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애들 앞에서는 정말 말 조심해야겠어요

요즘세태 조회수 : 1,357
작성일 : 2016-06-22 08:17:51
애들 기질마다 다르고, 성향마다 다른 것 같긴 한데... 제가 어른이 되어 애들을 가르쳐보니, 얘가 이대로만 큰다면 나중에 어떤 류의 어른이 되겠다 싶은 게 , 어릴 때부터 있는 거구나 느낍니다..
영어강사였는데, 최근 몇 주 사이에만 내신대비 강의를 좀 해주고 있어요. 한 반에는 몇 명안되는데 다양각색입니다. 과묵하지만 지시를 충실하게 따르고 이해도도 높은 학생, 성실하고 잘 따라하지만 학업이해도는 낮은 , 환경이 좋아 원래 실력이 있지만(아무래도 언어니까요) 엄청 까불고 말많고 강사를 테스트하려 드는 학생...
살다오거나 한 애들은 제가 문법이나 뭘 설명하면, "아닌데요? 예전에 친구엄마가 do you want wusuwjsnfjfj×♤#♤~&÷ 라고 했는데요?" 하며 예외적이거나 구어의 경우를 가지고 와서, 강사가 어찌 반응하는지 보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이게 그러는 경우도 있고....


어제는 제가 그 까부는 애들에게 말하다가 "얘들아, 아까 내준 거 그거하고 있어" 라고 말했는데 2명이 막 키득거리는 거에요. 왜 웃냐고 해도 말을 안해요.. 그 다음에도 말 하는데 웃고 그래서 뭔일인가 싶어서 신경 안쓰다 알고보니
제 말에 "그거"라는 대명사가 들어가면 육체적관계를 연관지어 생각해서 그러는 거더라고요. 정말 황당.. 알았을 때도 그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그냥 다른 걸로 누르고 넘어갔어요.

예전 저 중학교때 한자 선생님 얘기해준 적 있는데, 선생님이 다른 농공고에서 복숭아에 대해 설명하려고 그림을 그렸더니 반 전체가 완전 폭소하더래요 나중에 알고보니 반 학생 대부분이 그림을 여성의 성기로 보아 웃은 거라고 해서 선생님이 기겁하셨다면서 여학생 반인 저희에게 말씀해주신 적 있어요.그때는 오래전이기도 했고, 농공고야 그 때는 약간은... 성향 불량한 학생들이 의례 진학하는거려니 그런일이 있나보다 했는데요... 어제 겪고 나니 이 얘기가 생각나더라고요. 그런데 얘네는 서울에서도 교육환경, 부모님 소득 가장 높은 지역 중 한 곳 사는 애들이고... 게다가 초등학교 졸업한지 채 반년된 중1 들이거든요. 또 엄마한테나 아빠한테 전화하는거 문자하는 거 보면 부모님한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로 행동하더라고요. 밖에 나와서 행동과는 별개로.....

요즘 세태가 그런건지.... 중학생 여자애들도 기질적으로 그런애들 있겠지만, 아무튼 애들 앞에서는 한 마디 한마디 신중히 해야겠더라고요..
IP : 118.32.xxx.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22 12:16 PM (125.246.xxx.66)

    사실 아이들 가르칠때 가장 난감하고 기분이 묘해지는 부류가 중딩들이에요. 고딩은 그래도 철이 나거나 철이 안나도 적어도 무개념은 아니거든요. 중딩은 호로몬 때문에 그런지 아이들 관심이 온통 그곳?에 꽂혀있어요. 그냥 그러려니~ 해야합니다. 지내고보니 딱히 아이들이 악의가 있거나 사악해서 그런건 아닌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2759 김완선씨도 좋은 사람 만났으면~~ 5 ... 2016/08/05 2,351
582758 아침부터 에어컨 켰어요 7 덥다 2016/08/05 1,677
582757 남산 드라이브하다 봤는데.. 4 ㅐㅐ 2016/08/05 2,481
582756 머리카락 잘 자라는 분들 헤어스타일 어떻게 하세요 ? ........ 2016/08/05 617
582755 에어컨 제습이 냉방보다 전기세 덜 나가나요? 10 알려주세요 2016/08/05 11,328
582754 한국 현대사의 그림자 "훈장과 권력" 1 뉴스타파 2016/08/05 382
582753 흑설탕 팩...얼굴 가려운분들도 있나요? 2 피부 2016/08/05 1,073
582752 폭염에 야외봉사 힘들겠죠? 5 .... 2016/08/05 773
582751 모임에서 연장자는 대충 다 불편한가요? 19 .. 2016/08/05 3,216
582750 이대 미래라이프학부 철회를 보며 - 이대생들의 선민의식과 이기주.. 92 길벗1 2016/08/05 7,184
582749 "야3당이 백남기 청문회 열어 진상 밝힐것" 3 물대포사건 2016/08/05 376
582748 초6 혼자 있을떄 학습지 선생님 오셔도 될까요? 8 샤샤 2016/08/05 1,524
582747 이 더운날 여행 8 ... 2016/08/05 1,613
582746 중2 천연팩 2016/08/05 496
582745 (서울) 학군 안 좋은데 집값 비싼 동네가 어딘가요? 12 질문 2016/08/05 4,626
582744 뭔짓을 했길래 2 대체 2016/08/05 1,175
582743 이틀 집비우는데 햄스터를 어찌하나요 17 .. 2016/08/05 2,513
582742 차홍 스틱 써 보신 분 6 질러 2016/08/05 2,195
582741 중고 아동옷 팔기 4 엄마 2016/08/05 1,174
582740 부산분들은 워터파크 어디로들 가시나요? 3 덥네요 2016/08/05 1,279
582739 직장에서의 일 조언 구합니다 1 a day 2016/08/05 452
582738 에어컨 없는집 어떻게 살고계신가요 13 2016/08/05 5,612
582737 공공장소에서 쉴새없이 떠드는 여자들 8 공공예절 2016/08/05 1,933
582736 블로그도공부해야되는것같아요 6 2016/08/05 1,139
582735 영어잘하시는 분.. 해석 하나만 봐주세요. 7 whitee.. 2016/08/05 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