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을 생각중인분들 상대방과 베낭여행은 꼭 다녀오셨으면 좋겠어요.
1. 음..
'16.6.21 2:33 PM (14.34.xxx.180)해외 배낭여행은
절친한 친구랑 같이가도 사단이 납니다.
안보여줘도 될 바닥을 너~~~무 보게 되는거죠.
수위조절도 안되구요.
결혼해서 남편이랑 사는데 이정도는 수위조절해야지~하는 기준이 있지만
배낭여행에서는 내 몸이 피곤하고 미칠꺼같은데
상대방을 배려해줄 여유가 1%도 없거든요.
여기서 서로에 대한 테스트를 한다는것은
불구덩이에 밀어넣고 살아돌아오는 사람만 취하겠다~하고 다를바가 없어요.
배낭여행은 상대방을 테스트하는 도구가 아니고
자기자신을 테스트하는 도구입니다.
내가 나자신의 바닥을 보고 나의 한계를 깨닫게 하는거지
상대방의 바닥을 보고 한계를 보는것이 아닙니다.2. 위에
'16.6.21 2:41 PM (221.238.xxx.23)맞아요 위에댓글이 정답
하물며 가족이랑 베낭여행 아닌 그냥 휴양으로 가도 서로 너무힘들고 피곤해서 싸우게되던데3. 지나가다
'16.6.21 2:41 PM (39.120.xxx.26) - 삭제된댓글저는 원글이 어느정도 맞는거 같은데요
뭐 극한 상황으로 배낭여행은 안 다녀봤지만
저도 저렴하게 배낭여행 꽤 다녔고 친구랑도 혼자서도 다녀봤지만 친구랑 여행갔을때 생각하면 어떤 친구는 바닥을 보지만 어떤 친구는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됐었구요
그리고 자기가 힘들다해도 남에대한배려는 또 다른 문제죠 전쟁난민 수준이라면 모를까 배낭여행은 충분히 남 배려할 수 있을거 같은데요 또 다투고 서로 푸는 방식도 알 수 있구요
일부러 극한상황으로 몰아갈필요는 없지만 적정한 수준에서의 여행은 해볼만 한듯해요4. 지나가다
'16.6.21 2:44 PM (39.120.xxx.26) - 삭제된댓글저는 원글이 어느정도 맞는거 같은데요
뭐 극한 상황으로 배낭여행은 안 다녀봤지만
저도 저렴하게 배낭여행 꽤 다녔고 친구랑도 혼자서도 다녀봤고 친구랑 여행갔을때 생각하면 어떤 친구는 바닥을 보지만 어떤 친구는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더군요
그리고 자기가 힘들다해도 남에대한배려는 또 다른 문제죠 전쟁난민 수준이라면 모를까 배낭여행은 충분히 남 배려할 수 있을거 같다고 생각해요 또 다투고 서로 푸는 방식도 알 수 있구요 일부러 극한상황으로 몰아갈 필요는 없지만 적정한 수준에서의 여행 열흘정도라도 한번 해볼 만은 한 듯...5. ...
'16.6.21 2:47 PM (125.186.xxx.152)가족이랑 가도 싸워요.
내가 낳은 자식하고도 싸우는데요.
근데, 여행 너무 잘하는 사람 만나서 결혼하면..그 사람은 맨날 떠나려고만 하고 일상에 적응 못 할 수도 있어요.6. 그러게요
'16.6.21 2:52 PM (121.148.xxx.236)여행가면 본성이 나온다고 하는데,
결혼해서 살면서 본성까지 안나오고 사는게 좋죠. 무슨 실미도 훈련도 아니고 막장 인성까지 볼 필요있나요? 보통의 사람들은 막장까지 갈 이유도 없고요. 또 일상은 여행과 달라서 위기상황에서 휴지기를 갖을 수 있는 여지도 많습니다(친구만나고, 친정가고, 영화보고, 외식하고,,).
근데 제 경우는 완전 반대라 일상에서는 매우 까탈스럽고, 타인과 공간을 함께 하는 것 조차도 불편해 하지만 여행가서는 어지간한 불편(함께하는 사람들 배려 포함)은 감수합니다. 참고로 여행은 대한민국 누구보다 많이 했습니다. 요약해서 여행에서 본 편린으로 상대를 평가하지는 않습니다.7. 음
'16.6.21 2:54 P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이건 몰라요. 여행가서 아무리 힘들어도 싸우지 않는 커플 있어요.
