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 시절 학대 받고 자란 사람이 부모가 된 사람들 모임 있나요

.... 조회수 : 3,417
작성일 : 2016-06-20 20:28:59
어릴때 양친 모두에게 학대 받고 자랐어요.
지금 9살 아이 키우고 있는데 힘들어서요.
난 이런것 조차 받긴 커녕 보지도 못하고 컸는데...
난 신경 써서 밥해주고 의견 존중해주고 슬플때 위로해주고..든든하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서 
죄악의 사슬을 내 대에서 끊고 싶어서 노력하는데 혼자서 정말 쉽지 않아요.
저 같은 사람들 모인 모임에서 경험도 듣고 조언도 듣고 정보 공유도 하면서 심적인 동지자를 만나고 싶어요.

어린 시절 투정할때 엄마가 받아주고 사랑해줬다면...
나도 내 아이가 투정해도 나도 어릴때 이해 받고 사랑 받은 경험으로 얼러주고 이해해주고 참아주고 보듬어줄텐데.
난 못받았지만 내 아이에게 사랑주고 싶어 많이 참는답시고 참는데 그 한계점이 참 낮아요.
남들이 3단계까지 참을거 전 1단계 힘들게 넘기고 2단계까지 초인적으로 참고 넘어가다 3단계까지 가게 되면 눈이
돌아갑니다.
이성을 잃어요. 

혼자 끙끙 앓고 있기보단 좀 적극적으로 현실을 정면돌파하고 싶어요.
혹시 제가 원하는 모임 알고 계신 분 계신지요.
IP : 175.203.xxx.9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책을
    '16.6.20 8:45 PM (14.63.xxx.153)

    읽어 보세요.

    감정도 습관이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이런류의 책들을 많이 읽어 보시고

    획득 안정형의 사람이 되세요.

    지난 과거는 그것이 어떤 모스습이었든

    돌이킬 수 없는 이미 끝난 일입니다.

    과거를 돌아 보지 말고

    지금 님이 하고 싶은 걸 하세요.

    과거를 연상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짓밟지 마시구요.

    지금 이순간에만 충실하세요.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되세요.

  • 2.
    '16.6.20 8:45 PM (180.71.xxx.124)

    서른이 넘었다면 부모를 탓하지 말라고 하죠

    저도 엄청나게 학대받고 자존감 낮은 상태로 자랐습니다만
    제 아이를 사랑하고 보통의 부모들보다 더 잘 참고
    아이를 다독입니다

    그냥 안 됩니다
    육아서적만 읽어서도 안 됩니다
    매일매일 자신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고
    부모에 대한 원망과 미움과 애증을 다 내려 놓고
    놓아 주는 겁니다

    모임에 나가거나 상담을 받으면 도움이 됩니다만
    결국 중요한 것은 내 마음가짐입니다

    욱 하는 부모가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
    책을 찾아 잘 읽어보세요

    나쁜 것을 대물림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비극이 또 있을까요

    우리같은 사람들은
    정말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그 고통스러운 어린시절을 뛰어 넘어
    다른 차원의 인간이 되어 있을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일단 부모와 연을 끊었습니다
    독이 되니까요
    내 아이와 나의 관계에 너무나 크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므로
    독한 마음 먹고 끊었습니다

    아이에게는 부모가 세상의 전부입니다
    욱하지 마세요
    욱하는 순간 속으로 백까지 세거나
    아이와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거나
    입술을 깨물거나
    설거지를 하거나
    하세요

    단계를 두어 참아준다는 생각보다는
    바로잡아야 할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훈육의 마인드로 아이를 대하시고
    화가 나서 눈이 뒤집히면 자리를 피하세요
    그리고 자식과의 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으시다면
    정말 왠만해선 눈이 뒤집힐 일이 안 생겨요

    우리같이 한많고 상처 많은 어른을 또 만들어 내서야 되겠나요

    힘내세요

  • 3. .....
    '16.6.20 8:52 PM (175.203.xxx.93)

    저도 부모와 연을 끊은지 2년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나한테 왜 그랬는지 따지고 싶고 쌍욕도 날려주고 싶을 정도로 불쑥불쑥 분노감에 사로잡히네요.
    욱하지 말아야 하는데 너무너무 힘이 드네요.
    매순간 이를 악물고 참아야 하는데 너무 힘이 드니 이러다 병이라도 걸리진 않을까 겁나요.
    육아서적, 심리서적을 많이 읽었음에도 제 자신 자체를 바꾸긴 역부족이구요.

  • 4. 이런 모임이
    '16.6.20 8:54 PM (115.41.xxx.181) - 삭제된댓글

    있다 하더라도
    위험한게 다들 결핍이나 방치의 삶을 살았기에
    모임에서 한쪽으로 치우쳐서 사고치기 쉽상 입니다

    중간입장의 조율자가 있어서 균형을 잡아줘야 사는데
    그조율자도 결핍의 사람이라면

    진흙탕에서 같이 뒹구는 격이 됩니다.
    좋지 않은 발상 입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019477&page=1&searchType=sear...

