^


IP : 125.187.xxx.20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22 1:48 PM (211.59.xxx.176) - 삭제된댓글

    아이가 지하철도 타고 버스도 타고
    비오는 날 눈오는 날 추운날 걸어보고 약간 고생시키는것도 괜찮아요
    흠이라면 짐 많은 날 엄마가 좀 고생스럽고 갈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 재미가 좀 없죠

  • 2. 상상
    '16.6.22 1:48 PM (116.33.xxx.87)

    ㅋㅋㅋ...넘,좋죠. 근데 운전안하면 살 쪄요. 적당히 걸을땐 걸어야되더라규요

  • 3. ...
    '16.6.22 1:49 PM (211.59.xxx.176)

    아이가 지하철도 타고 버스도 타고
    비오는 날 눈오는 날 추운날 걸어보고 약간 고생시키는것도 괜찮아요
    흠이라면 짐 많은 날 엄마가 좀 고생스럽고 갈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 재미가 좀 없죠
    저도 연수 좀 받아야하는데 왜 이리 귀찮고 단거리 동네 마트라면 모를까
    가고픈 장거리 운전은 가능할지
    더 늙기 전에 해야하는데요

  • 4. 20년 장롱면허
    '16.6.22 1:49 PM (211.199.xxx.199)

    그용기가 부럽네요ㅠㅠ
    얼마나 좋을지는 알겠는데 이나이되니까
    겁이 더많아져서 더 못하겠더라구요
    겁많아서 못하시는분들 한살이라도 젊을때
    빨리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 5. 저희
    '16.6.22 1:52 PM (112.173.xxx.251)

    아이들은 초딩때까지 차가 없어 지하철 버스 타고 많이 걷도 그래서 그런가 체력들이 좋아요.

  • 6. eㅎㅎ
    '16.6.22 1:53 PM (220.83.xxx.250)

    추카드려요 ~
    저도 운전하는걸 좋아하기도 좋아하고
    초반 몇년은 잘 하는거 같아서 스스로 대견하기도 했었네요 ㅎㅎ
    그런데 요즘은 좀 불편해도 출퇴근 대중교통이용 우선하고 마트도 되도록 걸어 다니고 그래요.
    건강도 건강이고 나라도 대기걱정좀 하자 싶어서 ..

    암튼 안전운전하세요 !

  • 7. 삶의질이
    '16.6.22 2:00 PM (119.197.xxx.1)

    대폭 올라가요 ㅎ

  • 8. 양보운전
    '16.6.22 2:01 PM (14.63.xxx.4)

    하세요...^^

  • 9. 방어운전..
    '16.6.22 2:12 PM (180.92.xxx.57)

    저도 20년 장롱면허하다가 남편이 하도 배워라 해서 억지로 질질 끌려다니면서 한달 연습하고 저혼자 7살 아이 태우고 처음 간곳이 아이 축구장.....
    정말 편하죠??
    여러분 도전하세요...저도 37에 시작했답니다..
    근데 진짜 안 걷네요..이건 큰일.

  • 10.
    '16.6.22 2:14 PM (125.187.xxx.204)

    제가 운전을 못하다보니..
    운전하는 주변 여자들..
    우리 이모부터 친구, 아이 친구엄마들...
    너무너무 멋있었어요. 입을 헤..벌리며 쳐다봤었다는...ㅋㅋㅋㅋ

  • 11.
    '16.6.22 2:21 PM (223.62.xxx.73)

    추카추카
    공감공감^^

  • 12. 마른여자
    '16.6.22 2:28 PM (182.230.xxx.22)

    추카추카요

  • 13. ....
    '16.6.22 3:03 PM (59.14.xxx.105)

    저 하루에 두끼 먹고 양이 많은 편도 아닌데 살이 안빠져요.
    차 없이 다니는 거 엄청 운동되는 모양이예요.
    어쨌든 축하합니다~

  • 14. ...
    '16.6.22 3:26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부럽네요.
    저도 차 가지고 싶어요.

