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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뜽뚱한 사람 좀 냅뒀으면..

.. 조회수 : 1,863
작성일 : 2016-06-20 15:02:49
저 뚱뚱하다가 1년 6개월 넘게 피티받아서 뺐어요..

뚱뚱해도 행복하게 살았는데
그때도 어찌나 후려들 치시는지..
경시대회서 상받아와도 뚱뚱해서 문제래고
같은 반 남학생들은 내가 교내경시서 상 받으면 뚱뚱한게 어쩌고 저쩌고..여자친구들도 마찬가지인 아이들 있고요.

뚱뚱하면 어찌나 만만하게 대하는지...

그나마 고딩까진 공부>>>외모가 중요하니 덜한데
대학 붙고나서는 진짜 진절머리나게 후려쳐서
무리하게 빼다가 요요오고 반복하다가 식이장애오고 자존감 박살나고 정신과 상담 하면서
그냥 전문가를 붙이자.했고요..
학생때도 똑똑하진 못 해도 시키면 성실하게 하는지라 공부를 잘 했던거라서 전문가 붙이니까 시키는거 성실하게 다 해서 반토막으로 만들었습니다. 마른건 아니고 그냥 평범해요.

근데 제가 특이한건지 막 드라마틱하게 행복하진 않아요.
삶의 질은 나아졌지만 그냥 어제가 이어지는 오늘을 평범하게 사는데 계속 운동하고 요요때문에 걱정되서 신경써서 먹고 돈 쓰고 시간 쓰는게 짜증나고, 조금 과식하면 주변ㅅㅓ 그러다 다시 찐다고 뭐라할때면...

그냥 인간답게 잘 살 수 있던 몸무게일 때의 마음이 그리워지면서 그냥 좀 각자 행복하게 살게 냅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다이어트 해야하는데ㅠ해야하는데 하면서 못 빼는 분들은 본인의 필요성? 보다 주변사람들 눈치와 압박땜 빼야한다고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더 힘들고 그래서 더 못 참고, 지치고 그럴 수도 있어요..적어도 저는 그랬었어요...

IP : 119.207.xxx.6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20 3:08 PM (175.117.xxx.60)

    이 나라에서 여자는 못생기거나 뚱뚱하면 죄인이 됩니다.사회 분위기가..이뻐야 하고 날씬해야 하고...어린애든 할머니든 여잔 이쁘고 날씬해야 합니다.할매들도 근육운동에 매달리데요.

  • 2. 그러게요.
    '16.6.20 3:08 PM (219.250.xxx.125) - 삭제된댓글

    여자들이 더해요. 그시간에 책한권이라도 읽었으면...
    교양이 없으니 그래요. 못배워서....

  • 3. ;;;;;;;
    '16.6.20 3:13 PM (121.139.xxx.71) - 삭제된댓글

    딱히 내세울것도 없고 지 현실이 개떡같으면
    저런 심리가 더 강한거 같아요
    자기보다 불리하고 제압 가능한 사람들 약올리고
    조롱하면서 희열 느끼는거죠

  • 4. ㅇㅇ
    '16.6.20 3:14 PM (172.56.xxx.158) - 삭제된댓글

    제 말이요.
    제발 살찐걸로 자기관리니 뭐니
    입바른 소리 좀 안했으면.
    자기관리가 어떻게 몸뚱이 살쪘나 안쪘냐하고만
    상관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일주일에 3,4일 한시간반 이상씩 운동하고
    집안 퍼펙트하게 정돈,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완벽할만큼 감각있고
    옷도 잘입습니다.
    책도 많이 읽고 환경 문제, 사회적 이슈
    관심도 많아요.
    식탐같은거 부리지 않아요.
    밥도 정말 얌전하게 먹구요.
    근데 어릴때부터 통통 했어요.
    단지 타고난 체형이 그렇고 지금 몸으로도
    저한테 맞는옷 찾아 잘 입어요
    물론 날씬하고 싶어요. 간절히
    하지만 그거 하나보자고 미친듯 거기에만 매달리고
    싶지는 않아요. 의지력도 부족하겠죠
    그런데 제가 생각해도 저 제법 괜찮은 인간같은데
    살좀 쪘다고 자기관리 못하는 인간으로
    아구잡이로 무시의 대상이 돼야하나요?
    가끔 진짜 오지랖 넓게 남의 살까지
    관리하려드는 사람들, 다른 무엇이 아니라
    바로 그런 사람들때문에 힘들어요
    제 몸집 그 자체때문이 아니라.
    그런데 그사람들은 자기들이 얼마나 폭력으휘두르고
    있는지를 몰라요

  • 5. 호롤롤로
    '16.6.20 3:14 PM (220.126.xxx.210)

    글에 공감합니다.

  • 6. ...
    '16.6.20 3:31 PM (58.230.xxx.110)

    무식하고 멍청해서 그래요...
    혐오스러워요...

  • 7. Rossy
    '16.6.20 3:36 PM (164.124.xxx.136)

    저도 지금 49kg이지만 다이어트 하는 동안 굉장히 우울했어요.
    지금도 우울합니다. 예쁜 옷 입을 수 있고 쇼핑할 때는 반짝 즐겁지만, 이 몸 유지하려고 앞으로도 계속 고생할 걸 생각하면 우울하죠. 미친듯이 운동해야 하고, 제가 좋아하는 치킨이나 케이크는 매우 조심하면서 먹어야 한다는게.
    저는 60kg에서 49kg로 뺐는데, 원래도 그렇게 뚱뚱하다는 생각까지는 안 했지만 우리 집에서 너무 난리를 쳤어요. 돼지같다고 살좀 빼라고.
    결국 빼긴 했지만, 글쎄요...

  • 8. 외국여행가다보면
    '16.6.20 3:42 PM (103.51.xxx.60)

    큰 체격에도 탑원피스 입고다니고
    민소매런닝 자연스럽게 입고다녀서
    시원해보이고 예쁜데

    우리나라만 꽁꽁싸매고
    그런몸으로 팔다리 노출하면 폭력이라느니 어쩌니..
    외관,보여지는것에 무지막지하게 민감한 나라라 싫어요

  • 9.
    '16.6.20 3:58 PM (112.168.xxx.26)

    전업하고 뚱뚱하면 이상하게 벌레보는듯한 세상에 산다는게 슬프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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