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이는 먹을만큼 먹었어요.
오십을 바라보니까.
최근 제가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느낀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늘 외모에 대한 대화로 대화를 시작한다는거였어요.
어머 예뻐졌다. 뭐 시술받니. 너 왜 이렇게 살쪘니 혹은 말랐니.
그래서 저는 사람과 만났을때 외모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더불어 내 외모에 대한 이야기도 화제를 돌리려고 해요.
그냥 그런 연습을 하는게 제게 좋을거 같아서요.
그리고 여기 82에서도 늘 나오지만
침묵은 두렵지 않다고 생각하려고 애써요.
그래서 대화가 끊겨도 굳이 억지로 말을 만들어내지 않아요.
그냥 창밖을 보거나 다른걸 해요.
나는 말을 더 많이 들어주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직은 결심한데로 잘 하지 못해요.
그리고 매일 하루에 한가지씩 2년이상 안 쓴 물건을 버리고 있어요.
그리고 15분정도를 할애해서 버릴 물건을 찾고 있어요.
이것은 제가 매일 지키려고 노력하는것이에요.
여태는 이 모든것에 대한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너무나 가까운 지인이 허무하게 죽고난뒤에
삶에 대한 반성이 생겼어요.
한번뿐인 삶을 화려하게가 아니라 그냥 깨끗하게 살아가고 싶어요. 단아하게
저 잘 지킬수 있게 격려좀 해주세요.
디어마이프렌드에서 성재할아버지가 했던 말처럼..
이상하게 마음은 늙지 않아요.
그래서 늘 비슷하게 살다보니 삶이 발전이 없는거 같고
이대로 살다보면 철없이 늙을거 같았어요.
좋은 할머니로 늙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