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하기가 너무 싫어요.....

조회수 : 3,508
작성일 : 2016-06-20 11:56:01

일이 연구직인데... 적성에 안맞아요.

독한면이 있어서 공부 열심히해서 명문대갔고

대학원까지 나왔고 가방끈이 긴데...

그 전공이 제가 좋아서 택한것이 아니었어요.

대학원다니면서도 공부하기 힘들고 졸업은 더 힘들고

(실제로 입학생중 절반도 졸업 못했죠)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도 이게 아닌데 싶었지만...

다 좋은일만 하고살수가 있나.. 남들도 적성살려서 일하는거

아니라는 생각으로 다독여가며 취직했어요.

일하고 월급받고 보람느끼면 성취감도 있을거고 마음이 달라질거라

생각했는데... 대학원 졸업논문 쓸무렵부터 누적된 스트레스로

성인 아토피로 몸 피부가 엉망이 되고(다행히 얼굴은 괜찮네요)

다니기 싫어서 미치겠어요. 노력하는데 업무도 제가 제일

못하는거같고... 입사이후 내내 일도 재미가 없고... 지금 3년차예요.

문제는 가방끈만 길어서 뭘 달리 할수도 없다는거고요.

집이 크게 부자도 아니예요. 그냥 적당한 정도...

이렇게 살줄 알았으면 그냥 학부전공으로 계속 공부하는건데...

맞지않는 직업을 택한게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어요.

무엇보다도 명문대 갔다고해서 다 공부가 적성이 아니라는것,

내가 공부를 엄청 싫어하는 타입인데 계속 공부해야하는 직업을

택했다는것... 작년부터 우울증이 심하게 온거 같아요.

직장사람들과는 관계가 좋은편인데 어디나 그렇듯이 상사중에

상또라이 몇명 있긴하고요. 그거야 뭐 어디나 있을테니..

부모님은 우리딸 여기 다닌다며 으쓱하시고...

제 속이 말이 아니네요..

IP : 175.211.xxx.2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보
    '16.6.20 12:00 PM (112.173.xxx.251)

    지금부터라도 원하는 길을 선택해서 가세요.
    가방끈 길면 그래도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기회도 많고 대우가 좋아서
    전업(직업을 바꿈) 하기에도 수월하잖아요.
    인생 긴데 이제 부모 눈치 보지 말고 좋아하는 일 하세요.
    님 지금껏 한것만 해도 부모 충분히 효도했어요.
    하고싶은 일 하고 살아라고 공부를 많이 하는데 평생 그리 살면 억울할 것 같아요.

  • 2. //
    '16.6.20 12:00 PM (222.110.xxx.76)

    일을 해서 돈 번다가 아니라,
    견디는 댓가로 돈 번다고 생각하면 좀 맘이 편해지시려나요.

    견디면 돈 준다. 이런 마인드로 살고 있습니다....

  • 3. ..
    '16.6.20 12:04 PM (211.187.xxx.26)

    님은 약학전문대학원 가심이 어떠세요?
    우울증, 아토피 다 제가 논문 쓰면서 거친 병이고 아토피는 지금도 관리 중입니다
    전 논문 쓴 거 교수의지대로 맞추느라 전공에 대한 애착도 다 사라졌지만 사용도 못하고 있어요

  • 4. 원글
    '16.6.20 12:33 PM (175.211.xxx.245) - 삭제된댓글

    32살인데 제 학부전공 살린다고해도 언제 공부해서 일할거며, 약학대학원은 생각도 못해본 분야이구요. 공부에 이골이 난거같아요. 이제와 커리어를 바꾸기에도 모호하고, 공부가 지긋지긋한데 사회는 공부한 사람만 대접해주고...
    그냥 일 자체를 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아닐까, 놀고먹고 싶은가보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 5. 원글
    '16.6.20 12:35 PM (175.211.xxx.245)

    32살인데 제 학부전공 살린다고해도 언제 공부해서 일할거며, 약학대학원은 생각도 못해본 분야이구요. 공부에 이골이 난거같아요. 이제와 커리어를 바꾸기에도 모호하고, 공부가 지긋지긋한데 사회는 공부한 사람만 대접해주고...
    그냥 일 자체를 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아닐까, 놀고먹고 싶은가보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취업 잘되는 학과공부만 계속 하고 적성에는 안맞고... 인생 실패한거 같아요..

