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애들 앞에서는 정말 말 조심해야겠어요

요즘세태 조회수 : 1,348
작성일 : 2016-06-22 08:17:51
애들 기질마다 다르고, 성향마다 다른 것 같긴 한데... 제가 어른이 되어 애들을 가르쳐보니, 얘가 이대로만 큰다면 나중에 어떤 류의 어른이 되겠다 싶은 게 , 어릴 때부터 있는 거구나 느낍니다..
영어강사였는데, 최근 몇 주 사이에만 내신대비 강의를 좀 해주고 있어요. 한 반에는 몇 명안되는데 다양각색입니다. 과묵하지만 지시를 충실하게 따르고 이해도도 높은 학생, 성실하고 잘 따라하지만 학업이해도는 낮은 , 환경이 좋아 원래 실력이 있지만(아무래도 언어니까요) 엄청 까불고 말많고 강사를 테스트하려 드는 학생...
살다오거나 한 애들은 제가 문법이나 뭘 설명하면, "아닌데요? 예전에 친구엄마가 do you want wusuwjsnfjfj×♤#♤~&÷ 라고 했는데요?" 하며 예외적이거나 구어의 경우를 가지고 와서, 강사가 어찌 반응하는지 보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이게 그러는 경우도 있고....


어제는 제가 그 까부는 애들에게 말하다가 "얘들아, 아까 내준 거 그거하고 있어" 라고 말했는데 2명이 막 키득거리는 거에요. 왜 웃냐고 해도 말을 안해요.. 그 다음에도 말 하는데 웃고 그래서 뭔일인가 싶어서 신경 안쓰다 알고보니
제 말에 "그거"라는 대명사가 들어가면 육체적관계를 연관지어 생각해서 그러는 거더라고요. 정말 황당.. 알았을 때도 그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그냥 다른 걸로 누르고 넘어갔어요.

예전 저 중학교때 한자 선생님 얘기해준 적 있는데, 선생님이 다른 농공고에서 복숭아에 대해 설명하려고 그림을 그렸더니 반 전체가 완전 폭소하더래요 나중에 알고보니 반 학생 대부분이 그림을 여성의 성기로 보아 웃은 거라고 해서 선생님이 기겁하셨다면서 여학생 반인 저희에게 말씀해주신 적 있어요.그때는 오래전이기도 했고, 농공고야 그 때는 약간은... 성향 불량한 학생들이 의례 진학하는거려니 그런일이 있나보다 했는데요... 어제 겪고 나니 이 얘기가 생각나더라고요. 그런데 얘네는 서울에서도 교육환경, 부모님 소득 가장 높은 지역 중 한 곳 사는 애들이고... 게다가 초등학교 졸업한지 채 반년된 중1 들이거든요. 또 엄마한테나 아빠한테 전화하는거 문자하는 거 보면 부모님한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로 행동하더라고요. 밖에 나와서 행동과는 별개로.....

요즘 세태가 그런건지.... 중학생 여자애들도 기질적으로 그런애들 있겠지만, 아무튼 애들 앞에서는 한 마디 한마디 신중히 해야겠더라고요..
IP : 118.32.xxx.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22 12:16 PM (125.246.xxx.66)

    사실 아이들 가르칠때 가장 난감하고 기분이 묘해지는 부류가 중딩들이에요. 고딩은 그래도 철이 나거나 철이 안나도 적어도 무개념은 아니거든요. 중딩은 호로몬 때문에 그런지 아이들 관심이 온통 그곳?에 꽂혀있어요. 그냥 그러려니~ 해야합니다. 지내고보니 딱히 아이들이 악의가 있거나 사악해서 그런건 아닌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1385 자두 한박스를 선물 받았는데... 5 상쾌한 아침.. 2016/06/30 1,751
571384 친구가 제가하는 배려가 배려같지 않아서 불편하다는 의미는 뭔가요.. 18 dd 2016/06/30 4,576
571383 스릴러영화 추천해주세요 13 심심우울 2016/06/30 2,209
571382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두 것에게 동아줄 던져준다. 꺾은붓 2016/06/30 512
571381 진짜 사랑하면 상대의 사랑까지 사랑한다는 말?? 68 asd 2016/06/30 6,387
571380 위기의주부들처럼 꾸미는 미국전업주부도 많을까요? 13 추억의 2016/06/30 5,122
571379 야자대체 프로그램 아이디어 14 야자대체프로.. 2016/06/30 1,219
571378 82쿡님들께 감사의 말씀 5 1ㅇㅇ 2016/06/30 895
571377 아롱사태가 들어간 냉채 맛있을까요 2 궁금해요 2016/06/30 786
571376 부모님의 말투나 어조가 거슬리고 불편하신 분 있나요? 8 ㅇㅇ 2016/06/30 3,694
571375 호박고지말고요 늙은호박자체를 넣어만든 찰떡 어디 없나요 2 호박좋아 2016/06/30 788
571374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던 책 소개해주세요 22 도서관 가기.. 2016/06/30 2,844
571373 내 마음의 꽃비 보시는분 질문있어요 6 꽃비 2016/06/30 1,321
571372 70대 부모님 뭐하고 지내시나요?운전은 몇세까지 하실까요? 14 여름비 2016/06/30 3,002
571371 여성주의 정보생산자조합 페미디아, 멋지네요 2 허수애비 2016/06/30 466
571370 지역번호 붙어 전화 오다 끊기는건 뭔가요? 2 이상해 2016/06/30 758
571369 부정맥 앓고 계신분들.. 증상이 어떤가요? 9 ㅎㅎ3333.. 2016/06/30 5,129
571368 줌인아웃 폰에선 사진 올리기 안되는거죠? 1 사진 2016/06/30 386
571367 화장실 변기에 휴지얼마나 버리세요? 5 ㅇㅇ 2016/06/30 2,240
571366 몇 군데 물어봐서 결과가 다르면 7 kl 2016/06/30 988
571365 왕자의게임시청가능 방송국좀 알려주세요 9 왕좌 2016/06/30 1,140
571364 시댁에 결혼안한 시동생이 같이 사는데... 6 시동생 2016/06/30 3,157
571363 [펌]이제 서른 살은 그냥 아직 어린애 4 이름 2016/06/30 2,178
571362 개인 pt받는데요... 질문있어요. 3 .... 2016/06/30 1,567
571361 이틀 연속 라면만 먹으면...어떨까요? ㅠㅠ 7 혹시 2016/06/30 2,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