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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감정이 메마릅니다.

,,,,,,,,, 조회수 : 3,774
작성일 : 2016-06-19 20:41:50

암투병 하고 계신 아버지를 봐도 아무 느낌없고요

옆에서 고생하시는 엄마를 봐도 그려러니 합니다.

애지중지 키운 딸이 성질 부리면서

저녁 안먹겠다 그래도

알았다 하고

남편이랑 맛있게 저녁을 먹습니다..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어요...

아버지를 보면..

살만큼 사셨으니 진통제 처방 받고 좋은 병원 모시면 그만이지 싶고

어머니를 보면

아버지 돌아가시기만 기다리더니.. 막상 그래도 부인이라 애틋하네.. 다행이야. 정도

애가 신경질부리고 밥 안먹으면

전엔 애간장이 녹는것 같고 세상 살기가 싫어지더니

한끼 굶는다고 죽지는 않으니까.. 그 성질 받아주는게 애 망치는 일이지 하고

된장찌게에 차돌박이 듬뿍 넣어 끓이고 맙니다.


딸아이게 대한 감정은 발전적인데

부모님깨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어릴때부터

주눅들어 자랐고

늘 집안 걱정 했었는데 말이죠.


IP : 124.53.xxx.11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몸과 마음이
    '16.6.19 8:44 PM (175.126.xxx.29)

    지친 상태같네요....

    어제 ebs영화 아무르.....그거 한번 보시든지요(다운받을곳 잇으면)

    프랑스 영화 같던데
    님부모처럼 그렇게 된 가족의 얘기를 담담하게
    그러나 절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영화던데요

    보면서 다들
    자기의 미래를 보는거 같다고 했을정도니까요....

  • 2. 아무르..
    '16.6.19 8:46 PM (124.53.xxx.117)

    감사합니다.
    죄책감이 들어 어디 이야기도 못하고
    82에 풀어놓습니다.

  • 3.
    '16.6.19 8:46 PM (1.230.xxx.24)

    덤덤해지는게 자연스러울수도 있겠지만
    어느 순간에 또 밀린 감정들이 울컥 한꺼번에 몰려오는 때도 있을거예요

  • 4. 저도
    '16.6.19 8:49 PM (211.201.xxx.132)

    못된 딸년이에요ㅜ 그렇게 애틋했던 친정 아빠가 허리가 아파서 거동도 힘드신데 예전만큼 걱정이 안되요ㅜ 울 아빠 보양식 좀 사드려야지 마음 먹었다가도 또 잊어버리고...ㅜ 안부전화도 자주 못드리고 내 자식 걱정만 하고 앉아있네요ㅜ

  • 5. ...
    '16.6.19 8:50 PM (123.109.xxx.105)

    그 정도면 정상적인 범주 내의 반응같고요
    그간 엄마로, 딸로, 며느리로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노동을 하고
    남의 마음을 배려만 하고 사느라 좀 지치고 힘들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앞으로 본인을 판단의 중심에 두고
    지치지 않을 만큼만 배려하고 행동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6. 50세면
    '16.6.19 8:52 PM (112.173.xxx.251)

    내 에너지가 딸리니 나 아닌 남에게 필요 이상의 관심을 두거나 감정이입을 할 것 같지가 않아요.
    전 45세인데도 무덤덤 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상일에 굉장히 냉정해져요.
    제 앞가림도 해야 될 나이가 되어가니 더 그런 것 같아요.
    부모님 사랑 못받고 자라서 저두 한때는 거리를 뒀는데 젊은 날의 부모를 이해하고 부터는
    짠한 맘이 들어서 삶이 얼마 남지않는 노부부 인간적으로 잘해 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것이 어릴 적의 나를 치료 하는 것 같아요.
    관계회복을 조금씩 하면서 내 상처도 그렇게 아물어 가는 과정이라고 할까요.

  • 7. 저도
    '16.6.19 9:22 PM (49.1.xxx.21)

    50이예요
    지친거 맞는듯해요
    요즘같아선 엄마 돌아가신대도
    눈물 안나올것같단 생각도 들어요

  • 8. 51세
    '16.6.19 9:37 PM (58.229.xxx.28) - 삭제된댓글

    저도그래요
    엄마 애틋하더니 아프다해도
    나도아프다!이런 생각이
    자식이 사고쳐도 그러려니
    그냥 널부러져요
    세상 다 불쌍하게 보이지만
    나도 그런걸, 이생각도 같이와요

  • 9. 저요
    '16.6.19 9:37 PM (39.120.xxx.166) - 삭제된댓글

    오십 넘어 부터 무덤덤 해져요.
    특히 죽음에 대해 초연해지는것 같아요.
    눈물도 없어지고.
    얼마전 사촌 동생이 죽었는데, 이제 오십이라
    다들 엄청 우는데 눈물이 안나왔어요.
    죽는게 그리 슬픈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서 오해영보며 울었다고하면 나도 나도
    하고 댓글들 붙는데 눈물 나온적 한번도 없었어요.
    이게 나이가 들어서인지 사는게 힘드니 각박해져서인지
    모르겠네요.

  • 10. 67
    '16.6.19 9:55 PM (175.223.xxx.30) - 삭제된댓글

    비슷한 상황이고 지금 병실이에요
    옆에 아버지 누워계신데 그냥 이순간에서 벗어나고 싶을뿐
    평생 속썩여서 불행한 어린시절 학창시절을 보내게 한 85세친정아버지가 말기암인데 그러려니 합니다
    연세가 많아서 그런건지 속썩여서 그런건지 그냥 고통없이 가셨으면 하는 맘뿐
    살아온 인생이 고달퍼서 그런지 웬만한 영화는 슬프지도
    재밌지도 무섭지도 않아요 .무감동 무념무상

  • 11. 이미 노화수순
    '16.6.19 10:52 PM (58.143.xxx.78)

    골고루 겪어봤고 치매나 몸의 기능이 최악일때
    나 자신도 끊어낼 수 있다 생각해요.
    당연 주변 고통 슬픔에 초연해지죠.
    그래야 견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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