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10년 했고 결혼한지는 3년째 입니다.
아이는 없고 초반에는 시댁문제로 속앓이를 했으나 남편이 나서서 해결해줘서 지금은 진정된 편입니다.
제가 변한건지 남편이 변한건지 둘사이에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좀 덜렁거리고 성격이 급한편입니다 반대로 남편은 세심하고 계획적이지만 느린 편입니다.
제불만은 남편의 늦은 의사결정과정입니다. 마트를 가더라도 절대 물건을 허투로 사는 사람이 아니고 용량대비 가격대비 비교하고 분석하고 합목적에 타당한가를 생각해서 물건을 사는데 그사이 전 지쳐 버립니다. 남편은 제가 아무런 고려하지 않고 막 산다고 생각을 하구요.
남편의 불만은 제가 본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살면서 그누구도 부모와 형제 포함 친구, 회사 동료들도모두 자기말을 경청하는데 저만이 자기말을 무시한다고 합니다.
저는 직설적으로 말해줘야 알아듣는데 남편은 차근차근 배경부터 시작해서 조근조근 말하는데 전 집중력이 짧아서 그러면딴생각을 해버리는게 문제예요. 남편말로는 이미 상당부분 포기를 했는데도 한번씩 그럴때마다 속에서 화가 솟구친다고합니다.
또 제가 아줌마 화법을 구사한데요. 만약 남편이 어떤현상에 대해 단정해 버리면 전 아닌 예를 들어요. 그러면서 이런경우도 있다.. 그럼 남편이 그건 보편적이지가 않다 넌 꼭 그렇게 희귀한 케이스를 얘기하면서 주장하더라. 논리적이지도 않고마치 아줌마들과 대화하는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런데요 전 모르겠습니다. 전 그냥 제 생각을 말할뿐이고 억지로 우기는 스탈도 아닌데요ㅠ
전 남편이 맘에 안들어도 사랑이 변하거나 하진 않고 그때그때 얘기 들으면 조심하고 나머지 서운한 감정은 잊으려고 합니다. 남편 때메 화가 솟구치지도 않구요. 하지만 남편은 제가 한 실수들이 마음속에 하나하나 남아있고 또 어떤 부분에선 울화통이 터질 만큼 짜증이 난답니다.
우린 이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건지.. 일단 남편이 했던 얘기중 제가 개선할 수 있는것들은 하나하나 잊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남편한테도 좀 쉽게 살자고 말할 참이구요..
지혜로우신 82분들 이런 문제 극복 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