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하기가 너무 싫어요.....

조회수 : 3,496
작성일 : 2016-06-20 11:56:01

일이 연구직인데... 적성에 안맞아요.

독한면이 있어서 공부 열심히해서 명문대갔고

대학원까지 나왔고 가방끈이 긴데...

그 전공이 제가 좋아서 택한것이 아니었어요.

대학원다니면서도 공부하기 힘들고 졸업은 더 힘들고

(실제로 입학생중 절반도 졸업 못했죠)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도 이게 아닌데 싶었지만...

다 좋은일만 하고살수가 있나.. 남들도 적성살려서 일하는거

아니라는 생각으로 다독여가며 취직했어요.

일하고 월급받고 보람느끼면 성취감도 있을거고 마음이 달라질거라

생각했는데... 대학원 졸업논문 쓸무렵부터 누적된 스트레스로

성인 아토피로 몸 피부가 엉망이 되고(다행히 얼굴은 괜찮네요)

다니기 싫어서 미치겠어요. 노력하는데 업무도 제가 제일

못하는거같고... 입사이후 내내 일도 재미가 없고... 지금 3년차예요.

문제는 가방끈만 길어서 뭘 달리 할수도 없다는거고요.

집이 크게 부자도 아니예요. 그냥 적당한 정도...

이렇게 살줄 알았으면 그냥 학부전공으로 계속 공부하는건데...

맞지않는 직업을 택한게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어요.

무엇보다도 명문대 갔다고해서 다 공부가 적성이 아니라는것,

내가 공부를 엄청 싫어하는 타입인데 계속 공부해야하는 직업을

택했다는것... 작년부터 우울증이 심하게 온거 같아요.

직장사람들과는 관계가 좋은편인데 어디나 그렇듯이 상사중에

상또라이 몇명 있긴하고요. 그거야 뭐 어디나 있을테니..

부모님은 우리딸 여기 다닌다며 으쓱하시고...

제 속이 말이 아니네요..

IP : 175.211.xxx.2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보
    '16.6.20 12:00 PM (112.173.xxx.251)

    지금부터라도 원하는 길을 선택해서 가세요.
    가방끈 길면 그래도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기회도 많고 대우가 좋아서
    전업(직업을 바꿈) 하기에도 수월하잖아요.
    인생 긴데 이제 부모 눈치 보지 말고 좋아하는 일 하세요.
    님 지금껏 한것만 해도 부모 충분히 효도했어요.
    하고싶은 일 하고 살아라고 공부를 많이 하는데 평생 그리 살면 억울할 것 같아요.

  • 2. //
    '16.6.20 12:00 PM (222.110.xxx.76)

    일을 해서 돈 번다가 아니라,
    견디는 댓가로 돈 번다고 생각하면 좀 맘이 편해지시려나요.

    견디면 돈 준다. 이런 마인드로 살고 있습니다....

  • 3. ..
    '16.6.20 12:04 PM (211.187.xxx.26)

    님은 약학전문대학원 가심이 어떠세요?
    우울증, 아토피 다 제가 논문 쓰면서 거친 병이고 아토피는 지금도 관리 중입니다
    전 논문 쓴 거 교수의지대로 맞추느라 전공에 대한 애착도 다 사라졌지만 사용도 못하고 있어요

  • 4. 원글
    '16.6.20 12:33 PM (175.211.xxx.245) - 삭제된댓글

    32살인데 제 학부전공 살린다고해도 언제 공부해서 일할거며, 약학대학원은 생각도 못해본 분야이구요. 공부에 이골이 난거같아요. 이제와 커리어를 바꾸기에도 모호하고, 공부가 지긋지긋한데 사회는 공부한 사람만 대접해주고...
    그냥 일 자체를 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아닐까, 놀고먹고 싶은가보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 5. 원글
    '16.6.20 12:35 PM (175.211.xxx.245)

    32살인데 제 학부전공 살린다고해도 언제 공부해서 일할거며, 약학대학원은 생각도 못해본 분야이구요. 공부에 이골이 난거같아요. 이제와 커리어를 바꾸기에도 모호하고, 공부가 지긋지긋한데 사회는 공부한 사람만 대접해주고...
    그냥 일 자체를 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아닐까, 놀고먹고 싶은가보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취업 잘되는 학과공부만 계속 하고 적성에는 안맞고... 인생 실패한거 같아요..

