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애들 앞에서는 정말 말 조심해야겠어요

요즘세태 조회수 : 1,414
작성일 : 2016-06-22 08:17:51
애들 기질마다 다르고, 성향마다 다른 것 같긴 한데... 제가 어른이 되어 애들을 가르쳐보니, 얘가 이대로만 큰다면 나중에 어떤 류의 어른이 되겠다 싶은 게 , 어릴 때부터 있는 거구나 느낍니다..
영어강사였는데, 최근 몇 주 사이에만 내신대비 강의를 좀 해주고 있어요. 한 반에는 몇 명안되는데 다양각색입니다. 과묵하지만 지시를 충실하게 따르고 이해도도 높은 학생, 성실하고 잘 따라하지만 학업이해도는 낮은 , 환경이 좋아 원래 실력이 있지만(아무래도 언어니까요) 엄청 까불고 말많고 강사를 테스트하려 드는 학생...
살다오거나 한 애들은 제가 문법이나 뭘 설명하면, "아닌데요? 예전에 친구엄마가 do you want wusuwjsnfjfj×♤#♤~&÷ 라고 했는데요?" 하며 예외적이거나 구어의 경우를 가지고 와서, 강사가 어찌 반응하는지 보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이게 그러는 경우도 있고....


어제는 제가 그 까부는 애들에게 말하다가 "얘들아, 아까 내준 거 그거하고 있어" 라고 말했는데 2명이 막 키득거리는 거에요. 왜 웃냐고 해도 말을 안해요.. 그 다음에도 말 하는데 웃고 그래서 뭔일인가 싶어서 신경 안쓰다 알고보니
제 말에 "그거"라는 대명사가 들어가면 육체적관계를 연관지어 생각해서 그러는 거더라고요. 정말 황당.. 알았을 때도 그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그냥 다른 걸로 누르고 넘어갔어요.

예전 저 중학교때 한자 선생님 얘기해준 적 있는데, 선생님이 다른 농공고에서 복숭아에 대해 설명하려고 그림을 그렸더니 반 전체가 완전 폭소하더래요 나중에 알고보니 반 학생 대부분이 그림을 여성의 성기로 보아 웃은 거라고 해서 선생님이 기겁하셨다면서 여학생 반인 저희에게 말씀해주신 적 있어요.그때는 오래전이기도 했고, 농공고야 그 때는 약간은... 성향 불량한 학생들이 의례 진학하는거려니 그런일이 있나보다 했는데요... 어제 겪고 나니 이 얘기가 생각나더라고요. 그런데 얘네는 서울에서도 교육환경, 부모님 소득 가장 높은 지역 중 한 곳 사는 애들이고... 게다가 초등학교 졸업한지 채 반년된 중1 들이거든요. 또 엄마한테나 아빠한테 전화하는거 문자하는 거 보면 부모님한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로 행동하더라고요. 밖에 나와서 행동과는 별개로.....

요즘 세태가 그런건지.... 중학생 여자애들도 기질적으로 그런애들 있겠지만, 아무튼 애들 앞에서는 한 마디 한마디 신중히 해야겠더라고요..
IP : 118.32.xxx.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22 12:16 PM (125.246.xxx.66)

    사실 아이들 가르칠때 가장 난감하고 기분이 묘해지는 부류가 중딩들이에요. 고딩은 그래도 철이 나거나 철이 안나도 적어도 무개념은 아니거든요. 중딩은 호로몬 때문에 그런지 아이들 관심이 온통 그곳?에 꽂혀있어요. 그냥 그러려니~ 해야합니다. 지내고보니 딱히 아이들이 악의가 있거나 사악해서 그런건 아닌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8035 먹거리x파일 생과일쥬스 9 ㅜㅜ 2016/08/21 5,380
588034 고야드 생루이백 사면 아깝나요 7 Dd 2016/08/21 12,825
588033 아파트 1층 별론가요? 14 ... 2016/08/21 3,279
588032 해외에 사시는분들도 올해가 유독 더 더운가요? 20 ...  2016/08/21 3,748
588031 아이가 다섯 종방했네요 7 늘맑게 2016/08/21 3,425
588030 경조사 대상과 일수에 중학생 아이의 작은엄마는? 3 베어 2016/08/21 1,459
588029 오션월드에서 어제 홍진영 실물로 봤어요 16 ㅋㅋ 2016/08/21 27,409
588028 세월호859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5 bluebe.. 2016/08/21 386
588027 펑합니다. 5 도와주세요 2016/08/21 4,398
588026 배를 따뜻하게 하니 생리통이 완화되네요. 8 생리통 2016/08/21 2,528
588025 중학생 체력을 강화할만한 운동 추천해주세요~ 5 운동시키고파.. 2016/08/21 3,226
588024 같은 얼굴이면 키크면 작아보이나요? 1 .. 2016/08/21 787
588023 샤넬가방 진짜랑 짝퉁 구분되시나요? 18 ..... 2016/08/21 19,047
588022 우병우 죽이기는 식물정부 만들려는 것? 7 헐.. 2016/08/21 1,188
588021 불고기버거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내일 먹어도 될까요? 1 열매사랑 2016/08/21 1,203
588020 온라인에서 복숭아를 많이 파네요~ 12 꼬맹이 2016/08/21 3,995
588019 네이버 카페 매니저하면 무슨 이권이 있나요? 5 궁금 2016/08/21 1,636
588018 결혼식때 스튜디오촬영 생략많아요? 10 2016/08/21 4,405
588017 추석연휴 울릉도 2박 3일 어떤가요? 6 . .. ... 2016/08/21 1,898
588016 영어 회화 공부 어플.. 2 ........ 2016/08/21 1,559
588015 아이가 다섯 1 쟈스민67 2016/08/21 1,584
588014 송파구 비옵니다. 8 비와요 2016/08/21 1,668
588013 지금 분당 야탑은 비,서현은 비 안오네요 2 .... 2016/08/21 801
588012 심리적 독립의 비결?? 전업주부 7 가을 2016/08/21 3,146
588011 이런 증상도 갱년기일가요??? 1 혹시 2016/08/21 1,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