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포 무)비밀은 없다 봤어요

폴봐써 조회수 : 1,952
작성일 : 2016-06-22 12:38:02
월요일에 지인찬스로 시사회표가 생겨서 왕십리씨지*에서 봤어요.
무대인사도 봤는데,
손예진 변함없이 예쁘고(나이들어도 예쁜)
김주혁도 멋지더라구요.

영화얘기를 하자면,
미쓰홍당무 만든 여자감독 작품이라 기대 좀 많이 했는데 기대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정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정치는 설정 중 하나였고,
원제가 행복한 나의 집이었다는데 그 제목이 더 낫지않았나 싶습니다.
그냥 서로 갈등을 풀어가는 평범한 이야기가 아니라,
딸과 딸의 학교생활을 더듬어가면서 알게되는 딸의 정신세계를 엿보는게 가슴을 서늘하게 하더군요.
주제가가 무척 특이하고 영화의 분위기를 쭉 끌어올리는데 나중에 엔딩크레딧을 보니 이경미 작사라고 되어있어서 좀 놀랬어요. 역시 감독은 훌륭한 이야기꾼이고 작가여야한다는 말이 새삼 생각났습니다.
손예진 연기 잘하는거 인정하고 있었지만 사랑에 빠진 예쁜 여자 연기만 잘하는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한 인물의 격동치는 감정선을 두시간 내내 소화할 수 있는 배우였구나...새삼 느꼈네요.
김주혁도 딱 그 역할에 딱 맞는 느낌이었어요.
딸이랑 딸 친구도 더할나위없이 아주 좋았구요.
그 외에 조연들은,,,선거캠프 아저씨들은 얼굴만 보면 금방 아는 유명 씬스틸러분를 단체로 모셔놓았는데 뭐랄까 ㅠㅠ 출연료가 적었나 ㅠㅠ 너무 사무적으로 연기하시는 느낌? 쫌...그랬습니다. 더불어 사투리는 전라도경상도 다 꽝! 이었어요. 오죽하면 사투리 지도 누가 했는지 엔딩크레딧에서 찾아봤다는.... 차라리 사투리 심하게 안쓰는 충청도 어느 지역으로 배경을 잡지,,,싶을만큼요.(그런데 그러면 영화의 의도가 살진 않았겠죠...쯥)

영화 초반은 어느 인물에 집중해야할지 모르게 좀 산만했지만
중반 이후부터 마지막까지는 초집중해서 보게 만들었어요.

저 40대 중반 기혼여성인데요,
자식을 둔 기혼녀들은 더 공감하며 볼 것 같아요.
영화가 끝난 후 집에 있는 딸이 보고싶었어요.

영화 총평은,
재밌고 서늘해요.
단, 보실 분은 줄거리 스포는 절대 보지말고 영화관 가세요.

개인적으로 여성감독이 상업영화에서 좀 더 성공하고 외연을 넓혀가길 바라며 응원합니다.

IP : 211.216.xxx.2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22 12:40 PM (121.139.xxx.71)

    정갈한 영화평 잘봤어요 주말에 봐야겠네요

  • 2. 우웃
    '16.6.22 2:30 PM (210.181.xxx.110)

    관람가가 청불이던데.. 많이 무섭나요? 아니면 잔안한가요?

  • 3. 호롤롤로
    '16.6.22 3:25 PM (220.126.xxx.210)

    주말에 영화소개해주는 프로에서 봤는데
    재미있어 보이더라구요~ 근데 어떤장면들이 청불받을만큼
    심했나 궁금해지네요.

  • 4. 폴봐써
    '16.6.22 3:39 PM (118.37.xxx.64)

    잔인한 정도는...개인마다 느낌의 정도가 다르니까 뭐라 말씀드리기가...보기 너무 힘들만큼은 아니었어요. 제 기준에선 참을만했고 영화 스토리상 꼭 필요한 씬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청불 등급 받은 이유는,,,스포라 쓰기가 좀 그런데요,,,청소년들에게 보여주고싶지않은 스토리에 기인하지 싶습니다. 특정장면때문에 청불을 받은건 아닐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장면 수위를 살짝 낮추고 이야기의 강도를 순하게 풀어냈으면 15금 등급 받고 관객을 훨씬 더 받았겠다 싶습니다만, 그럼 영화의 맛이 밍밍해졌을거에요. 투자자들은 욕심냈을듯한데 감독이 밀어부치지않았을까(?) 혼자 상상해 봅니다.

    장면의 잔혹함으로만 보자면 곡성보다 훨씬 수위가 낮다고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2949 (책장 등)위에 아무것도 안올리는 비법이 있을까요? 5 집정리 2016/08/05 2,167
582948 절판된 만화책 구하려면 4 w 2016/08/05 1,102
582947 한국야당 일제히 ‘위안부재단’ 거부 - 일본 언론 반응입니다. 2 ... 2016/08/05 498
582946 82쿡님 안더우세요?? 어떠세요? 21 더위야 물러.. 2016/08/05 4,008
582945 뉴욕인데요 쌕쌕버거 브라이언파크점 있나요? 5 배고파 2016/08/05 1,617
582944 샤워실 바닥 배수관이 막혔는데 13 흑흑 2016/08/05 2,317
582943 여자의 비밀에서 마음이 누구 아들인가요? 13 여자 2016/08/05 2,000
582942 가리볼디 132 3 플룻 2016/08/05 589
582941 갑자기 코가 찌릿해요 콧속이.. 갑자기 2016/08/05 778
582940 벽걸이 에어컨 ...40평대 거실 7 .. 2016/08/05 3,755
582939 친구 아이 선물 3 ... 2016/08/05 618
582938 여자는 여자가 알아본다더니.. 2 여자는 2016/08/05 2,685
582937 짜인듯한 비싼가방 브랜드.. 그거 뭐죠?? 16 .... 2016/08/05 9,081
582936 다시 써요, 제발 좀 읽어 보고 한 마디 부탁해요. 26 two da.. 2016/08/05 4,564
582935 수수께끼2 3 구염둥이 2016/08/05 612
582934 오이장아찌 30개 보관 어떻게 해야할까요? 4 오이 2016/08/05 986
582933 출판계는 좀 나을 줄 알았는데 몇몇 사건들을 보니 4 모르는게약일.. 2016/08/05 1,045
582932 타바타 운동 하시는분 계신가요? 1 n... 2016/08/05 1,054
582931 바삭한부침하려면 튀김가루 7 바삭 2016/08/05 1,624
582930 남편코골이땜에 여행가기 싫으신분 안계신가요 4 여름 2016/08/05 1,023
582929 39세. . 대기업 버티기가 갈수록 어렵네요. . 6 흠. . 2016/08/05 8,748
582928 수면제 맘대로 끊으면환각작용 일어나나요? 15 2016/08/05 3,140
582927 메갈리아에 대한 낙인과 배제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110 dd 2016/08/05 2,123
582926 에어컨과 요리 8 냉방 2016/08/05 1,907
582925 자궁근종 치료 후 5개월 임신 했어요 6 챠우깅 2016/08/05 2,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