저희 부부도 여행만 다 이뻐보이나 하여튼 이것도 나중에 다 추억이겠다라면서 낮에 기분 안좋았다가도 밤에 맥주 한캔 마시면 바로 마주보고 해해거리면서 풀고 도로 사이좋게 지냈거든요. 엄청 힘들었고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도 우리 둘이만 있으니 뭐랄까 의지도 되고, 여기서 헤어지만 다 끝나겠다 싶어서 그랬나 싶기도 해요.
근데 결혼해서는 참 싸울일 많아요. 왜나하면 결혼은 남녀 단둘이만 발생되는 일들이 아니더라구요. 우리는 서로 궁합도 좋고 잘 지내는데. 갑질하는 상대방 부모나 아님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일들이 생기거나. 아님 평탄하게 크지않는 자식이 태어나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서요.8. 좋은
'16.6.21 2:54 PM (59.14.xxx.80)좋은 의견인것 같아요.
결국 결혼이란 같이서 좋은거 험한거 힘든거 다 거치고 해결해가야하는거니 서로 밑바닥까지 싸워보고
상대방이 위기상황에서 어떻게 일을 해결하고 어떻게 짜증을 푸는지 알아서 나쁠게 없죠.
가족은 선택을 못하지만 결혼 상대자는 선택할수 있잖아요.9. //
'16.6.21 2:59 PM (14.45.xxx.134)저는 3주간 여름 유럽 배낭여행때도 너무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만
(저는 새로운 것 보는 자체 좋아하고 잘 걷고 처음 보는거 먹는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건 전날 밤 잠을 잘 잔다는 전제 하에 모든걸 견딜 수 있는데 잠을 못자는건 너무 힘든 일이었습니다......)
잠 정말이지 안자는 신생아였던 우리 딸 2주 키우면서 서로의 인성 바닥을 보았습니다.
그렇다고 애를 같이 키워보고 결혼할 수도 없고.....
복불복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미루어 짐작하는거죠. 좋은 사람이려니 내 팔자 무난하려니...10. *^^*
'16.6.21 3:00 PM (1.236.xxx.90)제 친구는 반대로.... 모임에서 유럽여행 계획을 세웠다가 파토나서 시간 되는 멤버들끼리만 갔던 경우에요.
모임에 복학생 오빠가 하나 있었는데...
떠나기 전에는 남자로 안보이다가 여행지에서 위기상황 극복, 이견 조율 등 여러가지 경험 같이 해보고
괜찮은 사람인것 같다고 좋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네요. 오빠도 이 친구 맘에 들어하고..
결국 여행갔다 온 다음해 사귀기 시작해서 졸업하고 결혼해서 지금 결혼 15년차인가 그래요.
지금도 알콩달콩 죽고 못살아요.
원글님 말씀처럼 꼭 같이 자보는게 문제가 아니라 평상시와 다른 환경속에 놓여보는게 중요한것 같아요.11. 자취남
'16.6.21 3:26 PM (133.54.xxx.231)등산 혹은 배낭여행...
오래전부터 남자들이 자주하는 방법이었죠...
다른 환경에 처했을때 대응하는 방식...
위기 상황에 처했을때 대처하는 방법...
남자 여자를 떠나서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12. 엥
'16.6.21 3:41 PM (222.108.xxx.2) - 삭제된댓글나도 신행 유럽으로 배낭여행 갔는데.. 하도 싸운다 말들이 많아서 남편이랑 싸우겠거니 마음의 준비 하고 깄는데, 왠걸? 당최 뭔일로 싸운다는건지 모르게 사이좋게 지내다 왔는데... 대체 여행가서 왜 싸우는거예요?
13. ##
'16.6.21 3:44 PM (219.240.xxx.107)낯선환경에서와 늘 생활하는 공간에서의 모습이 다릇 사람도 많아요.
원글님처럼 그정도 다녀와 할수없이 결혼들 하는거고14. ...
