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하기가 너무 싫어요.....

조회수 : 3,388
작성일 : 2016-06-20 11:56:01

일이 연구직인데... 적성에 안맞아요.

독한면이 있어서 공부 열심히해서 명문대갔고

대학원까지 나왔고 가방끈이 긴데...

그 전공이 제가 좋아서 택한것이 아니었어요.

대학원다니면서도 공부하기 힘들고 졸업은 더 힘들고

(실제로 입학생중 절반도 졸업 못했죠)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도 이게 아닌데 싶었지만...

다 좋은일만 하고살수가 있나.. 남들도 적성살려서 일하는거

아니라는 생각으로 다독여가며 취직했어요.

일하고 월급받고 보람느끼면 성취감도 있을거고 마음이 달라질거라

생각했는데... 대학원 졸업논문 쓸무렵부터 누적된 스트레스로

성인 아토피로 몸 피부가 엉망이 되고(다행히 얼굴은 괜찮네요)

다니기 싫어서 미치겠어요. 노력하는데 업무도 제가 제일

못하는거같고... 입사이후 내내 일도 재미가 없고... 지금 3년차예요.

문제는 가방끈만 길어서 뭘 달리 할수도 없다는거고요.

집이 크게 부자도 아니예요. 그냥 적당한 정도...

이렇게 살줄 알았으면 그냥 학부전공으로 계속 공부하는건데...

맞지않는 직업을 택한게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어요.

무엇보다도 명문대 갔다고해서 다 공부가 적성이 아니라는것,

내가 공부를 엄청 싫어하는 타입인데 계속 공부해야하는 직업을

택했다는것... 작년부터 우울증이 심하게 온거 같아요.

직장사람들과는 관계가 좋은편인데 어디나 그렇듯이 상사중에

상또라이 몇명 있긴하고요. 그거야 뭐 어디나 있을테니..

부모님은 우리딸 여기 다닌다며 으쓱하시고...

제 속이 말이 아니네요..

IP : 175.211.xxx.2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보
    '16.6.20 12:00 PM (112.173.xxx.251)

    지금부터라도 원하는 길을 선택해서 가세요.
    가방끈 길면 그래도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기회도 많고 대우가 좋아서
    전업(직업을 바꿈) 하기에도 수월하잖아요.
    인생 긴데 이제 부모 눈치 보지 말고 좋아하는 일 하세요.
    님 지금껏 한것만 해도 부모 충분히 효도했어요.
    하고싶은 일 하고 살아라고 공부를 많이 하는데 평생 그리 살면 억울할 것 같아요.

  • 2. //
    '16.6.20 12:00 PM (222.110.xxx.76)

    일을 해서 돈 번다가 아니라,
    견디는 댓가로 돈 번다고 생각하면 좀 맘이 편해지시려나요.

    견디면 돈 준다. 이런 마인드로 살고 있습니다....

  • 3. ..
    '16.6.20 12:04 PM (211.187.xxx.26)

    님은 약학전문대학원 가심이 어떠세요?
    우울증, 아토피 다 제가 논문 쓰면서 거친 병이고 아토피는 지금도 관리 중입니다
    전 논문 쓴 거 교수의지대로 맞추느라 전공에 대한 애착도 다 사라졌지만 사용도 못하고 있어요

  • 4. 원글
    '16.6.20 12:33 PM (175.211.xxx.245) - 삭제된댓글

    32살인데 제 학부전공 살린다고해도 언제 공부해서 일할거며, 약학대학원은 생각도 못해본 분야이구요. 공부에 이골이 난거같아요. 이제와 커리어를 바꾸기에도 모호하고, 공부가 지긋지긋한데 사회는 공부한 사람만 대접해주고...
    그냥 일 자체를 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아닐까, 놀고먹고 싶은가보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 5. 원글
    '16.6.20 12:35 PM (175.211.xxx.245)

    32살인데 제 학부전공 살린다고해도 언제 공부해서 일할거며, 약학대학원은 생각도 못해본 분야이구요. 공부에 이골이 난거같아요. 이제와 커리어를 바꾸기에도 모호하고, 공부가 지긋지긋한데 사회는 공부한 사람만 대접해주고...
    그냥 일 자체를 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아닐까, 놀고먹고 싶은가보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취업 잘되는 학과공부만 계속 하고 적성에는 안맞고... 인생 실패한거 같아요..

