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포 무)비밀은 없다 봤어요

폴봐써 조회수 : 1,928
작성일 : 2016-06-22 12:38:02
월요일에 지인찬스로 시사회표가 생겨서 왕십리씨지*에서 봤어요.
무대인사도 봤는데,
손예진 변함없이 예쁘고(나이들어도 예쁜)
김주혁도 멋지더라구요.

영화얘기를 하자면,
미쓰홍당무 만든 여자감독 작품이라 기대 좀 많이 했는데 기대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정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정치는 설정 중 하나였고,
원제가 행복한 나의 집이었다는데 그 제목이 더 낫지않았나 싶습니다.
그냥 서로 갈등을 풀어가는 평범한 이야기가 아니라,
딸과 딸의 학교생활을 더듬어가면서 알게되는 딸의 정신세계를 엿보는게 가슴을 서늘하게 하더군요.
주제가가 무척 특이하고 영화의 분위기를 쭉 끌어올리는데 나중에 엔딩크레딧을 보니 이경미 작사라고 되어있어서 좀 놀랬어요. 역시 감독은 훌륭한 이야기꾼이고 작가여야한다는 말이 새삼 생각났습니다.
손예진 연기 잘하는거 인정하고 있었지만 사랑에 빠진 예쁜 여자 연기만 잘하는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한 인물의 격동치는 감정선을 두시간 내내 소화할 수 있는 배우였구나...새삼 느꼈네요.
김주혁도 딱 그 역할에 딱 맞는 느낌이었어요.
딸이랑 딸 친구도 더할나위없이 아주 좋았구요.
그 외에 조연들은,,,선거캠프 아저씨들은 얼굴만 보면 금방 아는 유명 씬스틸러분를 단체로 모셔놓았는데 뭐랄까 ㅠㅠ 출연료가 적었나 ㅠㅠ 너무 사무적으로 연기하시는 느낌? 쫌...그랬습니다. 더불어 사투리는 전라도경상도 다 꽝! 이었어요. 오죽하면 사투리 지도 누가 했는지 엔딩크레딧에서 찾아봤다는.... 차라리 사투리 심하게 안쓰는 충청도 어느 지역으로 배경을 잡지,,,싶을만큼요.(그런데 그러면 영화의 의도가 살진 않았겠죠...쯥)

영화 초반은 어느 인물에 집중해야할지 모르게 좀 산만했지만
중반 이후부터 마지막까지는 초집중해서 보게 만들었어요.

저 40대 중반 기혼여성인데요,
자식을 둔 기혼녀들은 더 공감하며 볼 것 같아요.
영화가 끝난 후 집에 있는 딸이 보고싶었어요.

영화 총평은,
재밌고 서늘해요.
단, 보실 분은 줄거리 스포는 절대 보지말고 영화관 가세요.

개인적으로 여성감독이 상업영화에서 좀 더 성공하고 외연을 넓혀가길 바라며 응원합니다.

IP : 211.216.xxx.2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22 12:40 PM (121.139.xxx.71)

    정갈한 영화평 잘봤어요 주말에 봐야겠네요

  • 2. 우웃
    '16.6.22 2:30 PM (210.181.xxx.110)

    관람가가 청불이던데.. 많이 무섭나요? 아니면 잔안한가요?

  • 3. 호롤롤로
    '16.6.22 3:25 PM (220.126.xxx.210)

    주말에 영화소개해주는 프로에서 봤는데
    재미있어 보이더라구요~ 근데 어떤장면들이 청불받을만큼
    심했나 궁금해지네요.

  • 4. 폴봐써
    '16.6.22 3:39 PM (118.37.xxx.64)

    잔인한 정도는...개인마다 느낌의 정도가 다르니까 뭐라 말씀드리기가...보기 너무 힘들만큼은 아니었어요. 제 기준에선 참을만했고 영화 스토리상 꼭 필요한 씬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청불 등급 받은 이유는,,,스포라 쓰기가 좀 그런데요,,,청소년들에게 보여주고싶지않은 스토리에 기인하지 싶습니다. 특정장면때문에 청불을 받은건 아닐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장면 수위를 살짝 낮추고 이야기의 강도를 순하게 풀어냈으면 15금 등급 받고 관객을 훨씬 더 받았겠다 싶습니다만, 그럼 영화의 맛이 밍밍해졌을거에요. 투자자들은 욕심냈을듯한데 감독이 밀어부치지않았을까(?) 혼자 상상해 봅니다.

    장면의 잔혹함으로만 보자면 곡성보다 훨씬 수위가 낮다고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8701 일산에 조용히 책만 읽는 카페 없나요? 8 2016/06/22 1,696
568700 부추넣고 밥을 해도 될까요 6 우엉밥 2016/06/22 1,496
568699 시어머니 육아간섭... 16 휴우 2016/06/22 4,288
568698 여윳돈으로 소형아파트 매매하고 싶어서요 34 긴 장마 2016/06/22 9,010
568697 연봉설명좀 해주세요 6 ㅜㅜ 2016/06/22 1,128
568696 니 자로 시작하는 말 어떤게 있나요 44 아프다 2016/06/22 9,116
568695 일기예보가 안맞네요 8 우산 2016/06/22 1,813
568694 미세먼지 수치 현재 인천과 서울이 가장 높음 3 ㅜㅜ 2016/06/22 1,043
568693 두려움 때문에 회사를 못그만두고 9 ㅇㅇ 2016/06/22 2,238
568692 (질문) 남편명의 시부모님께 빌려주면 무슨 문제가 생기나요? 10 새댁 2016/06/22 1,714
568691 암보험 2천만원 보장이면 정확히 2천만 원 입금되나요. 7 . 2016/06/22 2,457
568690 옥시 뉴스 어디갔니? 국민연금, 지난해 '옥시·SK케미칼' 등에.. 3 옥수수 말고.. 2016/06/22 552
568689 이재명“위안부 유네스코’ 예산삭감.朴정부는 부활한 조선총독부인가.. 3 ㄹㄹ 2016/06/22 736
568688 70대 할머님 선물 뭐가 좋을까요 2 :: 2016/06/22 779
568687 서울 동쪽 비와요 12 드디어 2016/06/22 1,398
568686 창문 열었더니 살거같네요 7 소나기 2016/06/22 2,013
568685 오이지 물러서 다버린 주부에요..도움좀.. 6 도움 2016/06/22 2,127
568684 아파트에서 김치냉장고 땜에 화재가 났다는데 어떻게 청소해야 하나.. 6 .. 2016/06/22 2,585
568683 아기 이유식 대충 먹어도 잘크나요?ㅜㅜ 14 2016/06/22 3,240
568682 왜 운전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했는지 알겠어요. 너무 좋네요.. 17 좋으다 2016/06/22 5,582
568681 계단 올라갈 때 무릎을 각칸마다 펴주고 올라가는지 구부린채로 올.. 2 계단 올라갈.. 2016/06/22 1,376
568680 고2조카가 안쓰러워요, 11 ㅇㅇ 2016/06/22 4,787
568679 엄마랑 볼 연극이나 뮤지컬 추천 부탁드려요 6 우리엄마 2016/06/22 611
568678 환경부 장관 '미세먼지 건강한 사람은 걱정하지마' 12 저기압 2016/06/22 1,693
568677 아무리 해외여행을 많이 하면 모하나요? 15 크라고 2016/06/22 5,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