  • 15. ^^
    '16.6.22 3:48 PM (112.151.xxx.242)

    저도 장롱면허인데 , 갑자기 시댁에서 차사주신다고 하셔서
    알아보고있어요
    애가 크니 확실히 운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것 같아요
    얼른 차사서 연수받고 나가고싶네요
    정말 택시타긴 짧고 걷기엔 먼거리 애랑같이 다닐때 힘들었는데 운전하면 넘 좋을것같아요^^

  • 16. 꽁알엄마
    '16.6.22 4:34 PM (121.175.xxx.250)

    저 48세예요
    장롱면허 22년만에 탈출하고 경차 중고차사서 출퇴근한지3개월차예요~~저도 넘 좋답니다
    더 나이들기전에 해서 다행이라며~~
    장롱면허 탈출하신님들 글보면 반가워서 댓글달아요^^

  • 17. ..
    '16.6.22 4:43 PM (112.152.xxx.96)

    초보 주부.초보운전.저도요

  • 18. 저두..
    '16.6.22 4:51 PM (121.152.xxx.239)

    진작에 일찍좀 할껄
    너무 아쉬워요~~
    세상이 이렇게 넓어지는데..

    30대중반되어서야 했네요.

    저두 너무 안 걸어다녀 문제.. 집-주차장 주차장-회사
    그 사이에 걷는 시간이 없음.

    에어컨 없는 시간은 못견딤.
    이건 단점이구요/

  • 19. 초보운전
    '16.6.22 7:31 PM (222.236.xxx.168)

    저도 여차저차해서 이제야 운전시작 했는데요 너무 힘드네요 마음은 베스트 드라이버 어디든 신나게 다니고 싶은데 현실은 긴장의 연속 주차스트레스 정신적으로 너무 진이 빠져요
    물론 몸은 편해졌는데 마음은 안편해요ㅠㅠ 언제쯤 편히 즐기며 운전 할수 있을까요? 미국에서 2년간 하다왔는데도 한국에서의 운전은 정말 새로운 거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9330 특이한 애들만 좋아하는 나 문제있는건가요? 5 .. 2016/06/22 1,176
569329 호텔팩 가보신분~ 추천해주세요~ 3 40대평범한.. 2016/06/22 1,532
569328 행복해지려면요. 2 자유 2016/06/22 1,194
569327 발바닥이 아파서....(무좀일까요?) 1 평생 땡중 .. 2016/06/22 862
569326 필라테스 강사가 되고 싶어요. 7 원츄 2016/06/22 3,245
569325 볼그레 캡슐형도 변비 없나요? 2 ㅇㅇ 2016/06/22 1,478
569324 조언 간절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2 2016/06/22 779
569323 건물 주인이 여러명인곳 2 마끼야또 2016/06/22 799
569322 남의 불륜에 과도하게 흥분하는 이유는 40 진정 2016/06/22 8,380
569321 근데 저 문재인 아들 취업 건 이상하긴 하지 않나요 16 뭘봐 2016/06/22 3,411
569320 평택 비는안오고 하늘만컴컴 2 비야비야 2016/06/22 514
569319 강동구 중고가전 파는 곳 3 후이취 2016/06/22 1,441
569318 다음달에 친구아들이 결혼하는데_ 4 여름 2016/06/22 1,591
569317 5살 남자아이의 보물ㅋ 1 -.- 2016/06/22 1,032
569316 노트2인데 대여섯자 쓰고나면 자판에 불들어 오면서 자판이 사라져.. 2 짜증 2016/06/22 684
569315 종이팩이 우유팩인거죠? 1 ? 2016/06/22 565
569314 기말고사 준비하는 중1아들이 하는 말 9 ... 2016/06/22 3,203
569313 묵주 몇개나 가지고 계세요? 4 ;;;;;;.. 2016/06/22 1,253
569312 토마토 어떻게 먹어야 맛있게 먹을까요? 21 2016/06/22 4,438
569311 남자들 뚜껑머리가 요즘 유행인가요 5 d 2016/06/22 3,092
569310 재미있는 고깃집 간판 본적 있나요? 15 문뜩 2016/06/22 2,843
569309 [단독]김수민 비례 영입 제안한건 박선숙 1 국민의당은 .. 2016/06/22 1,121
569308 남편이 저를 이해 못해요, 5 .. 2016/06/22 2,272
569307 현기차가 별로인가요? 스포티지 사려고 12 중고살지 2016/06/22 2,142
569306 아줌마들 웃기는 반박 레파토리 5 ..... 2016/06/22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