  • 6. ///
    '16.6.20 1:01 PM (210.104.xxx.254)

    제일 좋아하는 일은 직업으로 택하지 말고 두번째나 세번째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택하는게 좋다잖아요.
    다행히 공부 잘하는 사람은 뭘 해도 훨씬 유리하니까 직업을 점차 바꾸시던가 아니면 취미로 제일 좋아하는'것을 해 보시는게 어떠신지요, 저희 아버지가 음악을 제일 좋아하셨고 실제 악기도 전공하려고 하셨는데
    아주 예전이니까 그렇게 못하셨어요 그래도 평생 의사로 무난하게 사셨고 음악도 평생 취미로 낙으로 하셨
    어요, 의사시니까 음악을 즐기면서 평생 하셨을거에요, 경제력이 있으니까 아쉬운 소리할 필요없이 즐기셨고요..

  • 7. 경험자
    '16.6.20 2:50 PM (223.62.xxx.120)

    저는 10년 조금 넘게 it했는데 가장 무르익어야 하는 나이에 어느날 갑자기 구역질이 나올정도로 그곳에 있기 싫더군요. 고과도 좋았고 제 스스로 잘한다고 느꼈는데도 그런 날이 오더라구요.
    전 제일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일을 아직 찾지 못했거나 그것을 정면승부할 실력이나 용기가 없는 상태라고 생각해요.
    공부하느라 뭘 원하는지 모르는 원글님 같은 분들 고학력자들에게서 더 많이 있어요. 자기에게 집중하며 스스로 뭘 원하는지 찾아보세요.
    인생 길어요. 찾을 수 있고 잘 할 수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4780 나만의 유아용품 브랜드를 갖고 싶어요. 2 ㅗㅗ 2016/09/11 583
594779 수능두달 남기고 고시원 간다는데 15 걱정 2016/09/11 2,647
594778 가정주부로 집에만 있다 나와서 전문성 부족” 눈물로 실토 4 전업 2016/09/11 2,575
594777 인생 살아보니.. 가장 부질없는 짓이 뭐던가요? 243 인생 2016/09/11 76,990
594776 활력없어진 지방에대한 글이 없어졌네요 3 지방 2016/09/11 1,207
594775 걷기 운동하면 똥배 빠지나요? 9 똥배 2016/09/11 5,577
594774 빨강 누비 잠바가 빛바랬어요. 복원시키는 방법없나요? ... 2016/09/11 394
594773 며느리들의 명절, 추석이 돌아오고 있 며느리 2016/09/11 777
594772 미니멀라이프 tv프로그램 뭐 봐야 해요? 10 여기 2016/09/11 2,933
594771 서로 싫어하지 않는 사이인데도 악연일수도 있을까요? ... 2016/09/11 658
594770 동생이 사망하였는데 상속포기 절차가 궁금합니다. 7 암울 2016/09/11 9,203
594769 애들은 '못한다 못한다' 하면 더 못 하나요? 5 자식 2016/09/11 1,234
594768 명절 당일 벌초도 가는게 일반적인가요? 5 가을 2016/09/11 1,262
594767 친구에게 절교를 당했습니다. ;;;; 77 .... 2016/09/11 25,354
594766 생파슬리가 들어가면 맛있는 요리 있나요 4 ㅡㄷㅈㅅ 2016/09/11 1,384
594765 물건자꾸바꾸는사람 2 진상 2016/09/11 1,322
594764 시어머니 1 ... 2016/09/11 1,484
594763 몰랐던 사실 1 mami 2016/09/11 1,185
594762 급편도염으로 잠도못자고 죽겠어요.. 6 2016/09/11 1,085
594761 생전 처음 10년만 젊어더라면 싶내요. 7 00 2016/09/11 2,725
594760 저는 아닌데 엄마가 너무 미인인 경우 11 ㅇㅇ 2016/09/11 5,456
594759 주상복합 사는데 정말 화나요 15 2016/09/11 8,118
594758 야구장에서 샐러드 사 먹었는데 채소가 너무 맛있어요 미국에서 2016/09/11 733
594757 엄마가 딸의 행복을 질투한다는거요 23 행복... 2016/09/11 14,863
594756 냉장고 베란다에 두면 많이 불편해요? 5 ㅇㅇ 2016/09/11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