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애들 앞에서는 정말 말 조심해야겠어요

요즘세태 조회수 : 1,503
작성일 : 2016-06-22 08:17:51
애들 기질마다 다르고, 성향마다 다른 것 같긴 한데... 제가 어른이 되어 애들을 가르쳐보니, 얘가 이대로만 큰다면 나중에 어떤 류의 어른이 되겠다 싶은 게 , 어릴 때부터 있는 거구나 느낍니다..
영어강사였는데, 최근 몇 주 사이에만 내신대비 강의를 좀 해주고 있어요. 한 반에는 몇 명안되는데 다양각색입니다. 과묵하지만 지시를 충실하게 따르고 이해도도 높은 학생, 성실하고 잘 따라하지만 학업이해도는 낮은 , 환경이 좋아 원래 실력이 있지만(아무래도 언어니까요) 엄청 까불고 말많고 강사를 테스트하려 드는 학생...
살다오거나 한 애들은 제가 문법이나 뭘 설명하면, "아닌데요? 예전에 친구엄마가 do you want wusuwjsnfjfj×♤#♤~&÷ 라고 했는데요?" 하며 예외적이거나 구어의 경우를 가지고 와서, 강사가 어찌 반응하는지 보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이게 그러는 경우도 있고....


어제는 제가 그 까부는 애들에게 말하다가 "얘들아, 아까 내준 거 그거하고 있어" 라고 말했는데 2명이 막 키득거리는 거에요. 왜 웃냐고 해도 말을 안해요.. 그 다음에도 말 하는데 웃고 그래서 뭔일인가 싶어서 신경 안쓰다 알고보니
제 말에 "그거"라는 대명사가 들어가면 육체적관계를 연관지어 생각해서 그러는 거더라고요. 정말 황당.. 알았을 때도 그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그냥 다른 걸로 누르고 넘어갔어요.

예전 저 중학교때 한자 선생님 얘기해준 적 있는데, 선생님이 다른 농공고에서 복숭아에 대해 설명하려고 그림을 그렸더니 반 전체가 완전 폭소하더래요 나중에 알고보니 반 학생 대부분이 그림을 여성의 성기로 보아 웃은 거라고 해서 선생님이 기겁하셨다면서 여학생 반인 저희에게 말씀해주신 적 있어요.그때는 오래전이기도 했고, 농공고야 그 때는 약간은... 성향 불량한 학생들이 의례 진학하는거려니 그런일이 있나보다 했는데요... 어제 겪고 나니 이 얘기가 생각나더라고요. 그런데 얘네는 서울에서도 교육환경, 부모님 소득 가장 높은 지역 중 한 곳 사는 애들이고... 게다가 초등학교 졸업한지 채 반년된 중1 들이거든요. 또 엄마한테나 아빠한테 전화하는거 문자하는 거 보면 부모님한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로 행동하더라고요. 밖에 나와서 행동과는 별개로.....

요즘 세태가 그런건지.... 중학생 여자애들도 기질적으로 그런애들 있겠지만, 아무튼 애들 앞에서는 한 마디 한마디 신중히 해야겠더라고요..
IP : 118.32.xxx.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22 12:16 PM (125.246.xxx.66)

    사실 아이들 가르칠때 가장 난감하고 기분이 묘해지는 부류가 중딩들이에요. 고딩은 그래도 철이 나거나 철이 안나도 적어도 무개념은 아니거든요. 중딩은 호로몬 때문에 그런지 아이들 관심이 온통 그곳?에 꽂혀있어요. 그냥 그러려니~ 해야합니다. 지내고보니 딱히 아이들이 악의가 있거나 사악해서 그런건 아닌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496 오늘 t-stayion 타이어 .. 16:46:01 12
1741495 자취하는 대학생 자녀인데요. 의견좀 주.. 16:44:37 72
1741494 고3 과외쌤이 너무 잘생겼어요~~ 3 난감 16:43:34 151
1741493 빌라 옥상 방수 세입자들, 집주인 누구 책임인가요? 12 ㅇㅇ 16:36:08 432
1741492 청년도약계좌 가입한 자녀들 있나요. 1 .. 16:32:53 279
1741491 에어컨만 쐬면 목이 아파요 ㅜㅜ 덥다ㅜ 16:32:04 125
1741490 톰크루즈랑 아나데아르마스랑 사귀네요 3 .음 16:30:38 833
1741489 [속보]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중단 6 123 16:29:27 1,359
1741488 특검기간 내내 버티기 불응하기 징징대기 16:28:07 127
1741487 기숙사 보내기 좋은 타월세트있을까요? 5 ..... 16:27:03 198
1741486 엄마 때문에 속상하네요 14 16:25:52 836
1741485 유럽상의 입장 표명은 경총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네요 2 그러다가 16:24:31 274
1741484 하늘에 구름이 띠 모양이에요 6 하늘 16:19:04 851
1741483 왜 공부 투정을 엄마한테 부릴까요 6 s 16:11:19 496
1741482 아래글보고요.... 저희집 냉장고 너무 안망가져요 ㅠㅠ 26 냉장고 16:09:59 1,318
1741481 아파트 헬스장만 있어도 편리하고 좋네요 4 구축 16:08:31 922
1741480 초파리(벼룩파리) 다 없애고 있어요~~ 10 덥다 16:05:02 1,253
1741479 통오리 1.6키로짜리 백숙 반반할까요?한방에 다 해버릴까요? 3 ... 16:04:42 158
1741478 HBO 드라마 석세션 재미있네요. 1 ... 16:03:02 479
1741477 관세 발표되면 삼성전자 및 다른 주식들도 우수수떨어지겠죠??? 8 ddd 16:02:00 1,224
1741476 냉장고 사망하셨습니다. 어쩌나요 21 이더위에 16:00:38 1,636
1741475 자동차키를 어떻게 찾을까요 ㅠㅠ 12 ........ 15:58:25 737
1741474 막내 시누딸이 결혼했는데 15 ... 15:56:19 1,659
1741473 자녀가 사귀면서 관계하는거에서 가장 걱정되는건 11 속물인가 15:54:30 1,976
1741472 지금 팔 한번씩 들고 기지개 펴세요 10 ........ 15:49:00 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