  • 5. 저역시
    '16.6.20 8:54 PM (116.33.xxx.87)

    전...종교에 귀의했어요. 자식키우다보니 이렇게 이쁜데 왜그리 구박했을까싶어요. 가끔씩 나오는 욱은 정말 피나는 노력을 통해서만 가라앉는데 남들보다 거친면은 있어요. 화가 나면 무조건 자리를 피하기 목소리 높이지 않기가 저의 전략이예요. 인간에 대한 뿌리깊은 멸시감...은 간신히 감추고 삽니다. 가끔씩 보이는 냉정함과 서늘함..인간에 대한 기대없음과 생존본능은 학대당한 우리들만 마음속 깊이 느끼는 동질감 아닐까요....새로태어나지 않는 한 이부분이 해결되긴 쉽지 않아요

  • 6. 이런 모임이
    '16.6.20 8:55 PM (115.41.xxx.181)

    있다 하더라도
    위험한게 다들 결핍이나 방치의 삶을 살았기에
    모임에서 한쪽으로 치우쳐서 문제가 발생하기 쉽상 입니다

    중간입장의 조율자가 있어서 균형을 잡아줘야 하는데
    그조율자도 결핍의 사람이라면

    진흙탕에서 같이 뒹구는 격이 됩니다.
    좋지 않은 발상 입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019477&page=1&searchType=sear...

  • 7. ...
    '16.6.20 9:11 PM (175.203.xxx.93)

    링크 감사합니다.
    저한테 무척 도움이 되는 글이에요.

  • 8. 동감
    '16.6.20 9:49 PM (112.152.xxx.53)

    같이 도움받습니다. 이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 9. 너트메그
    '16.6.20 10:11 PM (117.123.xxx.42) - 삭제된댓글

    늘 잘해주다 한번씩 욱하는게 아이에겐 더 않좋대요.
    아인 잘해준것보다 엄마가 갑자기 격하게 화내는 모습만 기억한다네요.
    참다참다 감정이 폭발함 더 심하게 혹은 작은일인데도 굉장히 화를 내게되잖아요. 이럴바엔 그냥 화낼때 화내라네요.
    참는다고 생각하지말고 그냥 감정을 보여주래요.
    화내는 빈도보단 강도를 먼저 조절하도록해보시고, 애정표현도 잘 해주시도록 노력해보세요. 유명상담소장님 말씀이세요. 제가 님과 같은 케이스이스라 상담받았을때 조언받았어요.
    데가 글을 잘 못써서... 잘 전달되었음 좋겠네요

  • 10. 저도
    '16.6.20 10:20 PM (180.230.xxx.161)

    댓글로 도움받고 갑니다ㅜㅜ

  • 11.
    '16.6.20 10:23 PM (211.36.xxx.46)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너무 좋아요.

  • 12. . . .
    '16.6.21 12:11 AM (121.161.xxx.252)

    집단상담 공부모임 있습니다.
    '시조사' 내 상담센터로 문의해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8069 오후내내 기분이 넘 좋았네요^^ 13 자연을 2016/06/20 3,824
568068 부천 현대백화점 앞에서 1300번 버스 타고 신촌 서울역 출퇴근.. 5 .... 2016/06/20 1,482
568067 이틀 굶었다니 볼이 퀭한데 복구될까요.. 3 ㄷㄷ 2016/06/20 1,420
568066 제 동생이 계속 죽고싶다고 하는데요 6 Hh 2016/06/20 2,989
568065 고속터미널 꽃시장 잘아시는분 6 .. 2016/06/20 1,547
568064 착하고 지혜로운 아이 (사진) 8 000 2016/06/20 2,652
568063 연근을 샀는데 색이 갈색이에요 이거 상한건가요? 7 ,,, 2016/06/20 4,052
568062 꽃집 하시는 분 2 자린 2016/06/20 1,343
568061 공인중개사 1차만 지금부터 공부하면 가능성 있을까요 3 공인 2016/06/20 1,888
568060 구두에 사이즈 안써있는데 사이즈 알아내는 법 있을까요? 1 dd 2016/06/20 542
568059 전자레인지 계란찜 신세계... 7 사랑79 2016/06/20 4,747
568058 어린이집 젖병이 바뀌어서 왔어요 8 어린이집 2016/06/20 1,576
568057 부산 센텀근처 숙소? 7 부산숙소 2016/06/20 1,155
568056 부산에 대상포진 전문병원~~(급) 3 대상포진 2016/06/20 5,750
568055 도넘는 불법 입시컨설팅.유령회사 만드세요.대학 합격 보장합니다... wjddml.. 2016/06/20 734
568054 바람핀 남편 그것도 적반하장에 9 인생이 먼지.. 2016/06/20 4,551
568053 라디오도 나오는 제노바 라는 거 사고싶은데 3 집에 손님와.. 2016/06/20 1,183
568052 메세나폴리스 어른 모시고갈 식당 2 Golden.. 2016/06/20 1,493
568051 자상한 선생님인 남편, 집에서는 악마였다. (기사) 6 000 2016/06/20 5,027
568050 드럼세제 통돌이에 써되나요? 4 아라비안자스.. 2016/06/20 3,060
568049 며느리는 시댁의 종인가? 29 2016/06/20 6,991
568048 신데렐라 주사 맞아보신 분 계세요? 5 혹시 2016/06/20 2,689
568047 방학때 초등학생 점심주는거 한끼 얼마 계산하면 좋을까요? 8 점심 2016/06/20 1,464
568046 말 수가 적은 사람은 18 ㄱㄱ 2016/06/20 6,849
568045 학원에서 대체 아이성적을 어떻게 알까요? 9 학원 2016/06/20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