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애들 앞에서는 정말 말 조심해야겠어요

요즘세태 조회수 : 1,341
작성일 : 2016-06-22 08:17:51
애들 기질마다 다르고, 성향마다 다른 것 같긴 한데... 제가 어른이 되어 애들을 가르쳐보니, 얘가 이대로만 큰다면 나중에 어떤 류의 어른이 되겠다 싶은 게 , 어릴 때부터 있는 거구나 느낍니다..
영어강사였는데, 최근 몇 주 사이에만 내신대비 강의를 좀 해주고 있어요. 한 반에는 몇 명안되는데 다양각색입니다. 과묵하지만 지시를 충실하게 따르고 이해도도 높은 학생, 성실하고 잘 따라하지만 학업이해도는 낮은 , 환경이 좋아 원래 실력이 있지만(아무래도 언어니까요) 엄청 까불고 말많고 강사를 테스트하려 드는 학생...
살다오거나 한 애들은 제가 문법이나 뭘 설명하면, "아닌데요? 예전에 친구엄마가 do you want wusuwjsnfjfj×♤#♤~&÷ 라고 했는데요?" 하며 예외적이거나 구어의 경우를 가지고 와서, 강사가 어찌 반응하는지 보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이게 그러는 경우도 있고....


어제는 제가 그 까부는 애들에게 말하다가 "얘들아, 아까 내준 거 그거하고 있어" 라고 말했는데 2명이 막 키득거리는 거에요. 왜 웃냐고 해도 말을 안해요.. 그 다음에도 말 하는데 웃고 그래서 뭔일인가 싶어서 신경 안쓰다 알고보니
제 말에 "그거"라는 대명사가 들어가면 육체적관계를 연관지어 생각해서 그러는 거더라고요. 정말 황당.. 알았을 때도 그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그냥 다른 걸로 누르고 넘어갔어요.

예전 저 중학교때 한자 선생님 얘기해준 적 있는데, 선생님이 다른 농공고에서 복숭아에 대해 설명하려고 그림을 그렸더니 반 전체가 완전 폭소하더래요 나중에 알고보니 반 학생 대부분이 그림을 여성의 성기로 보아 웃은 거라고 해서 선생님이 기겁하셨다면서 여학생 반인 저희에게 말씀해주신 적 있어요.그때는 오래전이기도 했고, 농공고야 그 때는 약간은... 성향 불량한 학생들이 의례 진학하는거려니 그런일이 있나보다 했는데요... 어제 겪고 나니 이 얘기가 생각나더라고요. 그런데 얘네는 서울에서도 교육환경, 부모님 소득 가장 높은 지역 중 한 곳 사는 애들이고... 게다가 초등학교 졸업한지 채 반년된 중1 들이거든요. 또 엄마한테나 아빠한테 전화하는거 문자하는 거 보면 부모님한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로 행동하더라고요. 밖에 나와서 행동과는 별개로.....

요즘 세태가 그런건지.... 중학생 여자애들도 기질적으로 그런애들 있겠지만, 아무튼 애들 앞에서는 한 마디 한마디 신중히 해야겠더라고요..
IP : 118.32.xxx.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22 12:16 PM (125.246.xxx.66)

    사실 아이들 가르칠때 가장 난감하고 기분이 묘해지는 부류가 중딩들이에요. 고딩은 그래도 철이 나거나 철이 안나도 적어도 무개념은 아니거든요. 중딩은 호로몬 때문에 그런지 아이들 관심이 온통 그곳?에 꽂혀있어요. 그냥 그러려니~ 해야합니다. 지내고보니 딱히 아이들이 악의가 있거나 사악해서 그런건 아닌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1113 대장내시경 - 좀 편하게 하는 방법은 없나요? ㅠㅠ 10 건강 2016/06/28 2,493
571112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고 과거후회에 좌절하는날을 보내요 4 .. 2016/06/28 1,405
571111 아이가다섯 밥퍼 2016/06/28 766
571110 모네, 빛을 그리다. 3 길벗1 2016/06/28 1,815
571109 집구하기를 5 도움을 2016/06/28 1,114
571108 과외 효과는 언제쯤 나오나요? 그리고 성적이 계속 같다면 그만.. 5 과외 2016/06/28 1,662
571107 눈때문에...지저분의 극치네요~ 49 으아 2016/06/28 1,659
571106 서초 교대역과 반포동, 어디가 교통, 학군 좋을까요? 9 커피홀릭 2016/06/28 2,441
571105 마가린과 버터가 같은 줄 알고있던 요리 초짜입니다 ㅋㅋㅋㅋ 4 qkqh 2016/06/28 1,272
571104 맛난 바질페스토 추천 부탁드려요 5 밍기적 2016/06/28 4,994
571103 아이스크림케이크 기프트콘쿠폰을 사용하려는데 질문이요 4 시원하게 2016/06/28 738
571102 바늘로 손 따기 무서운데 팁 없을까요 ㅜㅜ 15 체기두통 2016/06/28 2,439
571101 더러움주의)변이 토끼똥처럼 나와요..ㅜ 7 dd 2016/06/28 4,378
571100 이것도 나이 들었단 증거일까요? 3 여름아가 2016/06/28 1,648
571099 경찰이 농성중인 세월호유가족들에게 저지른 만행들을 고발 2 좋은날오길 2016/06/28 531
571098 넘 피곤한 하루.. 바쁘기만 하고 해논게 없네요 2 피곤 2016/06/28 798
571097 아 배고파.. 뭐 먹고 싶으세요? 9 .... 2016/06/28 1,679
571096 독일 사시는 분들! 요즘 날씨가 어떤가요? 6 qhfk 2016/06/28 1,160
571095 아이 스마트폰 사주시는 부모님들 왜 사주시는지 여쭤봅니다. 20 .. 2016/06/28 3,364
571094 인테리어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 어디있을까요??? 4 ***** 2016/06/28 1,119
571093 아이가 친구하고 같이 과외 받고 있는데... 성적올랐냐고 물어보.. 10 ... 2016/06/28 2,090
571092 요양보호사 교육비가 65만원이나 하나요?? 2 ^^ 2016/06/28 3,160
571091 요즘 한 달 출생아 수가 35.000명 가량이네요. 5 그냥 2016/06/28 1,802
571090 광화문쪽 소형아파트나 오피스텔 여자 혼자 살기 괜찮은 곳 있을까.. 5 s허 2016/06/28 2,752
571089 강아지 몸무게와 성장 질문이에요~ 5 애견녀 2016/06/28 1,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