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기질마다 다르고, 성향마다 다른 것 같긴 한데... 제가 어른이 되어 애들을 가르쳐보니, 얘가 이대로만 큰다면 나중에 어떤 류의 어른이 되겠다 싶은 게 , 어릴 때부터 있는 거구나 느낍니다..
영어강사였는데, 최근 몇 주 사이에만 내신대비 강의를 좀 해주고 있어요. 한 반에는 몇 명안되는데 다양각색입니다. 과묵하지만 지시를 충실하게 따르고 이해도도 높은 학생, 성실하고 잘 따라하지만 학업이해도는 낮은 , 환경이 좋아 원래 실력이 있지만(아무래도 언어니까요) 엄청 까불고 말많고 강사를 테스트하려 드는 학생...
살다오거나 한 애들은 제가 문법이나 뭘 설명하면, "아닌데요? 예전에 친구엄마가 do you want wusuwjsnfjfj×♤#♤~&÷ 라고 했는데요?" 하며 예외적이거나 구어의 경우를 가지고 와서, 강사가 어찌 반응하는지 보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이게 그러는 경우도 있고....
어제는 제가 그 까부는 애들에게 말하다가 "얘들아, 아까 내준 거 그거하고 있어" 라고 말했는데 2명이 막 키득거리는 거에요. 왜 웃냐고 해도 말을 안해요.. 그 다음에도 말 하는데 웃고 그래서 뭔일인가 싶어서 신경 안쓰다 알고보니
제 말에 "그거"라는 대명사가 들어가면 육체적관계를 연관지어 생각해서 그러는 거더라고요. 정말 황당.. 알았을 때도 그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그냥 다른 걸로 누르고 넘어갔어요.
예전 저 중학교때 한자 선생님 얘기해준 적 있는데, 선생님이 다른 농공고에서 복숭아에 대해 설명하려고 그림을 그렸더니 반 전체가 완전 폭소하더래요 나중에 알고보니 반 학생 대부분이 그림을 여성의 성기로 보아 웃은 거라고 해서 선생님이 기겁하셨다면서 여학생 반인 저희에게 말씀해주신 적 있어요.그때는 오래전이기도 했고, 농공고야 그 때는 약간은... 성향 불량한 학생들이 의례 진학하는거려니 그런일이 있나보다 했는데요... 어제 겪고 나니 이 얘기가 생각나더라고요. 그런데 얘네는 서울에서도 교육환경, 부모님 소득 가장 높은 지역 중 한 곳 사는 애들이고... 게다가 초등학교 졸업한지 채 반년된 중1 들이거든요. 또 엄마한테나 아빠한테 전화하는거 문자하는 거 보면 부모님한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로 행동하더라고요. 밖에 나와서 행동과는 별개로.....
요즘 세태가 그런건지.... 중학생 여자애들도 기질적으로 그런애들 있겠지만, 아무튼 애들 앞에서는 한 마디 한마디 신중히 해야겠더라고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애들 앞에서는 정말 말 조심해야겠어요
요즘세태 조회수 : 1,335
작성일 : 2016-06-22 08:17:51
IP : 118.32.xxx.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6.6.22 12:16 PM (125.246.xxx.66)사실 아이들 가르칠때 가장 난감하고 기분이 묘해지는 부류가 중딩들이에요. 고딩은 그래도 철이 나거나 철이 안나도 적어도 무개념은 아니거든요. 중딩은 호로몬 때문에 그런지 아이들 관심이 온통 그곳?에 꽂혀있어요. 그냥 그러려니~ 해야합니다. 지내고보니 딱히 아이들이 악의가 있거나 사악해서 그런건 아닌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68586 | 무식한 질문드려요 3 | ᆢ | 2016/06/22 | 522 |
568585 | 현대중공업 지금 사면... 8 | 미아리 | 2016/06/22 | 2,223 |
568584 | 2천만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은 바보 칠푼이였나? 4 | 꺾은붓 | 2016/06/22 | 1,299 |
568583 | 전쟁이 나도 롯데는 살려야 한다 1 | 전쟁 | 2016/06/22 | 841 |
568582 | 남편한테 사기쳤어요. ㅋㅋ 6 | ... | 2016/06/22 | 3,100 |
568581 | 남편이 집나갔는데 어이없네요 17 | ... | 2016/06/22 | 6,888 |
568580 | 트럼프 선거 캠프가 재정난에 허덕인다니? 1 | .... | 2016/06/22 | 640 |
568579 | 어떻게 먹어야하나? 2 | 들깨 | 2016/06/22 | 589 |
568578 | 임신 초기인데 감기가 너무 심해요 5 | .. | 2016/06/22 | 1,317 |
568577 | 어린이집 뉴스보다 진짜 지원금이 80만원이예요? 9 | .. | 2016/06/22 | 2,444 |
568576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문 전문 5 | 경제민주화 | 2016/06/22 | 718 |
568575 | 사과와 당근 갈아서 먹고 4 | 변비 | 2016/06/22 | 3,048 |
568574 | 여중생들 평상시 마스크 쓰는 이유 아시는 분 ??? 17 | 미리내 | 2016/06/22 | 6,332 |
568573 | 진상 불변의 법칙 언제 깨질까요? 13 | ..; | 2016/06/22 | 1,907 |
568572 | 꽃님이.. 8 | ㅡㅡ | 2016/06/22 | 2,087 |
568571 | 공부랑 사회성 뭐가 더 중요할까요 12 | Zz | 2016/06/22 | 3,519 |
568570 | 도우미분들 . . .어리고 잘해드리면 만만히보긴하죠. . 12 | . . . | 2016/06/22 | 3,159 |
568569 | 효소라는 것을 먹으면 몸에서 열이나요 2 | 효 | 2016/06/22 | 1,198 |
568568 | 초등학교 선생님 계신가요? (초등학교 휴학 문의) 4 | 에휴 | 2016/06/22 | 3,887 |
568567 | 저번에 하나멤버스 쿠폰 4 | ? | 2016/06/22 | 730 |
568566 | 여행용 캐리어 추천좀해주세요 5 | 캐리어 | 2016/06/22 | 2,148 |
568565 | 백남기 농민 자녀, 백민주화씨.. 유엔 발언 전문입니다. 6 | 물대포 | 2016/06/22 | 1,087 |
568564 | 라식수술 전에 유전자검사 2 | 라식 | 2016/06/22 | 1,278 |
568563 | 서울 미세먼지 심한데 8 | ... | 2016/06/22 | 1,593 |
568562 | 대선공약인데.. 입 꾹 닫은 박근혜 7 | 신공항 | 2016/06/22 | 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