  • 6. ///
    '16.6.20 1:01 PM (210.104.xxx.254)

    제일 좋아하는 일은 직업으로 택하지 말고 두번째나 세번째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택하는게 좋다잖아요.
    다행히 공부 잘하는 사람은 뭘 해도 훨씬 유리하니까 직업을 점차 바꾸시던가 아니면 취미로 제일 좋아하는'것을 해 보시는게 어떠신지요, 저희 아버지가 음악을 제일 좋아하셨고 실제 악기도 전공하려고 하셨는데
    아주 예전이니까 그렇게 못하셨어요 그래도 평생 의사로 무난하게 사셨고 음악도 평생 취미로 낙으로 하셨
    어요, 의사시니까 음악을 즐기면서 평생 하셨을거에요, 경제력이 있으니까 아쉬운 소리할 필요없이 즐기셨고요..

  • 7. 경험자
    '16.6.20 2:50 PM (223.62.xxx.120)

    저는 10년 조금 넘게 it했는데 가장 무르익어야 하는 나이에 어느날 갑자기 구역질이 나올정도로 그곳에 있기 싫더군요. 고과도 좋았고 제 스스로 잘한다고 느꼈는데도 그런 날이 오더라구요.
    전 제일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하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일을 아직 찾지 못했거나 그것을 정면승부할 실력이나 용기가 없는 상태라고 생각해요.
    공부하느라 뭘 원하는지 모르는 원글님 같은 분들 고학력자들에게서 더 많이 있어요. 자기에게 집중하며 스스로 뭘 원하는지 찾아보세요.
    인생 길어요. 찾을 수 있고 잘 할 수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7910 떡이 정말 더 해롭지 않나요? 4 ........ 2016/06/20 3,135
567909 현실에서 아이가다섯 3 ... 2016/06/20 1,528
567908 운동복에 밴 땀냄새 빼는 방법 알려주세요 15 크아 2016/06/20 12,347
567907 껍질있는 파인애플 숙성시키려면 실온에 두나요? 2 파인애플 숙.. 2016/06/20 3,079
567906 오사카 vs 대만 vs 베이징. 1박2일 어디가 좋을까요? 12 지나감 2016/06/20 2,236
567905 요즘 나오는 무로 깍두기 담아 보고 싶은데. . 2 깍두기 2016/06/20 918
567904 욕실 냄새 어찌해야 할까요? 3 ... 2016/06/20 2,255
567903 뚱뚱한 사람들 이해가 잘 안가요 93 전뚱ㅁ둥한 2016/06/20 24,538
567902 제가 속 좁나요? 15 /// 2016/06/20 2,920
567901 프랑스 남성,한국 여성과 낳은 2살 아들 공원에 버려 41 세상 2016/06/20 7,605
567900 생활이 곤란한 고등학생을 위한 장학금 신청을 받습니다. 13 장학금 2016/06/20 1,552
567899 좋아하는 꽃 있으세요? 20 ... 2016/06/20 1,861
567898 채식주의자 읽고 한방 맞은 느낌... 2 이럴수가 2016/06/20 3,790
567897 결정사 통해 결혼 하신 분들은... 11 겨로내주오 2016/06/20 9,567
567896 하리드로겔 마스크팩 제조기도 있군요... 2 해해해 2016/06/20 1,461
567895 사립초 한달에 얼마 드나요? 10 돌돌엄마 2016/06/20 4,557
567894 평일 낮에 아파트 놀이터에서 악 쓰고 노는건 26 ... 2016/06/20 4,037
567893 이게 나만의 생뚱맞은 상상일까? 꺾은붓 2016/06/20 813
567892 일본 훗카이도 여행가려고 하는데요 9 ... 2016/06/20 9,274
567891 빠네 만드는 빵 어디서 사나요 1 ㅇㅇ 2016/06/20 831
567890 과자먹으면 속이 안좋나요?? 9 질문 2016/06/20 2,071
567889 제가 실수했나요? 33 ㅇㅇ 2016/06/20 7,468
567888 플리츠플리즈 원피스 좀 봐주세요~~ 11 플리츠 2016/06/20 3,938
567887 중등 아들아이 한쪽 발바닥이 벗겨지더니 발가락 사이도... 2 무좀? 2016/06/20 1,029
567886 DVD플레이어와 컴퓨터 모니터 연결해서 쓰려는데요.. 1 전혀몰라요 2016/06/20 1,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