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친구들이 굉장히 잘 사는 애들인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를 나왔어요.
명품백, 구두, 잡화는 당연하고,
집도 도곡동, 대치동, 성북동, 평창동 이런데.
그런 환경 탓인지,
나름 물질적인 소비에 신경을 많이 썼었어요.
항상 브랜드 의류만 입었던 것 같고,
피부, 헤어 가꾸는 데 엄청 열올렸었고.
그러다 전 진로를 좀 바꿔서 나름 업계에서 최고로 처주는 회사에 들어가고,
일 하는데 집중했었어요.
주변에도 대학 동창 같은 친구들 보단, 공부에 훨씬 더 촛점이 맞춰진 사람들이 많았구요.
그리고, 나름 일에서 자부심이 생기고,
또래 대비 경제력이 많이 갖춰지다보니
이상하게 오히려 물욕이 안생기더라구요.
그리고 유학 준비 하느라 너무 바빴구요.
그렇게 몇년을 지내다 저를 보니,
외모에 너무 신경을 안쓰고 있는 거에요...
트렌드에 좀 뒤쳐진달까..
그걸 인식하게 된 계기는,
사귀게 된 남친이 좀 많이 잘사는 집에, 온통 친구들도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인 사람이었는데,
모든 소비에 있어서 국내 브랜드 자체를 별로 사지 않더라구요.
전 그걸 좀 삐딱하게 봤었는데,
한참을 보다보니,
그냥 그게 자연스러운거고, 제 시선이 삐딱한 것이었더라구요...
조금은 후회스러웠던게,
정말 예쁘게 잘 꾸민 여자애 대비, 전 너무 수수하다고 해야 하나..
돈이 없는 것도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살았었나 싶기도 하고,,
근데 이상하게 딱히 소비에 대한 욕구가 생기지가 않아요..
왜 이런걸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