'16.6.21 4:02 PM (116.41.xxx.111)맞아요...결혼전에 낯선 곳에 가서 서로 의견 맞추고 서로 상의하고 뭔가를 계획하고 해결해 나가는 걸 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40대 미혼들이라서 결혼 전에 일본은 3박5일 프로포즈 여행 다녀왔는데..저는 좀 소심해보였던 남자가 나름 추진력있게 계획하고 이리저리 날 이끌고 가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구요. 저희 남편은 갑작스런 스케줄 변동이라던지 예기치 않게 대기해야할 상황에서 제가 한번도 짜증안내고. 괜찮다고 늘 자기를 격려하는 모습에 반했다고 했어요. ^^
결혼하고 나서 서로 서로 힘든 점 많았는데 배려하고 잘 참고 삽니다.15. 정답
'16.6.21 4:22 PM (222.119.xxx.123)맞는 말이예요 간간히 영화보고 데이트하고 해서는 알수가없더라구요 저도 연애기간이 길었는데 남편이랑 첫여행이 신혼여행. 거기서 바닥을 보고 울고 불고 하다 괜찮겠지 했는데 10년이 지나도 그 인성이 안고쳐집니다. 다른 남자 동기들이랑 단체로 학회갈때보면 스케쥴 꼬이고 여자샘들 체력떨어져서 호텔 들어가고 싶다고 징징거리고 여자인 내가 화날일도 많은데 남자들중 한부류는 소리지르고 화내고 다른 남자들증 괜찮은 애들은 유부녀인 나이든 샘들도 챙기고 배려하고 격려해주더라구요 잘 교육받은 거죠 저도 우리 딸 결혼대상은 꼭 같이 가까운 국내여행이라도 여행다니면서 볼겁니다 뭐 이제 여행까지 안가도 말만해보면 저는 알지만서두요 ㅎ
16. 공감됩니다
'16.6.21 4:26 PM (1.234.xxx.187) - 삭제된댓글여행 가면 서로 몰랐던 모습을 많이 보게 되고 그러면 그걸 토대로 감수할 것이냐 물릴 것이냐 선택할 수 있죠.
알고 하면 대처도 쉽고요...
결혼하고 첫 해외여행 방콕으로 갔는데 호텔에서 지하철역까지 십분 남짓 되는 거리를 이길이 빠르네 저길이 빠르네에서 시작해서 역 안에서 막 백분토론 해가지고... 방콕 역무원들이 멀리서 우리 구경하고 ㅠㅠㅠ ㅠㅠㅠ 그래도 니가 맞네 내가 맞네 사네 못사네. 그런 소리는 농담으로도 해서는 안되네 어쩌네. 니 이야기가 맞는 부분도 있지만 백프로 다 맞는 건 아니다. 아니다 맞다. 등등 .............
근데 이런 일을 결혼하고 겪으니 퇴로가 없어 더 힘들고 괴롭더군요. 남편도 그렇게 느꼈대요. 결혼전에 여행도 가보고 다른 상황도 접해보고 많이 싸워보고 많이 알아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결혼해서 알아가기 시작하면 부담백배17. 푸른연
'16.6.21 6:19 PM (58.125.xxx.116)반반인 듯해요. 여행이 안 맞는 사람도 있거든요. 낯선 음식 입에 안 맞아하고 낯선 잠자리도 잠을 잘 못자는... 그런 사람은 집에서는 평온한데, 여행가선 예민하고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태죠.
불구덩이에 집어넣고 시험해 보는 게 될 수도 있는 거죠...
여행이 일상은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배낭여행까진 아니고 해외여행 함께 다녀와 보면 그 사람 성향을 알 수는 있는데,
100% 맹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참조하는 거지요.18. ..
'16.6.21 8:23 PM (1.229.xxx.14)동거가 어려우니 저도 이거 괜찮은 것 같아요.
요새는 사실 배낭여행이라고 해도 에어비앤비나 중저가형 호텔로도 많이 가니까요.
저도 남편하고 여행 다녀보면 확실히 정말 성격이 좋구나 할 때가 많아요. 당연히 싸울 수 있는데 그 후에 대처하는 모습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예민한 편이라 평소에는 쏘쏘인데 더럽거나 시끄럽고 잠자리 같은거 따지는데 그래도 남편이 우쭈쭈 해주면 사그러 들고 짜증안내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19. ..
'16.6.21 8:55 PM (211.224.xxx.143)일상생활에선 다들 가면쓰고 좋은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본모습보기가 힘들어요. 패키지말고 자유여행가면 하루종일 선택의 연속이라 본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내가 몰랐던 상대방 스타일도 금방 알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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