  • 6. ///
    '16.6.20 1:01 PM (210.104.xxx.254)

    제일 좋아하는 일은 직업으로 택하지 말고 두번째나 세번째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택하는게 좋다잖아요.
    다행히 공부 잘하는 사람은 뭘 해도 훨씬 유리하니까 직업을 점차 바꾸시던가 아니면 취미로 제일 좋아하는'것을 해 보시는게 어떠신지요, 저희 아버지가 음악을 제일 좋아하셨고 실제 악기도 전공하려고 하셨는데
    아주 예전이니까 그렇게 못하셨어요 그래도 평생 의사로 무난하게 사셨고 음악도 평생 취미로 낙으로 하셨
    어요, 의사시니까 음악을 즐기면서 평생 하셨을거에요, 경제력이 있으니까 아쉬운 소리할 필요없이 즐기셨고요..

  • 7. 경험자
    '16.6.20 2:50 PM (223.62.xxx.120)

    저는 10년 조금 넘게 it했는데 가장 무르익어야 하는 나이에 어느날 갑자기 구역질이 나올정도로 그곳에 있기 싫더군요. 고과도 좋았고 제 스스로 잘한다고 느꼈는데도 그런 날이 오더라구요.
    전 제일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일을 아직 찾지 못했거나 그것을 정면승부할 실력이나 용기가 없는 상태라고 생각해요.
    공부하느라 뭘 원하는지 모르는 원글님 같은 분들 고학력자들에게서 더 많이 있어요. 자기에게 집중하며 스스로 뭘 원하는지 찾아보세요.
    인생 길어요. 찾을 수 있고 잘 할 수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0703 내용증명 보내는거 아는분 조언부탁드려요(건설사) 4 경험 2016/08/29 1,059
590702 나만웃길수있는 이야기 1 ㅇㅇ 2016/08/29 623
590701 변호사를 샀는데 항소심에 안와도 된다고.. 2 ... 2016/08/29 940
590700 더블유 재방송 보면서 드는 의문점...? 6 ... 2016/08/29 1,881
590699 나만 아는 음식 조합 있나요? 87 ... 2016/08/29 7,299
590698 분당쪽 요실금 수술할 병원 좀 알려주세요. 2 요실금 2016/08/29 1,501
590697 온수 매트 안쓰는 동안 물 관리 어찌 하셨나요 ? 4 준비 2016/08/29 1,549
590696 인스타그램에서 재밌구 귀여운 아들사진 올리시는 분 찾아요 5 ㅡㅡ 2016/08/29 2,532
590695 우엉 제철인줄알고 샀는디 1 fr 2016/08/29 978
590694 저는 식사준비할때 젤 하기 싫은게.. 12 00 2016/08/29 3,306
590693 아파트 관리 사무소는 투명하게 관리가 되고 있을까요? 1 비리천국 2016/08/29 726
590692 원자력공학과 전망 어떤가요? 5 백합 2016/08/29 3,583
590691 부동산에서 집을 보러 왔어요. 뭔가 수상해요... 4 부동산 2016/08/29 5,179
590690 현아 실물 보신분 계세요? 3 ㅇㅇ 2016/08/29 5,004
590689 배고파요 ㅠㅠ 야식 먹을까요?? 5 .. 2016/08/29 1,021
590688 영양제 한 알도 안 드시는분들 있죠? 15 비타민 등 2016/08/29 5,715
590687 이혼전 별거 중 재산 정리 어찌해얄지 2 망각 2016/08/29 3,313
590686 복비 질문인데요 4 새집 장만 2016/08/29 828
590685 노래 하나만 찾아주세요 10 죄송해요 2016/08/29 566
590684 이제 태후를 봤는데요.. 13 뒤늦게 2016/08/29 2,077
590683 유리병은 재활용해도 1 fr 2016/08/29 960
590682 친구와 동료 결혼식이 겹쳤는 데 어딜 가야하죠..? 7 남의 결혼식.. 2016/08/29 1,884
590681 세입자가 세를 안내요 6 ㅡㅡ 2016/08/29 2,600
590680 친정 아버지가 곧 돌아가실 것 같아요. 19 곰돌이 2016/08/29 6,898
590679 보통 재혼하면 두번째는 다들 결혼생활 성공적일까요..?? 25 ... 2016/08/29 9,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